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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불가'작가 정현,시련 겪은 대상에 깃든 '생명성'에 주목하다

기사입력 : 2022년12월04일 16:55

최종수정 : 2022년12월05일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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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작부터 최신작까지 30여년 작품여정 망라
침목,폐철근,잡석등 비전통적 재료 속 힘에 주목
거리갤러리의 설치작품, 2024년 6월까지 전시

[서울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 조각가 정현(Chung Hyun, 66)은 대체불가능한 작가다. 겉모습은 사람 좋아보이는, 차분하니 부드러운 인상이지만 그의 내면에는 펄펄 끓는 용암이 솟구친다. 가슴 속에 용광로를 품고 사는 작가이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 정현 '무제'.30.5x23x33.3(h)㎝,석고,1998 [사진=성북구립미술관] 2022.12.04 art29@newspim.com

정현은 남들이 즐겨 쓰는 대리석이나 결 고운 목재같은 전통적인 조각재료에는 크게 관심이 없다. 작가인 그를 사로잡는 것은 용도폐기된 철로 침목이라든가 녹슨 철근, 파쇄공, 콜타르, 잡석 따위다.

이들 비전통적인 재료를 중심으로 정현은 재료들의 질감과 물질성, 그리고 그 속에 담긴 생명성을 드러내는 작업을 이어왔다. 이를 통해 그는 인간의 정신성과 실존의 에너지를 끝없이 질문하고. 탐색하며, 재조명한다. 따라서 정현의 작품은 지극히 심리적인 조각이다. 내면에 분노와 열정을 감추고 있는 작가 자신이 고스란히 투영된, 강하고 아프며 거친 작품들은 종국에는 그 절실한 생명력 때문에 더없이 아름답다. 그 역설이 다른 조각가에선 찾아볼 수 없는 독자성이자 개성이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정현의 유학시절 조각 '무제'. 24.5x20.7x47.7(h)㎝ 마닐라삼,석고.1989 [사진=성북구립미술관] 2022.12.04 art29@newspim.com

오로지 진실을 향해 수많은 날들을 번뇌하고 인내하며, 던지고 깨며 근본을 깊숙히 파고든 정현의 작업들은 그래서 대단히 힘차고 생생하며 진솔하다.   

정현이 서울 성북구 성북구립미술관에서 '시간의 초상:정현'이란 타이틀로 초대전을 연다. 오랜 시련과 갈등, 절망을 견뎌온 대상들에 깃든 생명력을 다룬 특유의 조각을 필두로, 유학시기 작품과 최근 제작한 신작까지 다양한 시기 작품을 한자리에 모두 풀어냈다. 

1980년대 후반 초기작부터 2022년 최신작까지 작가의 30여년 작품여정이 총망라된 이번 작품전(12월4일까지)에는 미공개작을 포함해 조각및 설치 84점과 드로잉 등 총 100여 점의 작품이 공개됐다. 또한 성북구립미술관의 외부 공간인 '거리갤러리'에서는 정현의 신작 침목(枕木) 연작과 짤막한 폐철근을 메타세쿼이아처럼 박아올린 전신주 작품 등 다양한 설치작품 12점을 선보이고 있다. 이 공공조형물 프로젝트는 오는 2024년 6월 30일까지 진행된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성북구립미술관의 기획전시 '시간의 초상:정현' 3층 전시전경. [사진=성북구립미술관]. 2022.12.04 art29@newspim.com

정현은 조각가로서 평생 '인체'를 화두로 삼아 '인간'과 '조각'의 본질을 탐구해왔다. 일체의 관습과 껍데기를 벗겨내고. 속박으로부터 자유로우며 고통과 시련까지 끌어안은 초상을 표현하기 위해 끈질기게 사유하고, 고뇌해온 것이다.

1980년대 후반 홍익대학교를 졸업하고 프랑스로 유학을 떠났을 때만 해도 정현 역시 리얼리즘 조각에 경도돼 있었다. 이번 전시에 나온 2점의 사실적 조각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유학을 계기로 기존의 아카데믹한 조각에서 벗어나, 인체의 운동감과 추상성이 도드라진 작품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어설퍼도 내 것이 담긴 것을 해야겠다'며 조소용 주걱을 버리고, 자신의 감정에 와닿는 각목이나 삽으로 흙덩어리를 치대거나 잘라냈다. 이 무렵 정현의 작업은 인체의 세부형태는 생략되고, 과감한 동작과 감정들이 생생하게 드러난 Mass(덩어리)들이 거친 비정형성을 띄고 있다.

