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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불가'작가 정현,시련 겪은 대상에 깃든 '생명성'에 주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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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작부터 최신작까지 30여년 작품여정 망라
침목,폐철근,잡석등 비전통적 재료 속 힘에 주목
거리갤러리의 설치작품, 2024년 6월까지 전시

[서울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 조각가 정현(Chung Hyun, 66)은 대체불가능한 작가다. 겉모습은 사람 좋아보이는, 차분하니 부드러운 인상이지만 그의 내면에는 펄펄 끓는 용암이 솟구친다. 가슴 속에 용광로를 품고 사는 작가이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 정현 '무제'.30.5x23x33.3(h)㎝,석고,1998 [사진=성북구립미술관] 2022.12.04 art29@newspim.com

정현은 남들이 즐겨 쓰는 대리석이나 결 고운 목재같은 전통적인 조각재료에는 크게 관심이 없다. 작가인 그를 사로잡는 것은 용도폐기된 철로 침목이라든가 녹슨 철근, 파쇄공, 콜타르, 잡석 따위다.

이들 비전통적인 재료를 중심으로 정현은 재료들의 질감과 물질성, 그리고 그 속에 담긴 생명성을 드러내는 작업을 이어왔다. 이를 통해 그는 인간의 정신성과 실존의 에너지를 끝없이 질문하고. 탐색하며, 재조명한다. 따라서 정현의 작품은 지극히 심리적인 조각이다. 내면에 분노와 열정을 감추고 있는 작가 자신이 고스란히 투영된, 강하고 아프며 거친 작품들은 종국에는 그 절실한 생명력 때문에 더없이 아름답다. 그 역설이 다른 조각가에선 찾아볼 수 없는 독자성이자 개성이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정현의 유학시절 조각 '무제'. 24.5x20.7x47.7(h)㎝ 마닐라삼,석고.1989 [사진=성북구립미술관] 2022.12.04 art29@newspim.com

오로지 진실을 향해 수많은 날들을 번뇌하고 인내하며, 던지고 깨며 근본을 깊숙히 파고든 정현의 작업들은 그래서 대단히 힘차고 생생하며 진솔하다.   

정현이 서울 성북구 성북구립미술관에서 '시간의 초상:정현'이란 타이틀로 초대전을 연다. 오랜 시련과 갈등, 절망을 견뎌온 대상들에 깃든 생명력을 다룬 특유의 조각을 필두로, 유학시기 작품과 최근 제작한 신작까지 다양한 시기 작품을 한자리에 모두 풀어냈다. 

1980년대 후반 초기작부터 2022년 최신작까지 작가의 30여년 작품여정이 총망라된 이번 작품전(12월4일까지)에는 미공개작을 포함해 조각및 설치 84점과 드로잉 등 총 100여 점의 작품이 공개됐다. 또한 성북구립미술관의 외부 공간인 '거리갤러리'에서는 정현의 신작 침목(枕木) 연작과 짤막한 폐철근을 메타세쿼이아처럼 박아올린 전신주 작품 등 다양한 설치작품 12점을 선보이고 있다. 이 공공조형물 프로젝트는 오는 2024년 6월 30일까지 진행된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성북구립미술관의 기획전시 '시간의 초상:정현' 3층 전시전경. [사진=성북구립미술관]. 2022.12.04 art29@newspim.com

정현은 조각가로서 평생 '인체'를 화두로 삼아 '인간'과 '조각'의 본질을 탐구해왔다. 일체의 관습과 껍데기를 벗겨내고. 속박으로부터 자유로우며 고통과 시련까지 끌어안은 초상을 표현하기 위해 끈질기게 사유하고, 고뇌해온 것이다.

