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中 첫 방한 지도자 장쩌민은 누구, 개혁개방 꽃피운 중국성장호 조타수

기사입력 : 2022년11월30일 21:35

최종수정 : 2022년12월01일 00:31

텐안먼 사태 혼란속 덩에 의해 발탁
공산당 3세대 테크노크랫 지도자
자본가 입당 기초, 3개 대표론 제시
중국 공산당 14기, 15기 총서기 재임
수교 후 1995년 中 정상 첫 방한 인연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개혁개방의 설계사 덩샤오핑(鄧小平)에 의해 발탁돼 개혁 개방을 활짝 꽃피운 실천가, 자본가와 사영기업가 입당 허용으로 중국 기적의 초석을 닦은 지도자'. 향연 96세로 11월 30일 타계한 장쩌민(江澤民) 전 중국 공산당 총서기겸 국가주석에게 따라붙은 레테르다.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은 마오쩌둥과 덩샤오핑에 이은 중국 공산당 3세대 지도자로 덩샤오핑이 싹을 틔운 개혁 개방을 충실히 이행해 중국이 G2 경제 대국으로 부상하는데 있어 탄탄한 기초를 마련한 지도자로 평가 받는다.

상하시 서기로 지방관료였던 장 전 주석의 정치적 운명을 바꿔놓은 것은 1989년 6.4 톈안먼 사태였다. 그는 텐안먼 사태의 혼란스런 정치환경 속에서 미래를 걸머질 지도자로 지목됐다. 텐안먼 사태 당시 실권자인 덩샤오핑(鄧小平)은 급진적 성향의 후야오방(胡耀邦)과 자오쯔양(趙紫陽)을 낙마시킨 뒤 상하이 서기로 있던 장 전 주석을 끌어올렸다.

중앙 정치 무대로 올라온 장쩌민 전 주석은 중국 공산당 제13기 8인 정치국 상무위원회 상무위원에 진입, 바로 총서기에 선출된다. 이후 장 전 주석은 중국 공산당 14기(1992년~1997년)와 15기(1997년~2002년) 2기를 합쳐 총 13년간 중국 공산당 총서기겸 국가주석으로 재임했다.

덩샤오핑은 장쩌민이 비록 정치적으로 보수적인 성향이지만 균형 감각과 유연성이 뛰어난 지도자로서 중국의 명운이 달린 개혁 개방을 무리 없이 추진해 나갈 적임자로 판단했다는 후문이다. 덩은 후계 발탁과 관련, 장쩌민이 테크노크랫 관료라는 점도 높이 평가한것으로 전해진다.

장쩌민 전 주석은 정치 무대에서 혁명 원로 자제들의 계파인 태자당 소속의 쩡칭훙(曾慶紅) 전 국가부주석과 힘을 합쳐 당 정 군에 걸쳐 방대한 상하이방(上海幇) 인맥을 구축, 권력 기반을 굳혔다.

장쩌민 전 주석은 덩사오핑의 개혁개방을 이행하기 위해 3개 대표이론(선진 생산력, 선진 문화, 광범위한 인민이익 대표)을 제시했다. 3개 대표이론은 민영 기업가와 지식인의 공산당 입당 문호를 연 혁명적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정쩌민 중국 전 국가주석이 2022년 11월 30일 향년 96세의 일기로 사망했다. 2022.11.30 chk@newspim.com

이로써 공산당의 계급 기초는 노동자 농민에서 '자본가'로 확대됐다. 공산당 영도(리더십)의 외연이 넓어진 것은 물론 통치기반도 그만큼 강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연히 개혁 개방 정책에도 한층 탄력을 붙었다.
장쩌민 전 주석의 3개 대표이론은 마르크스 레닌 마오쩌둥 사상, 덩샤오핑 이론, 장 전 주석의 후임인 후진타오 주석의 과학적 발전관과 함께 당장에 삽입됐다.

장쩌민 전 주석은 1926년 양쯔(楊子) 강 하류의 빼어난 인문 도시 장쑤성 양저우(楊州)의 부유한 집 아들로 태어났다. 1943년 난징중앙(南京中央)대 전기기계 학부에 입학했다. 장 전 주석이 상하이 교통대 출신으로 알려진 것은 이 학교가 훗날 자오퉁(交通)대로 통합이 됐기 때문이다.

장 전 주석은 졸업 전해인 1946년 공산당에 입당했고 1947년 졸업후 아직 국민당 치하였던 상하이에서 미국 디젤 엔진 회사에 입사한다. 공산당이 1949년 상하이를 함락한 뒤 그는 회사의 당 지부장이 됐다. 1955년에는 소련 모스크바로 건너가 2년 동안 '스탈린 자동차' 회사에서 연수를 하기도 했다.