이후 작가는 기존 인체조각의 고정화된 관습을 뛰어넘기 위해 살점과 내장을 모두 걷어내고, 뼈대만 앙상히 남은 선적인 인체 조각을 제작했다. 인체의 강한 동세와 함께, 깊은 절박감이 강조된 신체 조각들은 '인간 실존'이란 근원적 명제에 닿아 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정현 '무제', 54.5x19.5x21.8(h)㎝, 석고,1988. [사진=성북구립미술관] 2022.12.04 art29@newspim.com

1990년대 중반부터는 조각도구와 제작방식에 더욱 과감한 변화를 주며 우연성이 중시되는 작품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이 당시 조각들은 불규칙적이고, 미완성으로 보이는 것들이 많다. '완벽한 형상'을 만들기보다 툭툭 던지거나 깨부수고 덜어내는 작업을 통해 생생한 내면을 드러내고자 했기 때문이다. 정현은 "갈등과 헤매임을 드러내는 게 작품이라 생각한다. 모든 게 다 드러나면 그건 결정체니까"라고 했다.  

2000년대에 들어서며 정현은 비전통적인 재료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침목, 석탄, 잡석, 아스콘, 폐철근 등을 소재로, 재료의 물질성에 주목하며 단순하면서도 파워풀한 작품을 내놓았다. 특히 30대 중반 침목을 만난 것은 그에게 큰 변곡점이 됐다. 흙작업을 하며 많은 고민을 하던 그에게 침목은 자신이 껴안고 있던 고민보다 몇십배 큰 것을 품고 있는 대상이어서 '그 자체가 조각'임을 간파하게 했다.

육중한 기차바퀴가 지나칠 때마다 그 어마어마한 무게를 견디며 아래로는 돌들로부터 찍히면서 무수한 상처와 흔적이 새겨진 침목을 처음에 작가는 도끼로 파내며 속살을 드러내려 했다. 그러나 속살을 파낼수록 침목의 투박한 질감이 사라지자, 그는 침목을 툭툭 잘라 서있는 사람으로 간결하게 표현했다. 매우 단순한 이 형태는 침목의 거친 질감이 고스란히 드러나며 시련과 절망을 이겨낸 존재의 '감출 수 없는 기(氣)'가 국내외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서울 성북동 성북구립미술관 앞 거리갤러리에 설치된 정현의 신작 '무제'. 정현의 침목 조각과 폐철근 조각 등 12점이 설치된 거리갤러리 전시는 오는 2024년 6월 30일까지 계속된다. [사진=성북구립미술관] 2022.12.04 art29@newspim.com

최근들어 작가는 침목 작업에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두다리와 몸통은 그대로 폐침목으로 표현하고, 단전에서부터 올라가는 중간 부분에 금속재료를 끼워넣어 대비를 이루도록 했다. 이는 시련만큼이나 강한 정신성을 드러내기 위해서다. 억압과 절망을 이겨내는 정신, 그 힘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신작은 성북구립미술관 바로 앞 거리갤러리에 파쇄공 작품 등과 함께 설치돼 시민들과 만나고 있다.

거리갤러리에 놓인 낡고 큰 파쇄공 작품 또한 정현의 남다른 고집과 촉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어느 날 제철소를 찾았던 작가는 잿빛의 구형 덩어리를 마주쳤다. 시멘트덩이인줄 알았으나 쇠를 파쇄하던 파쇄공이었다. 쇠에 붙은 불순물을 골라내기 위해 높이 25m에서 무수히 수직강하를 반복하던 이 쇠공은 처음 20톤이었던 것이 4~5년, 길게는 7~8년 바닥으로 내리꽂하느라 무게가 반으로 준 것이다. 표면의 상처는 말할 것도 없어, 짓무르고 파인 흔적의 범벅이었다.