1980년대 후반 홍익대학교를 졸업하고 프랑스로 유학을 떠났을 때만 해도 정현 역시 리얼리즘 조각에 경도돼 있었다. 이번 전시에 나온 2점의 사실적 조각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유학을 계기로 기존의 아카데믹한 조각에서 벗어나, 인체의 운동감과 추상성이 도드라진 작품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어설퍼도 내 것이 담긴 것을 해야겠다'며 조소용 주걱을 버리고, 자신의 감정에 와닿는 각목이나 삽으로 흙덩어리를 치대거나 잘라냈다. 이 무렵 정현의 작업은 인체의 세부형태는 생략되고, 과감한 동작과 감정들이 생생하게 드러난 Mass(덩어리)들이 거친 비정형성을 띄고 있다.

이후 작가는 기존 인체조각의 고정화된 관습을 뛰어넘기 위해 살점과 내장을 모두 걷어내고, 뼈대만 앙상히 남은 선적인 인체 조각을 제작했다. 인체의 강한 동세와 함께, 깊은 절박감이 강조된 신체 조각들은 '인간 실존'이란 근원적 명제에 닿아 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정현 '무제', 54.5x19.5x21.8(h)㎝, 석고,1988. [사진=성북구립미술관] 2022.12.04 art29@newspim.com

1990년대 중반부터는 조각도구와 제작방식에 더욱 과감한 변화를 주며 우연성이 중시되는 작품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이 당시 조각들은 불규칙적이고, 미완성으로 보이는 것들이 많다. '완벽한 형상'을 만들기보다 툭툭 던지거나 깨부수고 덜어내는 작업을 통해 생생한 내면을 드러내고자 했기 때문이다. 정현은 "갈등과 헤매임을 드러내는 게 작품이라 생각한다. 모든 게 다 드러나면 그건 결정체니까"라고 했다.  

2000년대에 들어서며 정현은 비전통적인 재료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침목, 석탄, 잡석, 아스콘, 폐철근 등을 소재로, 재료의 물질성에 주목하며 단순하면서도 파워풀한 작품을 내놓았다. 특히 30대 중반 침목을 만난 것은 그에게 큰 변곡점이 됐다. 흙작업을 하며 많은 고민을 하던 그에게 침목은 자신이 껴안고 있던 고민보다 몇십배 큰 것을 품고 있는 대상이어서 '그 자체가 조각'임을 간파하게 했다.

육중한 기차바퀴가 지나칠 때마다 그 어마어마한 무게를 견디며 아래로는 돌들로부터 찍히면서 무수한 상처와 흔적이 새겨진 침목을 처음에 작가는 도끼로 파내며 속살을 드러내려 했다. 그러나 속살을 파낼수록 침목의 투박한 질감이 사라지자, 그는 침목을 툭툭 잘라 서있는 사람으로 간결하게 표현했다. 매우 단순한 이 형태는 침목의 거친 질감이 고스란히 드러나며 시련과 절망을 이겨낸 존재의 '감출 수 없는 기(氣)'가 국내외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서울 성북동 성북구립미술관 앞 거리갤러리에 설치된 정현의 신작 '무제'. 정현의 침목 조각과 폐철근 조각 등 12점이 설치된 거리갤러리 전시는 오는 2024년 6월 30일까지 계속된다. [사진=성북구립미술관] 2022.12.04 art29@newspim.com

최근들어 작가는 침목 작업에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두다리와 몸통은 그대로 폐침목으로 표현하고, 단전에서부터 올라가는 중간 부분에 금속재료를 끼워넣어 대비를 이루도록 했다. 이는 시련만큼이나 강한 정신성을 드러내기 위해서다. 억압과 절망을 이겨내는 정신, 그 힘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신작은 성북구립미술관 바로 앞 거리갤러리에 파쇄공 작품 등과 함께 설치돼 시민들과 만나고 있다.

