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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계묘년 새해 달라질 '르쌍쉐'를 기대한다

기사입력 : 2023년01월05일 08:35

최종수정 : 2023년01월05일 08:35

벤츠·BMW에도 밀리며 국내 시장 부진 이어져
국내 시장 생산기지화에서 벗어나 경쟁력 높여야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현대차가 정말 많이 달라졌다. 글로벌 완성차업체들과도 충분히 경쟁할 만하다."

전기차 보급이 늘어난 뒤 자동차업계를 취재할 때면 종종 듣는 이야기다. 전기차의 등장으로 국산차와 수입차의 구분이 무색한 시대가 됐다. 국내 완성차업체의 전기차 제조 수준이 세계적인 수준까지 올라오면서 명실공히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난 것이다.

정승원 산업부 기자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 기준 '글로벌 3위'에 오를 것이 확실시된다. 특히 전기차 아이오닉5, EV6는 높은 상품성을 바탕으로 연일 해외에서 수상소식을 전하고 있다.

반면 국내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는 르노코리아자동차, 쌍용자동차, 한국지엠(쉐보레), 일명 '르쌍쉐'는 수입차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 BMW에도 연간 판매량에서 밀리고 있다. 과거 연간 10만대씩 판매하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또 다른 선택지로 각광받던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실제로 르노코리아차와 한국지엠의 지난해 국내 판매량은 각각 5만2621대, 3만7237대로 8만976대 판매한 벤츠나 7만8545대의 BMW보다도 적다. 특히 르노코리아차와 한국지엠은 지난해 토레스를 앞세워 내수 시장에서 6만8666대를 판매한 쌍용차에도 뒤처졌다.

이는 브랜드 경쟁력 하락과 함께 내수보다 수출에 집중하는 전략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전체 판매량 자체도 줄었고 국내 경쟁력이 떨어진 탓에 국내 생산 물량이 수출에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르노코리아차는 국내에서 XM3와 QM6 등 인기 모델을 생산하고 있지만 대부분 수출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 시장에 판매된 XM3는 1만9425대이지만 수출은 9만9166대로 10만대 가까이 선적됐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를 생산하는 한국지엠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그러다 보니 이들 업체들이 국내 공장을 생산기지화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기도 한다. 한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중견 완성차업체 3사가 경쟁력을 갖지 못하는 것은 현대차그룹에도 결코 좋지 않다"며 "경쟁자가 있어야 서로 발전을 할 수 있는데 지금 르쌍쉐는 그런 경쟁력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에 공장을 갖고 있다면 내수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야 하는데 그런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신차를 출시하더라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연말 출시된 XM3 하이브리드 모델은 사전계약이 5000대를 넘어섰다. 하지만 국내 소비자가 XM3 하이브리드 모델을 인도받기 위해서는 올해 말까지 기다려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XM3 하이브리드가 수출 인기 차종인 만큼 생산 되는대로 국내보다는 해외 시장에 먼저 수출되고 있는 것이다.

함께 외국계 3사로 묶이던 쌍용차가 KG그룹에 인수돼 국내 기업이 된 것은 그나마 긍정적인 일이다. 쌍용차는 경영정상화와 함께 생산량도 더욱 늘려갈 계획이며 토레스 전기차 모델 등 신차 출시도 준비 중이다.

2년 연속 벤츠와 BMW에 밀린 것은 한국지엠과 르노코리아차에 엄중한 경고가 될지도 모른다. 지금처럼 수출에만 신경쓰는 모습을 보인다면 국내 소비자들의 외면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르쌍쉐가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는 물론 국내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낼 새해가 되길 희망해본다.

orig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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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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