자기 몸이 절반으로 줄정도로 깎인 이 파쇄공만큼 시련을 겪은 물질이 지구상에 또 있을까하는 마음에 숙연해진 정현은 이를 스튜디오로 가져왔다. 그리곤 짓이겨진 표면에 왁스칠을 하고, 비를 맞아 녹이 슬면 다시 다듬고 왁스칠을 하며 작품으로 재탄생시켰다. 몸이 부셔져라 처절한 시련을 겪었으나 결코 비루하지 않고, 당당함을 지닌 파쇄공에 경의를 표한 작가는 그 시련의 결정체에서 어쩌면 가정과 자식을 돌보느라 허리가 휘도록 일해온 우리의 부모들을 본 건지도 모른다. 

[서울 뉴스핌] 성북구립미술관 2층 전시실에서 작품에 대해 설명하는 조각가 정현. 작가 뒤로 강원도 고성 산불에서 수습한 불탄 나무들을 되살린 설치작품이 보인다. [사진=이영란 기자] 2022.12.04 art29@newspim.com

불에 탄 나무를 쌓은 설치작업에서도 버려진 것들을 돌아보는 작가의 남다른 시선이 느껴진다. 2019년 강원도 고성 산불로 잿더미가 된 나무토막을 수습해온 정현은 이 나무들에 더 강한 불을 쐬여 다시 그을리게 한 뒤, 하얗게 반짝이는 금속못을 곳곳에 박아넣어 다시 태어나게 했다. 그리곤 이를 미술관 2층 한켠에 켜켜이 쌓아올렸다. 그저 검은 가루가 됐을지도 모를 불 탄 나뭇덩이들이 어두운 전시실에서 밤하늘 은하수처럼 반짝이며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폐철근을 잘라 전봇대처럼, 나무처럼 높이 이어붙인 9m 높이의 조각 또한 지극히 신산스런 작업이지만 강력한 '회복의 메시지'를 전해준다. 용도폐기된 재료들을 보듬어 안은 뒤, 자신의 분노를 그 보잘 것 없는 것들 속에 담아내 새로운 생명력을 부여했다는 점에서 기존 작품들과 맥을 같이 하는 작업이다.

[서울 뉴스핌] 정현의 드로잉 연작. 종이 위에 오일바. [사진=이영란 기자] 2022.12.04 art29@newspim.com

정현은 드로잉 작업도 독특하다. 찐득찐득한 콜타르로 굵고 과감하게 그어간 그의 검은 드로잉은 작가의 모든 감정선과 신경선들이 응축된 것이어서 해방감을 느끼게 한다.  

정현은 홍익대학교 조소과및 대학원을 졸업한 후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 1990년에 파리국립고등미술학교 조소과를 졸업했다. 귀국 후 1992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서울, 파리, 뉴욕, 도쿄에서 20여 회의 개인전을 열었다. 특히 한불수교 130주년을 맞아 2016년 파리 팔레루아얄 정원에 설치된 '서 있는 사람'전시는 관람객들의 열띤 호응에 힘입어 생-클루 국립공원에서도 연이어 개최됐다.

