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뉴스핌] 오정근 기자 = 전남 순천시의회는 김태훈 의원(조곡·덕연)이 대표 발의한 '꿀벌 실종 피해 농가 경영안정 지원 촉구 건의안'을 제265회 2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채택했다.
시의회는 꿀벌 대량 실종 피해 농가의 경영안정을 위해 꿀벌 집단 실종을 농업재해로 인정하고 가축재해보험에 '이상기온으로 꿀벌 피해'와 '질병 특별약관'을 추가했다. 또 경영회생을 지원하고 양봉직불제를 도입할 것을 촉구했다.
김태훈 시의원 [사진=순천시의회] 2022.11.28 ojg2340@newspim.com |
28일 김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올 초 사이 월동 준비 중인 꿀벌이 대량 실종되면서 전체 양봉농가의 17.8%인 4295가구가 피해를 입었다.
현재 꿀벌 가축재해보험은 낭충봉아부패병과 부저병 등 전염병 2종과 화재·풍재·수재·설해·지진에 의한 피해만 보상한다. 최근 꿀벌 실종 피해는 주로 응애류와 같은 해충과 이상기온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보상근거가 없다.
꿀벌 가축재해보험의 실효성 부족으로 가입률도 2.6%에 그치고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전 세계 식량의 90%를 차지하는 100대 농작물 중 약 70%가 꿀벌을 매개로 수분을 하며, 우리나라의 농작물 중 71종의 생산성을 분석한 결과 총 25조원의 생산액 중 약 6조원에 이르는 중요 산업이다.
김태훈 의원은 "양봉산업은 자연생태계를 보전하고 화분 매개체로서의 역할을 하는 등 식량생산 증대와 생태계 유지라는 공익적 가치가 매우 크다"며 "꿀벌 실종 피해에 따른 양봉산업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피해 농가의 경영안정을 위한 실질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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