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 뉴욕증시는 15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64.13포인트(2.25%) 하락한 3만3202.22로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99.57포인트(2.49%) 내린 3895.7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60.36포인트(3.23%) 빠진 1만810.53으로 집계됐다.
투자자들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와 유럽중앙은행(ECB), 영란은행(BOE)의 기준금리 인상, 소매판매 등 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주가는 하락했다.
연준은 전날 금리를 4.25~4.5%로 인상하며 속도조절에 나섰지만 위원들은 내년 최종금리가 5.1%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에 이어 다른 중앙은행들도 이날 속도조절에 나섰지만 여전히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등 긴축 기조를 이어갔다.
ECB는 이날 기준금리를 2.00%에서 2.5%로 0.5%포인트 인상하면서 금리 인상 속도를 완화했다.BOE와 스위스 중앙은행도 마찬가지로 0.5%포인트 금리를 인상하며 속도를 완화했다. 각국의 긴축이 계속되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는 강화됐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발표된 미국 소매 판매 악화는 투자심리를 더 위축시켰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1월 소매 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6% 감소한 6894억달러로 집계됐다. 10월에 1.3% 증가하며 증가세를 유지하던 소비가 빠르게 위축된 것이다. 이번 11월 소매 판매 하락률은 약 1년 만에 최대폭이며 시장 예상치(0.3% 감소)보다 훨씬 부진했다.
11월 산업생산은 계절조정 기준 전월보다 0.2% 줄어 시장의 예상치인 0.1% 증가보다 부진했다. 12월 뉴욕 제조업 지수인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는 전월보다 15.7포인트 하락한 -11.2를 기록해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12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도 -13.8로 전달의 -19.4에서 올랐지만 여전히 마이너스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미국 고용시장은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10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2만 명 감소한 21만1000명을 기록했다. 다만 연속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1000명 늘어난 167만1000명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2월 이후 최고치다.
달러는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0.79% 상승했으며 유로는 달러 대비 0.54% 내린 1.0626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연준을 비록한 각국의 긴축으로 침체 우려가 커진데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17달러(1.51%) 하락한 배럴당 76.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선물인 내년 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30.90달러(1.7%) 하락한 1794.40 달러에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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