거리갤러리에 놓인 낡고 큰 파쇄공 작품 또한 정현의 남다른 고집과 촉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어느 날 제철소를 찾았던 작가는 잿빛의 구형 덩어리를 마주쳤다. 시멘트덩이인줄 알았으나 쇠를 파쇄하던 파쇄공이었다. 쇠에 붙은 불순물을 골라내기 위해 높이 25m에서 무수히 수직강하를 반복하던 이 쇠공은 처음 20톤이었던 것이 4~5년, 길게는 7~8년 바닥으로 내리꽂하느라 무게가 반으로 준 것이다. 표면의 상처는 말할 것도 없어, 짓무르고 파인 흔적의 범벅이었다.

자기 몸이 절반으로 줄정도로 깎인 이 파쇄공만큼 시련을 겪은 물질이 지구상에 또 있을까하는 마음에 숙연해진 정현은 이를 스튜디오로 가져왔다. 그리곤 짓이겨진 표면에 왁스칠을 하고, 비를 맞아 녹이 슬면 다시 다듬고 왁스칠을 하며 작품으로 재탄생시켰다. 몸이 부셔져라 처절한 시련을 겪었으나 결코 비루하지 않고, 당당함을 지닌 파쇄공에 경의를 표한 작가는 그 시련의 결정체에서 어쩌면 가정과 자식을 돌보느라 허리가 휘도록 일해온 우리의 부모들을 본 건지도 모른다. 

[서울 뉴스핌] 성북구립미술관 2층 전시실에서 작품에 대해 설명하는 조각가 정현. 작가 뒤로 강원도 고성 산불에서 수습한 불탄 나무들을 되살린 설치작품이 보인다. [사진=이영란 기자] 2022.12.04 art29@newspim.com

불에 탄 나무를 쌓은 설치작업에서도 버려진 것들을 돌아보는 작가의 남다른 시선이 느껴진다. 2019년 강원도 고성 산불로 잿더미가 된 나무토막을 수습해온 정현은 이 나무들에 더 강한 불을 쐬여 다시 그을리게 한 뒤, 하얗게 반짝이는 금속못을 곳곳에 박아넣어 다시 태어나게 했다. 그리곤 이를 미술관 2층 한켠에 켜켜이 쌓아올렸다. 그저 검은 가루가 됐을지도 모를 불 탄 나뭇덩이들이 어두운 전시실에서 밤하늘 은하수처럼 반짝이며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폐철근을 잘라 전봇대처럼, 나무처럼 높이 이어붙인 9m 높이의 조각 또한 지극히 신산스런 작업이지만 강력한 '회복의 메시지'를 전해준다. 용도폐기된 재료들을 보듬어 안은 뒤, 자신의 분노를 그 보잘 것 없는 것들 속에 담아내 새로운 생명력을 부여했다는 점에서 기존 작품들과 맥을 같이 하는 작업이다.

[서울 뉴스핌] 정현의 드로잉 연작. 종이 위에 오일바. [사진=이영란 기자] 2022.12.04 art29@newspim.com

정현은 드로잉 작업도 독특하다. 찐득찐득한 콜타르로 굵고 과감하게 그어간 그의 검은 드로잉은 작가의 모든 감정선과 신경선들이 응축된 것이어서 해방감을 느끼게 한다.  

정현은 홍익대학교 조소과및 대학원을 졸업한 후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 1990년에 파리국립고등미술학교 조소과를 졸업했다. 귀국 후 1992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서울, 파리, 뉴욕, 도쿄에서 20여 회의 개인전을 열었다. 특히 한불수교 130주년을 맞아 2016년 파리 팔레루아얄 정원에 설치된 '서 있는 사람'전시는 관람객들의 열띤 호응에 힘입어 생-클루 국립공원에서도 연이어 개최됐다.