또 국립현대미술관, 김세중미술관, 김종영미술관, 소마미술관, 포스코미술관, 뉴욕 힐우드미술관, 베이징 중국미술관 등 국내외 주요 미술관 전시및 국제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우현예술상(2017), 김세중조각상(2013)을 수상했다. '2006 올해의 작가'(국립현대미술관), '오늘의 작가'(김종영미술관, 2004) 등에 선정되기도 한 정현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대전시립미술관, 소마미술관, 금호미술관 등에 소장돼 있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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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신공항 공사기간 22개월 연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연내 재입찰하기로 했다. 앞선 사업자 선정이 네 차례나 유찰되고 수의계약 추진도 중단되면서 표류하던 사업에 대해, 정부와 공단이 정상화 로드맵을 마련해 다시 추진에 나선 것이다. 부산 강서구 가덕도신공항 예정지 부지가 내려다보이는 대항전망대에 위치한 비행기 모형 [사진=최지환 기자] 21일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연내 입찰 공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덕도신공항 사업이 네 차례 유찰되고 현대건설 컨소시엄과의 수의계약 절차가 중단된 이후 사업 지연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정부와 공단은 입찰방식과 공사기간, 사업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기술 검토를 거쳐 사업 재개 방안을 마련했다. 가덕도신공항 공사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666만9000㎡에 활주로와 방파제 등을 포함한 공항 시설 전반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본래 개항 목표는 2029년 말이었으나, 올 5월 기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하 현대건설)이 해상과 육상을 아우르는 대규모 고난도 공사임을 고려할 때 108개월의 공사 기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국토부가 지위를 박탈하면서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  입찰은 턴키 방식으로 추진된다. 해상 연약지반이 두껍게 분포한 가덕도 지역 특성을 고려해 토석 채취, 연약지반 처리, 방파제 설치, 해상 및 육상 매립, 활주로 설치 등 복합 공정을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시공사의 책임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선택이다. 공사기간은 연약지반 안정화 확보에 중점을 두고 기존 84개월에서 106개월로 연장했다. 정부는 지반 계측을 통해 안정화가 앞당겨질 경우 후속 공정을 신속히 연계해 전체 공기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해상공사 장비 제작 기간과 공사용 도로 개설 등 사전 준비 기간도 반영됐다. 공사비는 당초 10조5000억원에서 건설투자 GDP디플레이터 상승률을 적용해 10조7000억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공단은 종합적 사업관리(PgM) 체계 도입을 통해 토목·건축·항행시설 등 복수 프로젝트를 통합 관리하고, 관계기관 협의체를 상시 운영해 안전과 품질을 관리할 계획이다. 정부는 연내 입찰 공고를 거쳐 사업자 선정과 기본설계를 진행하고, 2026년 하반기 우선 시공분 착공을 추진한다. 행정 절차와 공사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2035년 개항이 목표다. 공항 접근성 강화를 위한 도로·철도 인프라도 병행 추진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연구기관, 민간 등이 참여하는 거버넌스를 통해 지역 발전 및 북극항로 시대 대응 전략도 함께 마련할 방침이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가덕도신공항은 여객·화물 수요를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관문 공항으로 건설돼야 한다"며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되, 관계기관과 협력해 사업이 최대한 신속히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11-2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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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대장동 개발 비리 특혜 사건' 항소포기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 박철우(53·사법연수원 30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취임했다. 항소포기의 지휘 라인에 있던 박 지검장이 중앙지검장으로 오면서, 검찰 안팎에선 불만이 커지는 모습이다. 박 지검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중앙지검으로 첫 출근했다. 그는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대장동 수사팀에서는 지검장이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시절) 항소포기 의견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저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많이 퍼져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단 그는 어떤 내용이 정확하지 않은지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다"며 답을 피했다.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민경 인턴기자 = 2025.11.21 pmk1459@newspim.com 또 '항소포기 사태 당사자의 지검장 부임에 대해 직원들의 반발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 박 지검장은 "검찰 구성원들이 반발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면 (항소포기)에 대한 입장을 말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엔 "아니 이해하고 공감하다고 했지 않은가"라며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외에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를 징계하는 것에 대한 입장 관련 질문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박 지검장은 취임사를 통해 "요 근래만큼 그동안 쏟아부은 열정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은 박탈감과 자괴감이 드는 시기는 없을 것"이라며 "저 또한 억울한 감정을 부정할 수 없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본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지검장은 대장동 항소포기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대장동 항소 기한이 만료된 후 수사·공판팀은 입장문을 통해 "모든 내부 결재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인 지난 7일 오후 무렵 갑자기 대검과 중앙지검 지휘부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수사·공판팀에 항소장 제출을 보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대장동 수사·공판팀을 이끈 강백신 대구고검 검사는 당일 오후 8시45분께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이 재검토 지휘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은 항소포기 관련 지휘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지목됐다. 애초 항소포기 사태는 당시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노만석 전 대검 차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일단락되고,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장들의 평검사 전보 징계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박 지검장이 새롭게 임명되면서 내부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다. 수도권의 한 고검 검사는 "항소포기 일련의 과정을 봤을 때 구체적인 설명이나 어떠한 언급도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 그랬다"며 "수사팀은 물론 중앙지검 내부 반감이 큰데,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도 "조직에 칼을 꽂은 공으로 좋은 자리를 차지한 사람이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내부 반발만 더욱 커질뿐이다.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전혀 기대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hyun9@newspim.com 2025-11-2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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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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