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두호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 퇴장을 두고 외신도 비판에 나섰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리이얀 에듀케이션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가나에게 2대3으로 패했다. 한국은 후반전 추가시간에 마지막 코너킥 기회를 얻었지만 앤서니 테일러 주심이 휘슬이 울려 경기가 종료됐다. 코너킥은 시도조차 못했다. 한국 선수들과 벤투 감독은 주심에게 항의했고, 주심은 벤투 감독에게 레드카드를 꺼냈다.
영국 BBC는 "한국은 종료 직전까지 코너킥을 얻어냈다"며 "테일러 주심은 휘슬로 한국의 희망을 뺐었다"라고 비판했다. 또 "벤투 감독이 코너킥 문제로 항의하다가 퇴장당했고, 한국 선수들은 실망한 채 그라운드로 쓰러졌다"고 보도했다.
[카타르 로이터=뉴스핌] 박두호 기자 = 한국은 28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리이얀 에듀케이션 스타디움에서 가나와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2대3으로 패했다. 주심에게 항의하는 파울루 벤투 감독과 선수들. 2022.11.29 walnut_park@newspim.com |
BBC 라디오 패널인 아일랜드 대표팀 출신인 클린턴 모리슨은 "파울루 벤투 감독은 코너킥이 될 줄 알았던 만큼 답답함을 느낄 수 있었다"며 "벤투의 좌절감을 느낄 수 있다. 나 같아도 똑같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영국 데일리메일도 "한국은 경기 막판 코너킥 찬스를 잡았지만 테일러 주심은 종료 휘슬을 불어 벤투 감독의 항의를 부추겼고, 끝내 포르투갈 출신 감독을 퇴장시켰다"며 "영국 현지 축구팬들이 '테일러는 경기보다 다시 자신을 더 크게 만들었다', '테일러를 보면 왜 모든 사람이 영국 심판을 싫어하는지를 알 수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테일러 주심은 2010년부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동 중이며 2013년부터 FIFA 국제 심판을 맡았다. 테일러 주심은 지난 2019년 12월 토트넘과 첼시와 경기에서 손흥민이 상대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와 경합에서 발을 들어올렸다고 비디오 판독(VAR) 끝에 손흥민을 퇴장시킨 적이 있다. 손흥민이 발을 들어올린 것이 고의적인 보복 행위로 판단한 것이다.
또 테일러 주심은 올해 8월 토트넘과 첼시 경기에서는 두 팀 감독 모두에게 레드카드를 내민 적도 있다. 당시 첼시 투헬 감독은 "테일러 심판이 첼시전을 맡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공개 비판했었다.
벤투 감독은 이번 퇴장으로 조별리그 3차전인 포르투갈전에서 벤치에 앉지 못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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