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첫 국무회의서 국정과제 직접 챙길 뜻 밝혀
"모든 부처가 산업 부처라는 인식 가져달라"
"노조 회계 투명성, 국가보조금 재정비도 추진"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023년 첫 국무회의에서 "각 부처는 개혁 과제와 국정과제에 대해 구체적인 실행 방안과 로드맵을 만들고, 그 이행 과정을 수시로 저와 대통령실에 보고해달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3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우리 정부가 국민께 드린 약속을 실행으로 보여주는 해가 되어야겠다"라며 이같이 지시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2022.12.13 photo@newspim.com |
윤 대통령은 "그 진행 과정은 국민들께 소상히 보고드릴 수 있도록 각별히 챙겨달라"라며 "국민들께서 체감하실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해 달라"고 3대 개혁 과제 등을 직접 챙길 뜻을 분명히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세계 경제의 복합 위기와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우리를 둘러싼 여건이 녹록지 않다"라며 "정부는 엄중한 경제 상황에 철저히 대응하고,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전력을 다해야 되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 복합 위기를 수출로 돌파해야 하고, 첨단 기술과 산업을 키워서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한다"라며 "세제와 금융 지원, R&D 지원과 판로 개척을 위해 우리 전 부처가 역량을 모아야 하겠다. 그래서 모든 부처가 수출 담당 부처이자 산업 부처라는 확고한 인식을 가지고 업무에 임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지난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거시경제 상황을 점검하고, 물가 안정을 위해 노력해 왔다. 또 주요 국정과제에 대해서도 꼼꼼하게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라며 "이제는 우리 사회 곳곳에 숨어 있는 비정상적인 폐단을 바로잡고 노동, 교육, 연금 등 3대 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해 나가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국무회의에서 말씀드린 노조 회계의 투명성 강화, 건강보험제도의 정상화, 국가보조금 관리 체계의 전면 재정비 역시 속도감 있게 추진해 가야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는 "달 궤도에 무사히 안착한 다누리호가 첫 소식을 보내왔다"며 "시급한 민생 현안도 챙겨야 됩니다만 첨단 과학기술, 미래 먹거리 산업을 키워나가는 것, 우리 정부의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다누리호가 보낸 지구의 모습을 우리가 보고 있지만 머지않아 달에 대한민국 우주인이 꽂은 태극기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을 밝혔다.
그는 "올해 대한민국을 우주경제 강국으로 만드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해 나갈 우주항공청이 곧 출범할 예정"이라며 "미래 전략 기술이 곧 국가의 경쟁력이다. 우주항공청의 성공적 출범을 위해 전 부처가 적극 힘을 모아달라"고 역설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