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전시·아트

속보

더보기

한국도자재단 상임이사 장동광(큐레이터),삼청동서 수채화기행전

기사입력 : 2022년12월30일 19:20

최종수정 : 2023년01월02일 08:14

남루한 차림새로 유람하는 '주유 폐포파립' 제목으로
몽골 미국 이탈리아 독일 제주 등을 그린 수채화 출품
조선 선비들의 '시서화일체의 길'을 꿈꾼 여정

[서울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 (재)한국도자재단의 상임이사인 장동광 씨(62)가 지난 21일부터 서울 삼청로의 공근혜갤러리에서 수채화 개인전을 열고 있다. 한국도자재단의 사업총괄단장이자 전시기획자로 활동 중인 장 씨는 '주유·폐포파립(周遊 幣袍破笠) 장동광의 수채화여행'이란 타이틀 아래 지난 10여년간 국내외 곳곳을 돌며 그린 수채화들을 공개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장동광, '한국 경사리 마을풍경-저녁노을'. 종이에 잉크 펜, 수채. 32×44cm. [C 장동광]2022.12.30 art29@newspim.com

큐레이터, 시간강사와 겸임교수, 미술비평가, 미술행정가로 활동해온 장 이사는 지난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채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이후 해외여행을 떠날 때마다 늘 스케치북과 물감을 소지하고 다니며 자연과 도시를 마음 가는대로, 붓 가는대로 그려왔다. 이번 전시는 그간의 편린을 모아 개인전 형식으로 선보이는 자리다.

2013년 몽골 탐사여행을 시작으로 미국에서의 휴가, 일본 출장, 2022년 이탈리아 베네치아와 토스카나, 독일 카셀, 그리고 제주 서귀포 등지를 오가며 그린 드로잉과 수채화는 특별히 정해진 범주나 주제 없이 자유롭게 작업한 것들이어서 담담하고 홀홀하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재단법인 한국도자재단 상임이사 장동광 씨. 서울 삼청로 공근혜갤러리에서 수채화 개인전을 열고 있다. 2022.12.30 art29@newspim.com

장씨는 자신의 수채화 여정을 가리켜 "전시기획이라는 지적인 사유에 몰입해온 큐레이터로서 여행 중 느낀 단상을 틈틈이 속필로 그리면서 그 때의 감성을 남겨두려 한 호모 파베르적(工作的 인간) 흔적들이다. 프로페셔널한 수채화가들의 작품에 비하면 한없이 부족하지만 꼭 해보고 싶었던 작업"이라고 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지난 10여년간 작업한 수채화들을 모아 서울 삼청로 공근혜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연 장동광 한국도자재단 상임이사. [사진=작가 제공] 2022.12.30 art29@newspim.com

전시 제목의 '주유·폐포파립'이란 헤진 옷과 낡은 갓 차림으로 천지를 유람한다는 뜻이다. 이 같은 제목을 단 것은 "조선시대 선비들은 문학(詩) 철학(書) 예술(畵)을 포괄하는 인문정신의 구현을 의미하는 시서화일체를 추구하며 유유자적했다. 그간 나는 이론적 사유를 평론으로 발표하고, 전시로 구현하는 세계에 몰두하느라 무엇을 손으로 쓰거나 그리거나 해서 하나의 물리적 구현체로 만드는 것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이번에 그 갈증을 해소했는데, 앞으로 마음 속 고요한 다락방에 담아두었던 시를 묶어 발표한다면 더없는 기쁨이겠다. 시서화일체의 길은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큐레이터를 본업으로 삼아 살아오면서 늘 꿈꿔온 삶의 지향점"이라고 밝혔다.

장동광 이사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공예전공 학사)과 대학원(미술이론 석사), 홍익대 대학원(미술비평 박사)을 졸업하고 일민미술관 수석큐레이터, 제1,2회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전시예술감독, 서울대미술관 학예연구실장으로 일했다. 한국큐레이터협회 부회장, 안양문화예술재단 공공예술부장을 역임했고, 현재 한국도자재단 상임이사로 재직 중이다. 전시는 31일까지.