또 국립현대미술관, 김세중미술관, 김종영미술관, 소마미술관, 포스코미술관, 뉴욕 힐우드미술관, 베이징 중국미술관 등 국내외 주요 미술관 전시및 국제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우현예술상(2017), 김세중조각상(2013)을 수상했다. '2006 올해의 작가'(국립현대미술관), '오늘의 작가'(김종영미술관, 2004) 등에 선정되기도 한 정현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대전시립미술관, 소마미술관, 금호미술관 등에 소장돼 있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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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 매우 높다"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21일 육군 25사단 지역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 사고의 원인을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 부상 장병의 장구류에서는 TNT 성분과 갈색 계열 이물질이 검출됐다. 폭발하지 않은 채 발견된 1발은 북한군 수지(樹脂)반보병지뢰로 추정된다. 합참 현장조사 태스크포스(T/F)장인 권대원 합참차장(육군 중장)은 28일 저녁 국방부 청사에서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권 차장은 "최종조사 결과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로 판정되면, 군사분계선(MDL) 이남에서 정상적으로 작전하던 우리 장병이 북한군 지뢰에 부상을 당한 것"이라며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고, 합당하고 상응한 조치를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종 결과는 유엔군사령부와 평가를 거쳐 발표할 예정이다. 권대원 합참차장(육군 중장)이 28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25사단 지역 DMZ 내 지뢰 폭발 사고'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권 차장은 "국과수 1차 감정에서 TNT 성분과 갈색 계열 이물질이 검출됐고 철제 파편은 없었다"며 "이번 지뢰 폭발 원인은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사진=국방부 브리핑 화면 캡처]2026.09.29 gomsi@newspim.com ◆폭발 지점 MDL 남쪽 10여m…"철제 파편 없어 아군 지뢰 아냐" = 합참에 따르면, 폭발은 21일 오전 10시 51분쯤 MDL 남쪽 10여m 지점에서 일어났다. 이곳은 북한군이 최근 지뢰를 매설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형 변화 지역에서 10여m 떨어진 곳이다. 폭발은 2발이었고, 철수 과정에서 1발을 더 발견했다는 진술을 근거로 원점 일대에 모두 3발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했다. 국과수 1차 감정 결과는 이날 오후 4시 4분 합참에 통보됐다. 작전 병력의 피복·장구류와 화약흔 채취 거즈 등 10종을 감정한 결과, 방탄헬멧 1개와 방탄조끼 2개 등 3개 품목에서 TNT 성분과 갈색 계열 이물질이 나왔다. 양진혁 합참 작전부장(육군 소장)은 "주 장약이 TNT인 아군 지뢰는 폭발 시 철제 파편이 다량 발생하고 살상 반경이 20m 이상"이라며 "이번에는 철제 파편이 없고 갈색 이물질만 있으며 살상 반경도 상대적으로 작아 아군 지뢰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합참은 북한군 지뢰로 판단한 근거로 네 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해당 지역에는 아군 지뢰 매설 기록이 없는 반면, 인근에서는 2025년 9월 북한군의 지뢰 매설 흔적이 발견됐다. 