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롯데‧SK그룹 등 대기업 집단 공시 비율 증가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올해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중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를 제출한 기업이 50개사로 늘어났다. 이는 ESG(환경·사회·거버넌스) 채권 발행 등 글로벌 시장 환경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서울=뉴스핌] 시가총액별 공시기업 수 추이. [자료=한국거래소] 유명환 기자 = 2022.12.27 ymh7536@newspim.com |
한국거래소는 올해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에 대한 분석결과를 발표했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공시 기업수는 작년 78사에서 올해 128사로 늘었다. 기업들의 자율적인 ESG(환경·사회·거버넌스) 공시가 확산되는 추세다.
현재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는 자율공시로 진행 중이다. 2025년부터 일정 규모 이상의 상장기업에 대해서는 공시가 의무화된다.
공시기업 중 자산 2조원 이상 대규모법인이 113사로 전체의 88%를 차지했다. 시가총액 10조원 이상 기업의 경우 72%가 공시했지만 시가총액 1조원 미만 기업은 6%에 그쳤다.
대기업집단에 속한 기업은 95개사로 전체 공시 기업 128개사 중 74%를 차지했다. 현대자동차(계열사 10개사), 롯데(9개사), SK그룹(9개사) 순으로 대기업집단의 공시 기업이 많았다.
업종별 공시기업수는 금융업(25사), 화학(20사) 등 순으로 많았다. 각 업종의 구성기업수 대비 공시기업수는 통신업(60%), 전기가스업(30%) 순으로 높았다.
분석대상 35사 모두 GRI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와 병행하여 SASB, TCFD 등을 사용했다. 대부분의 기업이 별도의 파트를 마련해 계량 데이터를 기재했고 전년에 비해 데이터 기입연도가 증가하는 추세다.
글로벌 공개 표준의 온실가스 배출량 보고 의무화가 확대되면서 24사(69%)는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 기준 '스코프'를 가장 높은 수준인 '스코프3(조직 경계 외 간접 배출)'을 공개했다. 스코프3는 조직이 소유하고 관리하는 사업장 외의 가치사슬에서 발생하는 간접적인 온실가스를 감축 대상으로 한다. 운송이나 유통, 구성원의 통근 및 출장, 임대자산 등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도 포함한다.
분석대상 35사 중 26사는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단기 및 중기 온실가스 배출목표를 제시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향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 의무화에 대비해 내년 중에 현행 ESG 정보공개 가이던스'를 확대 개편할 것"이라며 "ESG 공시 활성화를 위한 교육․홍보 활동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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