art2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계환 오늘 영장심사...위증 혐의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채해병 사건' 수사외압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이 오는 22일 중앙지법에서 구속 심사를 받는다. 순직해병 사망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18일 모해위증 등 혐의로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순직해병 사망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18일 모해위증 등 혐의로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남세진 영장 전담 부장판사가 22일 오전 10시 30분 김 전 사령관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다. [사진=뉴스핌 DB] 남세진 영장 전담 부장판사가 22일 오전 10시 30분 김 전 사령관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다. 이번 구속영장 청구는 지난 2일 순직해병특검 출범 이후 첫 신병확보 시도다. 김 전 사령관은 2023년 7∼8월 채상병 순직 사건 당시 초동 조사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에게 윗선의 외압이 가해지는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전 사령관은 지난해 2월 군사법원에서 열린 박 대령의 항명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른바 'VIP 격노설'을 박 대령에게 전달한 적 없다고 주장하며,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착각과 영웅심리로 해병대의 역사와 전통을 흔들어선 안 된다"고 박 대령을 비판했다. 앞서 특검팀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구속영장 청구 사실을 알리며 "김계환은 채상병 사망 사건 당시 해병대 사령관으로, 해병대 수사단장 박정훈 대령에게 수사기록 이첩 관련 지시를 한 상관"이라며 "특검은 피의자가 죄를 범하였다고 의심할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범죄가 중대하며, 증거인멸의 가능성이 크므로 구속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gdy10@newspim.com 2025-07-18 20:56
사진
'갑질 의혹' 강선우 살린 까닭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고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살리기로 했다.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도덕성 논란이 심각한 상황에서 낙마자 없이 넘어갈 수는 없다는 판단에 따라 상징적인 낙마자로 이 후보자를 선택한 것이다. 야당이 강력히 요구한 두 명 중 한 명을 낙마시킴으로써 야당의 체면을 세워주는 모양새를 취하는 동시에 독주한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피하려 한 것이다.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 후보자 낙마가 측근인 강 후보자에 비해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했다. 강 후보자가 낙마할 경우 현역 의원 낙마 1호라는 불명예를 안게 돼 의원직을 수행하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다. 이 후보자 낙마로 강 후보자를 구제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마련된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2025.06.26 gdlee@newspim.com 이 대통령과 여권 핵심은 지난주 이미 한 명 낙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우상호 정무수석이 "일부 후보자의 경우 청문회 이후에도 논란이 계속돼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낙마를 사실상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특히 주말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의견을 구한 것은 최소한 한 명의 낙마를 전제로 한 것이었다. 야당 대표까지 만나고 모든 후보자를 밀어붙일 경우 독주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한 낙마자 제로는 이 대통령의 결단을 부각하기 위한 전술이었다. '낙마자는 없다'는 여당의 강경론에도 이 대통령이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야당과 민심을 수용하는 모양을 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자진 사퇴가 아니라 지명 철회라는 강수는 야당의 요구를 수용하는 모양을 취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7.16 mironj19@newspim.com 관심은 낙마자가 한 명이냐, 아니면 두 명이냐였다. 두 후보자 모두 낙마 1순위였다. 한 명을 살리기 어려울 정도로 막상막하였다. 논문 표절과 자녀 불법 조기 유학 의혹이 불거진 데다 전문성도 결여돼 있다는 지적을 받은 이 후보자의 낙마는 사실상 결정된 상태였다. 여기에 강 후보자까지 포함시킬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파상 공세를 취하는 야당이 문제가 아니었다. 두 후보자에 대해 진보색이 강한 시민 단체마저 낙마를 요구했다. 여론을 중시하는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자칫 지지 세력이 등을 돌릴 수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서 이 후보자 낙마와 강 후보자 구제는 여당 기류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대통령실 주변에서 "이 후보자는 외부에서 추천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 것은 낙마자가 나올 경우 1순위는 이 후보자가 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다. 낙마하더라도 부담이 덜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당 분위기는 더 노골적이었다.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입단속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특별한 지침이 없었다고 한다. 이를 반영하듯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난주 중반까지 여론이 싸늘했지만 그 이후 당 주변에서는 더 이상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달랐다. 김상욱 의원에 이어 강득구 의원이 공개적으로 이 후보자를 비판하며 거취를 거론했다. 강 의원은 "연구 윤리 위반, 반민주적 행정 이력, 전문성 부족 등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중대 결격 사유"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 낙마로 분위기를 몰아가는 듯했다.   이 후보자는 논문 표절 문제가 컸지만 이재명 정부가 전면에 내세운 유능함도 보여주지 못한 게 결정적이었다. 여권이 갑질 논란이 심했던 강 후보자를 감싼 논리가 유능함이었다. 청문회 과정에서 유보 통합 등 교육 정책과 관련된 기본적인 사항조차 숙지하지 못해 전문성에 심각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여당 의원들조차 "어떻게 그런 것도 대답을 하지 못하느냐"는 비판이 나올 정도였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인사청문회를 거쳤지만 임명이 안 된 11명의 장관 후보자 중 지명 철회는 이 후보자 한 명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 강 후보자는 임명 절차를 밟을 것임을 시사했다.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명을 강행하려면 절차상 국회에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해야 하는 만큼 이 대통령은 이른 시일 내에 관련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강 후보자를 임명한다고 해도 부담은 남는다. 강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한 상당수 민주당 보좌진들과 정서적으로 등을 지게 될 수밖에 없다. 강 후보자 사퇴를 요구한 시민단체의 입장도 부담이다. 야당은 여론을 돌리기 위한 파상 공세에 나서고 있다. 강 후보자도 갑질 장관이라는 낙인이 찍힌 상태에서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향후 여론 추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leejc@newspim.com 2025-07-21 06:4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