1966년 중국 대륙을 강타한 문화혁명은 장 전 주석에게도 만만치 않은 시련이었다. 지식 관료 계층으로 지목돼 어려움을 겪었지만 대체로 문혁의 광풍을 무난하게 헤쳐 나왔다. 문혁 종료후에는 외교국으로 자리를 옮겨 본격적인 관료의 길로 들어섰다.

이후 장쩌민 전 주석은 1980년 차관급인 국가대외투자관리위원회와 국가수출입관리위원회 부주임, 전자공업부 부장(장관)으로 승진 가도를 달렸다. 1985년 장 전 주석은 중앙 무대 진출의 등용문이나 마찬가지인 상하이 서기에 발탁됐다.

장 전 주석은 2002년 16대에서 후진타오 전 총서기겸 국가주석에게 총서기 자리를 넘겼지만 2004년까지 2년이나 더 군사위주석으로서 군권을 유지, '태상왕'으로서 막후 권력을 행사해왔다.

장쩌민 전 주석은 1995년 신 중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 1998년에는 김대중 대통령이 베이징을 방문, 장쩌민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으며 이때 양 정상은 한중 외교 관계를 '협력 동반자'관계로 규정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주니어, 내주 방한…정용진 초청 [서울=뉴스핌] 남라다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다음주 한국을 방문한다. 이는 사이가 각별하다고 알려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23일 재계 등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다음주 중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그는 방한 후 정용진 회장 등 재계 인사들을 만나 트럼프 정부와 가교 역할을 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지난 18일(현지시간) 워싱턴을 찾은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가운데)이 트럼프 주니어(왼쪽)와 만나 부인 한지희씨(오른쪽)를 소개 후 반갑게 사진을 찍었다. [사진=신세계그룹]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은 '절친'으로 알려진 정용진 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현재 한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유예했지만,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수출기업과 유관 단체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정 회장이 지난주 미국을 찾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나 한국 기업들의 우려를 전달하며 방한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다음 주, 트럼프 주니어가 정용진 회장 초청으로 방한해 국내 주요 기업 인사를 만날 예정"이라며 "일정하고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mkyo@newspim.com 2025-04-23 16:49
사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사건 전합 회부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한 대법원이 22일 곧바로 심리에 들어갔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전합)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이 전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 첫 합의기일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대장동 배임 및 성남FC 뇌물 혐의' 1심 속행 공판에 출석 하고 있다. 2025.04.22 leemario@newspim.com 앞서 대법원은 이날 오전 이 전 대표 사건 2부에 배당하고 주심으로 박영재 대법관을 지정했다. 하지만 이후 조희대 대법원장이 이 전 대표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했고, 첫 합의기일도 열리게 됐다. 전합은 종전의 판례를 바꾸는 등 사회적 파장이 큰 중요 사건을 다룬다. 대법원장이 직접 재판장을 맡고, 법원행정처장을 겸임하는 대법관을 제외한 나머지 대법관 12명 등 총 13명으로 구성된다. 단 이번 사건에선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노태악 대법관이 회피신청을 했다. 이에 이 사건은 조 대법원장과 나머지 대법관 11명 등 총 12명이 심리할 전망이다. 이 전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이 전합에 회부되면서, 이 전 대표는 2020년에 이어 두 번째 전합 판단을 받게 됐다. 이 전 대표는 2016년 6월 성남시장으로 있으면서 보건소장, 정신과 전문의 등에게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도록 지시하고,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 TV토론회 등에서 친형을 강제 입원시키도록 지시한 적이 없다는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2심에선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2020년 7월 전합은 이 전 대표 사건을 7(파기환송)대 5(상고기각)로 무죄 취지 파기환송했고, 이후 파기환송심에서 무죄가 나온 뒤 그대로 확정됐다. 대법원이 본격적인 심리 절차에 들어가면서 이 전 대표 사건 선고 시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공직선거법 사건은 '6·3·3원칙(1심 6개월, 2·3심 3개월)'을 준용하게 돼 있기 때문에 원칙대로라면 오는 6월 26일까지 선고가 나와야 한다. 하지만 같은 달 3일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 있고 이 전 대표가 유력 후보로 꼽히는 만큼, 이전에 결론이 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실무자였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및 백현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전 대표는 1심은 이 전 대표가 방송 인터뷰에서 "해외 출장 중 김문기와 골프를 치지 않았다"고 한 부분과 국회 국정감사에서 "국토부 요구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용도변경을 해준 것"이라는 취지로 말한 부분이 허위사실에 해당한다며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2심은 해당 발언들이 모두 허위사실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1심 판단을 뒤집고 무죄를 선고했다. 이에 검찰은 "법원의 판단은 피고인의 발언에 대한 일반 선거인들의 생각과 너무나도 괴리된 경험칙과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 판단으로 공직선거법의 허위사실공표죄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위법이 있다"며 상고를 제기했다. hyun9@newspim.com 2025-04-22 15:2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