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직원 클릭 실수에 팔린 '연 10% 적금'...지역농협 '이자 지급' 난항

기사입력 : 2022년12월08일 14:33

최종수정 : 2022년12월09일 09:4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10억원 한도 목표였으나 1000억 몰려
비대면 가입 허용에 재테크족 입소문까지
이자 지급 못하면 파산…뱅크런 조짐은 없어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한 지역농협이 이자율 10% 적금 상품에 예상보다 많은 뭉칫돈이 쏠리며 신용 위험에 빠질 위기에 놓였다. 이자 미지급 가능성이 커질수록 현금 대량 인출인 뱅크런도 우려돼 부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경남 남해 소재 남해축산농협은 지난 1일 이자율 10%를 제공하는 적금 상품을 10억원 한도를 목표로 출시했으나 1000억원 넘는 돈이 가입됐다. 당초 지역 주민 대상으로 비대면 가입 상품 형태로 내놓을 계획이었으나 내부 실수로 대면 가입 상품으로 열렸다. 뒤늦게 이 사실을 파악한 남해축산농협은 당일 오전 9시 가입을 중단시켰다.

하지만 가입 금액은 이미 1000억원이 넘은 상황이었다. 지난해 기준 남해축산농협 자산 1314억원에 육박하는 돈이 몰렸다. 이에 따라 이자 비용만 연간 수십억원을 지급해야 할 상황이다. 남해축산농협은 지난해 이자 비용으로 8억8300만원을 썼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남해축협농협이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 및 적금 해지 안내문 [사진=남해축협농협 홈페이지 캡처] 2022.12.08 ace@newspim.com

이 상태로라면 남해축산농협은 이자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신용 위험에 놓인다. 이에 남해축산농협은 홈페이지에 사과문 공지문을 띄우고 적금 가입 고객에게 해지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직원들이 고객에게 전화와 문자로 적금 해지를 요청하고 있다.

이날 오전까지 해당 적금 해지율은 20%를 웃도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불안감을 느끼는 고객이 남해축산농협에서 현금을 찾아가는 뱅크런 조짐은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남해축산농협 관계자는 "재테크 카페 등에 홍보가 엄청되며 순식간에 가입자가 늘었다"며 "가입자는 5000명이 넘고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1000억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시골 농축협이 수익이 많이 나는 곳이 아니고 수익보다 이자를 더 많이 지급하면 큰 문제가 생긴다"며 "고객이 최대한 (적금을) 해지해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해축산농협뿐 아니라 경북 경주 소재 동경주농협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 동경주농협은 지난달 최고 연 8.2% 금리 적금 상품을 내놓으면서 한도를 설정하지 않은 탓에 많은 돈이 몰렸다. 경남 합천군 소재 합천농협도 최고 연 9.7% 적금을 판매하며 최대 가입금액 없이 비대면 개설을 가능하게 했다. 제주 사라신협은 연 7.5%짜리 자유적립적금을 출시했다가 수십억원이 몰리자 고객에게 해지를 요청했다.

농협중앙회와 신협중앙중앙회는 이번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다. 다만 각 지역 단위 농협 등은 독립 사업체이므로 해당 농협에서 상황을 수습하도록 하되 파산 시 고객 피해를 최소화할 예정이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직원 실수로 문제가 발생했고 계약 해지 안내 문자 발송 등 해당 농협에서 조치하고 있다"며 "더 많은 운용 수익을 내는 방안 등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해당 농협에서 문제가 생겨서 규정상 파산을 하면 예금자보호규정에 따라 보호를 한다"며 "다만 앞으로 어떻게 나서냐는 진행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