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출하량 1800만대, 4분기에는 3000만대
올해 연간 출하량은 당초 목표에 못 미치는 8000만대
[서울=뉴스핌] 조용성 기자 = 중국의 1위 디스플레이업체인 BOE(징둥팡, 京東方)가 4분기 플렉서블 OLED 출하량을 대폭 늘리며, 삼성디스플레이 추격에 고삐를 쥐고 있다.
BOE는 19일 거래소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에 플렉서블 OLED 패널 1800만대를 출하하며, 누적출하량 5000만대를 기록했다고 동방재부망이 20일 전했다. 또한 BOE는 올 4분기에 3000만대의 패널을 출하해 올 연간으로 800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BOE의 플렉서블 OLED 출하량은 2020년 4000만대, 2021년 6000만대로 늘어왔다. 올해 초 발표한 연간 생산목표는 1억대였으나, 중국내 경기 악화와 수요 부진으로 인해 목표량 달성에는 실패했다. 다만 전통적인 연말 성수기에 월드컵 특수가 겹치면서 재고가 상당부분 소진되고 있는 만큼, 생산량을 대폭 늘리고 있다.
BOE는 "9월 가동률은 60%까지 하락했으나, 4분기 들어서 회복되고 있다"며 "플렉서블 OLED 출하량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으며, 플래그십 제품 출하 비중도 높여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중국 현지에서는 BOE가 내년 출시예정인 아이폰15에 프리미엄급 OLED를 공급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BOE의 창청(常程) 부사장은 "3분기 글로벌 플렉서블 OLED 시장에서 점유율 20.3%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2024년 점유율 40%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소개했다.
[사진=바이두 갈무리] |
플렉서블 OLED 패널은 유리를 사용한 기존 리지드 패널과 달리, 유연성이 뛰어난 폴리이미드(PI) 소재를 사용해 다양한 형태로 제작이 가능하다. 또 기존 유리에 비해 수십분의 1 수준으로 얇게 만들 수 있고 무게도 가볍다. 때문에 플랙서블 OLED가 스마트폰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글로벌 플렉서블 OLED 시장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압도적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유비리서치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삼성디스플레이가 4350만대의 패널을 출하해 시장점유율 59.4%, BOE가 1410만대를 출하해 점유율 16.8%, LG디스플레이가 570만대를 출하해 점유율 8.5%를 기록했다.
유비리서치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연평균 2.2%의 성장률로 오는 2027년에 2.2억대의 플렉서블 OLED를, BOE가 연평균 13%의 성장률로 2027년 1.4억대의 플렉서블 OLED를 출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