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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개시명령] 바닥난 기름·차 탁송 지연...정유·車도 '올스톱'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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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불안에, 일부 주유소와 소비자 판매 문의↑·판매량 ↑
완성차 업계는 자동차 탁송 차질...직접 차 몰고 배송 나서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 총파업이 엿새째로 접어들면서 산업계는 물론 소비자 피해도 확대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시멘트 분야 운송 거부자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했으나, 정유업계와 자동차업계도 올스톱 위기에 놓이며 국민들의 일상생활까지 위협받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주유소는 기름 재고량이 급감하고, 완성차 업계는 자동차 탁송에 차질을 빚고 있다.

우선 주유소 기름 공급은 탱크로리(용기 적재차)로 운송이 가능한데, 화물연대 파업으로 차질을 빚으면서 공급에 문제가 생기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총파업 닷새째인 28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시멘트·레미콘 제조 공장에 시멘트 운반 특수차량인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가 멈춰 서있다. 2022.11.28 mironj19@newspim.com

탱크로리 기사들의 화물연대 가입이 늘면서 기름 대란 가능성도 점차 현실화되고 있는 것. 화물연대는 3분기부터 정유 4사 운송업자들을 상대로 조합원을 모집했는데, 석유 공급이 중단된 일부 주유소에서는 재고가 '제로'에 가까워졌다.

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중에 석유를 구하기 어려운 것이란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주유소 업계뿐 아니라, 소비자들도 평소 보다 많은 양의 석유 구매에 나섰다.

한 정유업계 관계자는 "최근엔 소비자와 주유소 점주들이 미리 기름 물량을 확보하려는 등 전주 대비 판매량이 늘어나는 양상"이라며 "국도에 있는 일부 주유소의 주유기가 멈출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사들은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 거부의 장기화 가능성에 긴장하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주유소마다 탱크 사이즈에 따라 다르지만, 빠르면 3일 재고가 바닥날 가능성 커지고 있다"며 "지역뿐 아니라수도권에 있는 주유소의 주유기 상당수가 운영이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29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조합원들이 '윤석열 정부는 위헌적 업무개시명령이 아니라 국민 안전 위한 대화에 지금 당장 나서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11.29 hwang@newspim.com

완성차 업계에선 카 캐리어(탁송) 기사들이 대거 파업에 참여하면서 전국 상당수 카 캐리어가 운행을 멈춘 상황이다. 이에 현대차와 기아는 일부 직원을 투입해 직접 차를 몰아 신차를 이동시키는 '로드탁송'을 진행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는 로드택송 시 보증하는 주행 거리를 연장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주문자들의 마음 달래기에 나섰다. 일부 고객 중엔 여러 대의 차를 차로 싣어 차 캐리어가 아닌 주행거리가 추가되는  로드택송을 꺼려하는 경우도 있어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카 캐리어 기사 상당수가 파업에 참여하면서 주문 물량을 모두 소화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장기화 될 시 다른 부분에서도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철강업계에서는 11월 출하 예정 물량의 절반도 내보내지 못하며 피해가 커지고 있다. 철도·해상 운송만 진행하고 있어 11월 철강재 출하계획 중 약 47%의 물량만 출하됐다.

철강업계는 출하하지 못한 철강재를 야적장 부지 등에 쌓으며 버티고 있다. 이마저도 일주일 이상 파업이 이어지면 적재 공간이 부족해 일부 공장의 가동 중단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엿새째 집단 운송거부 중인 화물연대 사태와 관련,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시멘트 분야 운송 거부자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시멘트, 철강 등 물류가 중단돼서 전국의 건설과 생산 현장이 멈췄고, 우리 산업 기반이 초토화될 수 있는 상황이다. 국민의 일상생활까지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대통령실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노동문제는 노측의 불법행위든 사측의 불법행위든 법과 원칙을 확실하게 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업무개시명령을 심의할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할 뜻을 밝혔다.

국토부는 화물연대 측과 전날 첫 노정 교섭을 했지만 결렬됐으며, 30일 2차 교섭을 하기로 결정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 화물연대 전체 조합원(2만2000여명 추정) 가운데 32%에 해당하는 약 7080명이 18개 지역 186개소에서 집회에 참석하거나 대기했다. 이는 전날 대비 약 3200명 증가한 수치다.

aaa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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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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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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