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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옥션 12월 경매...추정가 30억 김환기 '새와 달' 등 85점 출품

기사입력 : 2022년12월09일 12:27

최종수정 : 2022년12월09일 13:58

12월 21일 서울 신사동 본사
12월 10일부터 출품작 프리뷰
김환기를 필두로 유영국, 장욱진 등 '신사실파' 주역들 작품 선보여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케이옥션 12월 경매가 오는 12월 21일(수)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개최된다. 총 85점, 약 100억원어치 작품이 출품되는 이번 경매에는 김환기를 필두로 유영국, 장욱진 등 '신사실파' 주역들의 작품들이 선보인다.

아울러 한국인에게 가장 사랑받는 국민화가 박수근의 작품, 윤형근, 박서보, 정상화 등 단색화 대가들의 작품 그리고 이대원, 김창열, 이우환 같은 거장들의 작품까지 다양하게 출품된다.

또 이승조, 이건용, 전광영, 이배 등 주요 추상 작가들의 작품에 우국원, 옥승철 등 젊은 작가들의 작품도 출품되어 경매에 힘을 더한다.

해외 미술에서는 시장에서 꾸준히 인기가 있는 작가 조지 콘도의 <Purple Venus>(추정가 8억5000만~12억원), 아야코 록카쿠의 <Untitled>(8억5000만~12억)를 비롯해 타카시 무라카미, 에드가 플랜스, 마커스 뤼페르츠의 작품과 함께 데이비드 호크니, 키스 해링, 요시토모 나라 등 에디션 작품도 합리적 가격으로 경매에 출품된다.

고미술 부문에는 <경수연도>, 해강 김규진의 <니금죽>, 춘방 김영의 <화조도>를 비롯해 운보 김기창의 <다람쥐>, 청전 이상범의 <춘경산수 ·하경산수>, 백련 지운영의 <고사인물도> 그리고 <백자청화수복문점각명발>, <백자청화'상실'명초화문접시> 등 도자기가 새 주인을 찾는다.

경매 출품작은 12월 10일(토)부터 경매가 열리는 12월 21일(수)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프리뷰 관람은 예약없이 무료로 가능하며, 프리뷰 기간 중 전시장은 무휴이다. 경매 참여를 원하는 경우 케이옥션 회원(무료)으로 가입한 후 서면이나 현장 또는 전화 응찰, 그리고 온라인 라이브 응찰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 한국 화단에 '신사실'이라는 담론을 형성한 '신사실파' 주역 김환기, 유영국, 장욱진의 작품 출품

광복 이후 1947년에 결성되어 한국 화단에 '신사실'이라는 담론을 형성한 신사실파의 주역이었던 김환기, 유영국, 장욱진의 작품이 대표작으로 경매에 출품된다. 이들은 마음으로 느낀 대로 표현하는 것이 새로운 사실, 즉 '신사실'이라 표방했다.

이 시기 유영국은 순수 추상을, 김환기는 반추상 작품을 선보였고, 이후 이중섭과 장욱진이 합류하면서 '신사실'의 범주가 확장되었다. 해방을 거쳐 전쟁을 겪으며 생겨난 이들은 당시 사회 현상을 반영한 자연과 전통 그리고 탈속의 세계를 추구했고, 이들의 활동은 한국 추상화단을 움직이는 원동력이 되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김환기(1913 - 1974), 새와 달, oil on canvas, 60×80cm(1958) 2022.12.09 digibobos@newspim.com

파리 시절 김환기는 한국적인 것만이 세계적인 것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항아리, 매화, 사슴, 새, 산월 같은 한국의 전통과 정서를 담은 작품을 그렸다. 경매 출품작 <새와 달>은 1958년 제작되었는데, 당시 파리에 유행했던 앵포르멜의 영향을 받아 두터운 물감이 주는 마티에르 효과와 선에 대한 실험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한국적 정서를 가진 자연과 기물을 단순화한 경향이 보이는 작품이다.

파란 하늘을 표현하는 바탕색에 달로 보이는 둥그런 형태가 화면 중앙을 자치하고 있고, 화면을 가르는 두 마리의 새가 힘찬 날갯짓을 하고 있다. 또 무엇보다 화면 전체의 흐름을 아우르는 주조색인 푸른 색과 같은 '톤'을 강조하는 색의 변주는 김환기의 내밀하고 섬세한 서정성과 교감의 사유를 증폭시키고 있어 파리 시기 주요 특징이 잘 녹아 있는 수작이다. 작품의 추정가는 22억원에서 30억원이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유영국(1916 - 2002) Work, oil on canvas, 65.1×90.9cm (1991) 2022.12.09 digibobos@newspim.com

1960년대 초부터 일관되게 '산'을 모티브로 작업을 이어간 유영국은 산을 단순히 풍경화의 대상이 아닌, 변화무쌍한 자연의 신비와 숭고함을 담은 아름다움의 원형으로 간주했고, 추상주의에 한국적인 색채를 입히려고 노력했다.

단순화한 선과 형태로 나타난 자연은 유영국이 어린 시절을 보냈던 울진의 동해 바다와 백두대간의 산세를 연상시킨다. 경매 출품작 <Work>는 1991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가는 3억2000만원에서 5억원이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박수근(1914 – 1965) 우산을 쓴 노인, oil on paperboard, 28×16.5cm(1960) 2022.12.09 digibobos@newspim.com

이어지는 대표작은 국민화가로 사랑받는 박수근의 1960년 작 <우산을 쓴 노인>으로 전쟁의 참상과 정치적 비극이 아닌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을 조명하고 있기에 더욱 따스한 작품이다.

소박하면서도 단순화한 주제, 굵고 명확한 선, 명암과 원근감이 거의 배제된 화면의 거친 질감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표현 방식이 박수근만의 고유한 특징을 잘 드러낸다. 삶의 고난과 역경 가운데서 변치 않고 지속된 창작열과 그만의 토속적인 기법을 개발한 박수근의 예술혼이 가득 담겨있는 작품으로, 추정가는 4억에서 7억원이다.

◆ 부모의 장수를 기원하고 공경하고자 했던 17세기 조선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사료 <경수연도 慶壽宴圖> 출품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경수연도(慶壽宴圖), 종이에 수묵채색, each 35×24.5cm, 36면(19세기) 2022.12.09 digibobos@newspim.com

고미술 부문의 대표작인 <경수연도>는 본래 '《선묘조제재경수연도(宣廟朝諸宰慶壽宴圖)》를 이모한 작품으로 '선조(宣祖, 재위 1567-1608)연간 여러 재신(宰臣)이 부모에게 올린 수연을 그린 그림'을 의미한다.

한 집안의 사적인 경수연이 아니라 열 개 집안이 연합해 한날 치른 합동 경수연(大合宴)을 기념한 그림으로, 참석한 집안의 수대로 여러 권을 제작하여 하나씩 나누어 가졌다.

경매 출품작의 특기할 만한 사실은 일반적으로 다른 작품은 <경수연>, <수친계회>, <가마꾼> 세 장면을 세 폭에 그린데 반해, 출품작은 이 세 장면을 네 폭에 걸쳐 그렸다는 점 그리고 다른 소장본에서는 찾을 수 없는 기록들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부모의 장수를 기원하고 공경하고자 했던 17세기 조선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사료인 본 출품작 추정가는 3500-6000만원이다.

digibobo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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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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