국과수 1차 감정에서 갈색 이물질이 검출됐고 철제 파편은 나오지 않았다. 1차 폭발 지점에서 1m가량 떨어진 곳에서 갈색의 북한군 수지반보병지뢰를 봤다는 진술도 있었다. 폭발 지점의 화구와 화염 형태, 장병들의 부상 정도, 작전 인원들의 진술 역시 북한군 지뢰를 가리킨다는 것이 합참의 판단이다. 폭발 당시 영상은 확보되지 않았다. 다만 800여m 떨어진 GP의 집음기에 약 58초 간격으로 비슷한 폭발음 두 번이 녹음됐고, 작전 요원들도 "1분 정도 간격이었다"고 같은 진술을 했다. 양진혁 합참 작전부장(육군 소장)이 28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25사단 지역 DMZ 내 지뢰 폭발 사고'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수색로 개척 종료 시점과 1·2차 폭발 당시의 대형(隊形)을 요도로 설명하고 있다. 양 작전부장은 "철수를 준비하던 공병 요원이 왼발을 내딛는 순간 1차 폭발이 일어났고, 쓰러진 요원을 구하던 중 2차 폭발로 수색대대장이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사진=국방부 브리핑 화면 캡처] 2026.09.29 gomsi@newspim.com ◆미폭발 1발은 '북한 수지반보병지뢰' 추정…탐지기엔 안 잡혀 = 미폭발 지뢰는 1차 폭발 지점에서 약 1m, 탐지를 마친 수색로 끝에서 5~10㎝ 깊이에 매설돼 있었다. 2차례 폭발 뒤 공병 요원이 무릎을 꿇고 손곡괭이로 땅을 찔러 가며 탈출로를 내던 중 발견했다. 발견한 요원은 "갈색의 네모난 형태에 표면은 매끄러운 플라스틱이고 무늬가 있었다"고 진술했고, 북한군 교리에 나오는 지뢰 사진을 보고는 "대단히 유사하다"고 했다. 주변에서 함께 본 3명의 진술은 '적색', '갈색', '목함지뢰' 등으로 엇갈렸다. 합참 공보실은 이 지뢰를 목함지뢰가 아닌 수지반보병지뢰로 정정했다. 합참 관계자는 "목함지뢰와 형태는 같고 재질만 플라스틱"이라며 "북한이 1969년부터 운용해 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과수가 검출한 갈색 이물질이 나무인지 플라스틱인지는 아직 구분되지 않았다. 지뢰를 수거할지는 29일 현장에서 유엔사와 협의해 판단한다. 지뢰 3발이 1~2m 간격으로 있었는데도 탐지기가 잡아내지 못한 데 대해 합참 관계자는 "탐지기를 바닥에 최대한 붙여 나갔지만, 수년간 쌓인 잡목 등으로 지뢰가 탐지 성능 깊이 아래에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3발 모두 매설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미폭발 1발은 매설로 추정되지만, 터진 2발은 매설인지 유실인지 아직 특정할 수 없다"고 했다. 28일 현장조사에는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 비서장과 25사단 작전부사단장 등 40여 명이 참여해 2차 폭발 지점 2m 앞까지 접근했다. 1차 폭발 지점은 여기서 2m 더 떨어져 있다. 조사단은 작전 병력의 군장과 방탄헬멧, 지뢰화를 확보하고 웅덩이 형태의 화구 2곳을 육안으로 확인했다. 목격 진술이 나온 지뢰 추정 물체와 잔해물까지는 가지 못했다. 합동조사팀 조사도 시간 관계상 진행하지 못해 29일 다시 들어간다. 지난 28일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 비서장과 25사단 작전부사단장 등 40여 명으로 구성된 조사단이 '25사단 지역 DMZ 내 지뢰 폭발 사고' 원점 일대에 접근해 촬영한 현장 모습이다. 흰색 원 두 개는 지뢰 폭발로 생긴 웅덩이 형태의 화구로, 아래쪽이 2차 폭발, 위쪽이 1차 폭발 지점으로 추정된다. 조사단은 2차 폭발 지점 2m 앞까지 접근했고, 1차 폭발 지점은 거기서 2m 더 떨어져 있다. [사진=합동참모본부] 2026.09.29 gomsi@newspim.com ◆1차 폭발 뒤 전우 구하다 2차 폭발…GP 집음기에 58초 간격 폭발음 = 이날 합참은 사고 경위도 처음으로 자세히 공개했다. 이번 작전은 북한군의 지뢰 매설 추정 지역을 유엔사와 함께 조사하기 위해 새 수색로를 여는 작전이었다. 