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미국의 물가 발표와 금리 결정을 앞두고 1만7000달러 아래에 머물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12월 12일 10시 4분 현재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19% 하락한 1만6938.7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2위인 이더리움(ETH)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09% 오른 1253.60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2.10.21 kwonjiun@newspim.com |
지난 금요일 발표된 예상보다 강한 생산자 물가에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우려가 짙어졌고, 위험자산들이 부담을 받으면서 비트코인 가격도 1만7000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보다 0.3%, 전년 동월보다 7.4% 올랐다. 이는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사전 전망치(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7.2% 상승)를 모두 상회한 결과다.
하지만 시장 참가자들 대부분은 오는 13일(현지시각) 발표될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4일 나올 연준의 금리 결정을 지켜보며 움직임을 자제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11월 CPI가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7.3% 오르고,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6.1% 올랐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보다 더 가파른 상승세가 발표될 경우 투심은 즉각 짓눌릴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 분석가 니콜라스 머튼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영상에서 51만1000명에 가까운 구독자들에게 "(최근 가격 하락에도) 사람들이 선뜻 저가매수에 나서지 않는 것은 아마도 조만간 공개될 11월 CPI 지표와 연준의 올해 마지막 금리 결정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머튼은 연준이 예상보다 적은 폭의 금리 인상을 결정한다 하더라도 시장의 부담이 즉각 해소됐다고 볼 수 없어 섣부른 시장 반등 기대는 접을 것을 조언했다.
한편 기관의 제도적 채택이 본격화되면 비트코인 가격은 2030년까지 100만 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한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이 최근 위기 동안 평정을 잃지 않았다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주력 암호화폐의 탄력성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FTX 파산을 초래한 샘 뱅크먼 프리드가 비트코인을 좋아하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비트코인은 투명하고 분산돼있기 때문에 샘 뱅크먼 프리드가 감당할 수 없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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