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사고 속출...버스 지연 시민 강추위 '발 동동'
[광주=뉴스핌] 조은정 기자 = 광주와 전남 지역 전에 대설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시민들 출근길은 말 그대로 '폭설 대란'이었다.
22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9시 기준 담양 24.7㎝, 광주 북구 22.7㎝, 광주 동구 조선대 22.8㎝, 전남 화순 22.8㎝, 광주 남구 20.9㎝, 곡성 20.4㎝ 눈이 내렸다.
[영광=뉴스핌] 조은정 기자 = 광주와 전남 전역에 대설특보와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23일 오전 전남 영광군 홍농 한전사택 인근에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 2022.12.23 ej7648@newspim.com |
연일 강추위속에 폭설이 내리면서 도로 곳곳이 빙판길로 변해 교통혼잡이 빚어지는 등 출근길에 나섰던 직장인들은 쌓인 눈에 속수무책이었다.
광주 시내버스 42개 노선은 우회하거나 단축 운영되고 있으며, 차량 연착과 지연도 속출했다.
버스정류장에는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로 가득찼고 강추위에 한참을 기다려도 오지 않는 버스에 끝내는 출근을 포기하는 집으로 돌아가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택시승강장 상황도 마찬가지다.
승용차를 몰고 나온 운전자도 오르막길을 오르지 못해 진땀을 흘리거나 차도를 가로막아 정체 현상이 빚어지는 상황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또 일부 차량들은 바퀴가 헛돌아 차량에서 오르내리기를 반복하다 결국엔 포기하는 일이 곳곳에서 발생했다.
폭설로 도로 곳곳이 통제됐다.
광주 북구 일곡사거리에서 북부순환로 장등교차로까지 3.6㎞ 구간의 차량 통행이 폭설로 통제됐다. 운암고가 입구에서 서영대 정문까지 0.5㎞ 구간 역시 같은 이유로 통제 중이다.
무등산 산간 도로인 4수원지~금곡마을 구간, 무등산 전망대~4수원지 구간 등은 전날부터 통행이 금지된 상태다.
전남에서는 여수 이순신대교와 산간 도로인 구례 지리산도로(성삼재), 고산재, 완도 개기재, 진도 초평재 등의 차량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도로뿐 아니라 하늘길과 바닷길도 끊겼다.
[광주=뉴스핌] 조은정 기자 = 폭설이 내린 23일 오전 광주 남구 봉선동 한 초등학교 아이들이 눈길을 걸어 등교하고 있다. 2022.12.23 ej7648@newspim.com |
광주공항은 전날 오전 9시 40분 제주행 비행기를 시작으로 출발·도착편 각 12편이 모두 결항된 이후 이틀째 항공기 운항이 제한되고 있다.
무안국제공항은 오전 8시 15분 베트남 나트랑으로 출발 여객기가 오전 9시 10분으로 지연됐다. 또 이날 오전 10시 20분 도착 예정인 하이에어와 오전 10시 40분 제주행 비행기가 결항됐다.
목포와 여수, 완도 등 여객선과 어선 등 모든 선박의 운항도 이틀째 통제되고 있다.
광주·전남 지역에 학교 333곳이 등교 시간을 1시간 늦추는 등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전남지역 학교 10곳 중 6곳의 학사일정도 조정됐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비상 2단계를 발령하고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제설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상청은 24일 오전까지 광주·전남 지역(전남 동부남해안 제외)에 10~25cm, 많은 곳은 30㎝ 이상의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ej764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