수색대대장 등 18명은 GOP 철책에서 소형 전술차량과 산악 바이크로 추진철책 소통문까지 이동한 뒤, 기존 수색로를 따라 걸어 들어갔다. 이어 MDL 방향으로 수십 년간 사람이 드나들지 않은 수풀 지대를 공병 요원이 앞장서 탐지와 예초를 번갈아 하며 약 200m 전진했다. 18명 가운데 9명은 탐지조·지휘조·작전지원조로 앞에 섰고, 나머지 9명은 20~100여m 뒤에서 통신, 후방 경계, 의무 지원을 맡았다. MDL에 근접했다고 판단한 대대장이 철수를 결심했고, 철수를 준비하던 공병 요원이 왼발을 내딛는 순간 1차 폭발이 일어났다. 주변 3명이 동시에 쓰러졌고, 수색 요원이 화구에 빠진 요원을 끌어내던 중 2차 폭발이 이어졌다. "괜찮아?"라고 외치며 달려가던 대대장이 쓰러졌다. 대대장은 왼쪽 발목에 심한 부상을, 오른쪽 허벅지 등에 파편상을 입었다. 서 있던 정보참모는 얼굴 등에 파편상을 입었고, 1m 옆에 웅크리고 있던 수색 요원은 다치지 않았다. 지난 21일 육군 25사단 지역 DMZ 지뢰 폭발 사고 직후, 메디온 의무후송헬기에서 하강한 응급구조사가 중상을 입은 수색대대장을 호이스트에 결속하고 있다. 장병들은 폭발 직후 지혈 조치를 한 뒤 수색대대장을 2인 1조로 안고 옮기다가 들것으로 교대해 가며 약 200m 떨어진 호이스트 지점까지 후송했다. [사진=합동참모본부] 2026.09.29 gomsi@newspim.com GOP 대대는 오전 10시 59분 의무사령부 의료종합상황센터에 지원을 요청했다. 메디온 의무후송헬기 3대가 차례로 출동했다. 합참의 요청에 유엔사는 11시 38분 DMZ 진입을 승인했고, 헬기는 11시 40분쯤 진입했다. 장병들은 대대장을 2인 1조로 안고 옮기다가 들것으로 교대해 가며 약 200m 떨어진 호이스트 지점까지 후송했다. 대대장과 공병 중사는 호이스트로 각각 헬기에 올라 국군수도병원으로 옮겨졌고, 나머지 인원도 모두 헬기 2대로 후송돼 정밀검진을 받았다. 18명 중 15명은 퇴원했고 중상자 2명과 경상자 1명은 입원 중이다. 대대장의 지뢰 덧신 착용 여부에 대해 합참 관계자는 "일부는 착용하고 있었다고 진술했다"면서도 "조사 중인 사안이라 단정하기 어렵다"고 했다. 대대장은 중환자실에 있어 아직 면담하지 못했다. 지난 21일 육군 25사단 지역 DMZ 지뢰 폭발 사고로 중상을 입은 수색대대장이 호이스트에 결속된 채 메디온 의무후송헬기로 끌어올려지고 있다(흰색 원). 수색대대장은 첫 번째 헬기에, 부상한 공병 중사는 두 번째 헬기에 태워져 국군수도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장에 하강한 응급구조사는 "수색 요원들의 신속한 응급처치가 출혈을 최소화해 더 큰 피해를 막았다"고 진술했다. [사진=합동참모본부] 2026.09.29 gomsi@newspim.com ◆"고의 지연 없었다"…매설 시점·고의성 판단은 유보 = 현장조사 지연 논란에 대해 합참 관계자는 "축소·은폐, 북한 눈치 보기, 상부 지시 같은 의혹은 일절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현장 안내를 맡을 작전 병력이 모두 입원해 있었고, 1군단장이 직무배제된 상황이었다는 설명이다. 22일 합참의장 주관 상황평가에서 군단장 직무대리가 29일 투입을 건의했고, 의장은 이를 승인하면서 앞당길 방안을 찾으라고 지시했다. 25일 의장이 25사단을 방문했을 때 직무대리가 "제한 사항이 해소돼 더 일찍 들어갈 수 있다"고 건의해 일정이 27일로 당겨졌다고 합참은 밝혔다. 안내를 맡은 수색중대장, 공병중대장, 공병 중사 3명은 23일 퇴원했다. MDL에서 10여m까지 접근한 경위도 논란이다. 합참 관계자는 "최초 계획 경로의 개척이 어려워 대대장이 더 양호한 지역으로 판단한 곳으로 갔다는 중대장 진술이 있지만, 대대장에게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했다. 사고 초기 '수십m 떨어진 곳'이라고 알린 데 대해서는 "통신 난청 지역이라 위치를 찍은 지점과 차이가 있었고 GPS 오차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족보행로봇 등 무인장비는 시험해 봤지만 덩굴과 급경사 때문에 기동이 어려워 투입하지 않았다. 