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부터 백화점 등 판매 채널 가격 인상
클리어 로션 인상 폭 20.2%
원자재 값 상승으로 화장품 가격 도미노 인상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엔저에도 불구하고 일본에서 제조하는 화장품 브랜드 SK2가 주요 제품 가격을 대폭 인상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2는 이날부터 대표 제품인 피테라 에센스 230ml 가격을 25만9000원에서 27만9000원으로 7.7%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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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2 피테라 에센스.[사진=SK2 공식 홈페이지 화면 캡처] |
다른 주요 제품 가격은 두자릿 수 인상됐다. 페이셜 리프트 에멀젼 100g 가격은 13만8000원에서 15만5000원으로 12.3% 올랐고, 클리어 로션 230ml는 9만9000원에서 11만9000원으로 20.2%나 값이 올랐다.
일본 프리미엄 화장품 브랜드로 알려진 SK2는 1991년 미국 P&G에 인수됐지만 화장품 제조는 여전히 일본에서 하고 있다.
1일 기준 엔화 가치는 947.08원으로 여전히 1000원 밑을 맴돌고 있지만, SK2는 국내 판매 가격 인상을 결정하며 주요 화장품 브랜드의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앞서 에스티로더, 맥, 톰보드 등을 보유한 에스티로더그룹은 지난 1월과 8월에 두 차례에 거쳐 가격을 인상했다. 국내 브랜드 후도 지난달 일부 상품 가격을 평균 4.5% 올렸다.
글로벌 공급망이 무너지며 화장품 원재료 값이 크게 오르자 하반기 들어 화장품 가격 상승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5월 보습 제품에 주로 사용되는 원재료인 팜유와 글리세린 등의 가격은 인도네시아의 수출 제한과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매입 가격이 치솟았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원자재 값 상승과 물류 비용 증가 등으로 부대 비용이 전체적으로 상승하면서 화장품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yk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