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산업계 2023 전망] 악재가 오히려 호재로…상사업계 '매출 1조' 훌쩍

기사입력 : 2022년12월20일 17:11

최종수정 : 2022년12월20일 18:32

대형 M&A 이어져...포스코인터, 포스코에너지 합병 앞둬

2023년. 내년에도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높다. 국내 산업계는 속속 비상경영에 돌입하고 있다. 미국의 고금리 기조는 여전하고 미·중 간 무역분쟁도 시름을 깊게 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도 그 끝을 알 수 없는 진행형이다. 산업계의 기업들에게는 악재의 연속이다. 내년 비상경영으로 위기를 돌파하려는 산업계의 위기 속 기회 찾기는 어떻게 될 것인지 전망해본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경기 침체 속에서도 국내 종합상사들은 내년에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상사업계가 강점인 광범위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강력한 맨파워(Man Power)를 바탕으로 투자 영역을 확장하면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상사들이 전통적인 트레이딩 부문에서 나아가 국내외에서 자원 개발과 발전사업 등으로 사업의 저변을 넓히고 있다. 글로벌 경기 등 대외환경이 매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견고한 수익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 '글로벌 공급망 불안으로 원자재 가격 급등 수혜...소재 ·친환경 사업 등 '수익 다각화'

중계무역 등 트레이딩 위주의 사업을 하던 상사들이 해외자원개발 사업 등 수익 다각화에 주력하고 있다. 2023년에도 신재생에너지, 모빌리티 등 성장 산업 진출과 물류, 벤처투자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전망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미얀마 가스전.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식량과 에너지, 면방, 부품소재 사업 등의 투자법인을 앞세워 전략 사업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에너지인프라 관련 사업이 매출 대비 영업이익이 크다. 지난해 기준 에너지인프라의 매출 비중은 4.3%지만 영업이익 비중은 22.8%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가스전에서 큰 실적을 내고 있다. 미얀마 가스전은 하루 5억ft³(세제곱피트)의 생산량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분기 미얀마 가스전의 영업이익은 1109억원으로 전년 동기(377억원)와 비교해 194% 증가했다.

여기에 호주 세넥스에너지와 포스코에너지 인수·합병 등으로 향후 LNG 사업에서 시너지가 기대된다.

종합상사업계는 발전부문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LX인터내셔널은 DL에너지의 자회사로 바이오매스 열병합 발전사업을 하는 포승그린파워의 지분 63.3%를 900억원에 인수했다. 니켈과 신재생발전을 전략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LX인터내셔널은 광물과 팜사업 외에도 한국유리공업을 인수했다. LX인터내셔널의 계열사인 LX하우시스와 한국유리공업은 건축용 코팅유리 시장에서 3위와 2위 점유율을 가진 사업자다. 유리는 건설, 자동차, IT 등 국가 기간산업에 필수 자재로, 건설 공급의 확대와 리모델링 확대 등에 따른 안정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이 밖에도 LX인터내셔널은 지난해 SKC, 대상과 함께 생분해 플라스틱(PBAT) 합작 투자, 올 2월 부산 친환경 물류센터 개발 및 운영 사업 투자 등 ESG 관점에서 친환경 산업 중심의 신규 수익원 발굴에 나서고 있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친환경 사업과 소재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유럽 오텔리녹스 정밀재 등 사업운영과 미국 태양광 개발 등 사업개발을 주요 성장 동력으로 삼고 수익성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또 13GW 규모의 태양광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도 개발할 예정이다. 태양광 개발 사업 모델은 호주로도 확대하여 신규 사업개발 안건을 축적하고 있는 등 시장 다변화도 점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 포스코인터·LX인터, 연간 영업이익 1조원대 임박

경기도 평택 포승산업단지에 있는 '포승 바이오매스 발전소' 전경 [사진=LX인터내셔널]

이같은 상사의 움직임은 실적으로 이어졌다. 올해 실적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과 LX인터내셔널, 삼성물산 상사 부문 등 모두 올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넘어섰다. 업계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LX인터내셔널이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한다.

국내 종합상사의 호실적은 세계적인 원자재와 에너지 수급 부족과 환율 강세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까지도 글로벌 공급망 이슈가 지속되면서 원자재 가격 급등의 흐름이 이어졌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LX인터내셔널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7337억원과 807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4.7%와 80% 증가했다.

삼성물산 상사 부문의 올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48% 늘어난 3780억원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포스코인터내셔널 5854억원, LX인터내셔널 6562억원, 삼성물산은 296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증권사 평균 전망치(컨센서스)를 넘어선 수치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3분기 매출 10조2160억원, 영업이익 2052억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LX인터내셔널은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조350억원, 2697억원으로 추정했다.

특히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3분기 매출은 5조9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4.81%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지만, 영업이익은 약 8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상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종합상사들이 다변화되는 공급망환경에서 솔루션제공자의 역할을 해줄 수 있다"며 "특히 과거 대비 단순중개이상의 자체 사업부문이 확충되었다"고 말했다.

aaa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