북한군의 지형 변화는 지난해 9월 위성영상으로 처음 식별됐다. 작업 시기는 지난해 8~11월로 추정되지만, 북한군 병력의 활동이 직접 포착되지는 않았다. 매설 시점에 대해 합참 관계자는 "당시 표시한 흔적보다 바깥에 있어 과거에 매설한 지뢰일 가능성도 있다"며 "양면성이 있다"고 했다. 고의성 판단도 유보했다. 합참 관계자는 "2015년 목함지뢰 도발은 우리 장병이 매일 드나드는 통문 앞뒤에 심은 것이어서 의도가 명확했다"며 "이번 지역은 50여 년간 사실상 가지 않은 곳이라 아군 병력을 노렸다고 보기에는 제한이 있다"고 말했다. 2015년 8월 10일 북한군 목함지뢰 도발 현장인 경기 파주 서부전선 GP 추진철책 통문에서 국방부 출입기자들이 취재하고 있다. 당시 한·유엔사 합동조사단은 현장에서 철제 용수철·공이 등 잔해물 43점을 수거해 북한군 목함지뢰 3발이 의도적으로 매설된 것으로 결론 냈다. 폭발 지점이 남쪽에서 북쪽으로 내려가는 경사지라 떠내려온 지뢰일 가능성도 배제됐다. [사진= 국방일보] 2026.09.29 gomsi@newspim.com MDL에 대해서도 "1292개 표지판이 촘촘히 있는 것이 아니어서 남북 간, 유엔사와도 인식 차이가 있다"며 "북한이 자기 땅으로 여겨 매설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군은 유엔사와 MDL 기준선을 일치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 군은 사고 이후 DMZ 2단계 수색로 개척 작전을 잠정 중단하고 원점에서 재평가하고 있다. 대응 수위에 대해 양 작전부장은 "최종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합참은 군사적으로, 국방부는 정책적으로 모든 옵션을 올려놓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gomsi@newspim.com 2026-09-29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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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공개] 靑 신규 참모 6명 재산공개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올해 6월 21일 임명된 청와대 신규 참모 가운데 박지영 사법제도비서관이 92억여 원을 신고해 재산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배우자 명의로 주택 2채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는 김경자 사회수석비서관 1명이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9일 관보에 게재한 9월 수시 재산등록사항을 살펴보면 대통령비서실과 국가안보실 신규 재산공개 대상자 6명 중 박 비서관이 92억1772만 원으로 재산이 가장 많았다. 이어 성기홍 홍보소통수석비서관이 86억6347만 원, 한찬식 민정수석비서관이 58억6067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강건작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10억4150만 원, 김태근 자치발전비서관은 5억5398만 원, 김경자 수석은 5억748만 원을 신고했다. 청와대 전경 [사진=뉴스핌 DB] ◆ 김경자 수석, 성남 태평동에 아파트·다가구주택 보유 본인과 배우자가 소유권을 가진 주택을 기준으로 다주택 여부를 판단하면 신규 참모 중 다주택자는 김 수석뿐이다. 김 수석은 경기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 선경태평아파트(35.51㎡·1억6700만 원)와 같은 지역의 다가구주택(59.91㎡·2억2200만 원)을 본인 명의로 신고했다. 두 주택에는 임대보증금 채무가 각각 1000만 원, 1466만 원 잡혀 있다. 김 수석은 예금 8474만원을 신고했다. 임대보증금과 은행 대출을 합친 채무는 1억7502만원이었다. ◆ 박지영 비서관, 반포자이 부부 공동명의…임대보증금 29억5000만원 박 비서관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아파트(165.45㎡)를 본인(132.39㎡)과 배우자(33.06㎡) 지분으로 나눠 신고했다. 신고가액은 본인 지분 36억6400만 원, 배우자 지분 9억1600만 원으로 모두 45억8000만 원이다. 이 아파트에 걸린 임대보증금 29억5000만 원은 채무로 올렸다. 박 비서관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센트럴파크 아파트 전세권(114.50㎡·21억3000만 원)도 신고했다. 배우자는 전북 군산·김제·완주 일대 밭과 임야 지분 1억2779만 원어치를 보유했다. 금융자산 규모도 컸다. 박 비서관 일가의 예금은 28억5785만 원, 증권은 24억440만 원이었다. 박 비서관 본인은 한국전력 3853주, 한화오션 1371주, 삼성전자 422주 등 상장주식 8억9937만 원어치를 신고했다. 배우자는 LS 일렉트릭 1321주, 이수페타시스 1750주, 한국전력 5030주 등 13억1834만 원어치를 보유했다. ◆ 성기홍 수석, 대치우성 부부 공동 39억 성 수석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치우성 아파트(125.17㎡)를 배우자와 절반씩 나눠 보유했다. 지분별 신고가액은 각 19억5000만 원으로, 모두 39억 원이다. 본인·배우자 기준으로는 1주택자다. 성 수석 일가의 예금은 14억1605만 원, 증권은 13억6567만 원으로 집계됐다. 성 수석 본인은 삼성전자 2194주와 SK하이닉스 6주, 달바글로벌 192주 등 상장주식 8억3159만 원어치를 신고했다. 연합인포맥스 비상장주식 248주(4162만 원)도 갖고 있다. 배우자는 미국 국채 등 채권과 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브로드컴 등 해외 주식을 보유했다. 성 수석은 비트코인 0.74개(7187만 원)도 신고했다.  ◆ 한찬식 수석, 서초 아파트분양권·강남 아파트 전세권 보유…채무 10억 한찬식 수석은 소유권을 가진 주택 없이 서울 서초구 신반포로 '디에이치 클래스트' 아파트 분양권(130.96㎡·25억5665만 원)을 신고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현대2차아파트 전세권(165.08㎡·12억 원)도 함께 올렸다. 한 수석의 배우자는 경기 부천시 소사구 괴안동 근린생활시설 지분(14억6559만 원)과 경남 산청군 임야(1억4410만 원)를 보유했다. 장남·장녀·차녀는 경기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 임야 지분을 각각 1307만 원어치씩 신고했다. 한 수석은 농협은행 9억 원을 포함해 금융채무 9억5178만 원을 신고했다. 가족 전체 채무는 10억350만 원이었다. 한 수석 본인은 반얀트리클럽 앤 스파 서울 회원권(1억5000만 원)을, 배우자는 서울클럽 회원권(5000만 원)을 보유했다. ◆ 강건작 1차장·김태근 비서관, 1주택 강 1차장은 서울 은평구 불광동 메트로타워 아파트(104.49㎡)를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보유했다. 지분 가액을 합치면 8억9000만 원이다. 강 1차장은 예금 2억340만 원, 채무 7155만 원을 신고했다. 김 비서관은 울산 중구 태화동 일신아파트(59.84㎡·1억1300만 원) 1채를 본인 명의로 신고했다. 김 비서관 일가는 예금 2억2180만 원, 증권 2억1887만 원을 보유했다. 배우자는 로킷헬스케어 1260주와 삼성전자 200주, 삼양식품 26주 등을 신고했다. 박 비서관은 모친, 김 비서관과 강 1차장은 장남에 대해 독립생계유지 등을 이유로 재산 고지를 거부했다. the13ook@newspim.com 2026-09-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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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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