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계열, 문학·철학·예술·사회과학 등 제시문 독해력 측정
자연계열, 수리적 조작 능력·추론 능력 평가
[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이화여자대학교가 지난 26~27일에 실시한 2023학년도 수시모집 논술고사의 경쟁률이 36.75대 1로 나타났다.
이화여대는 총 310명을 선발하는이번 수시 논술고사에서 1만1393명이 지원해 36.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화여자대학교 로고. [자료=이화여대] |
올해 논술고사 경쟁률은 지난해(32.14대 1)보다 다소 상승했다. 특히 자연계열의 응시율은 지난해 50.9%보다 12.5%포인트 오른 63.4%로 집계됐다.
논술고사 첫 날인 지난 26일 오전에는 인문과학대학, 사범대학 교육공학과, 스크랜튼대학 스크랜튼학부(인문Ⅰ)를 지원하는 수험생을 대상으로 인문Ⅰ 유형이 실시됐다.
인문Ⅰ 유형에서 2782명의 지원자 중 1447명이 응시했으며 응시율은 52%였다.
지난 26일 오후에 실시된 인문Ⅱ 유형의 논술고사는 사회과학대학, 엘텍공과대학 휴먼기계바이오공학부(인문), 경영대학, 신산업융합대학 의류산업학과, 국제사무학과, 스크랜튼대학 스크랜튼학부(인문Ⅱ)를 지원하는 수험생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인문Ⅱ 유형은 2627명이 지원해 1253명이 응시했으며 응시율은 47.7%였다.
둘째 날인 27일에는 자연과학대학, 엘텍공과대학, 신산업융합대학 융합콘텐츠학과, 식품영양학과, 융합보건학과, 간호대학, 스크랜튼대학 스크랜튼학부(자연)에 지원하는 수험생을 대상으로 자연 유형의 논술고사가 치러졌다.
총 5984명의 지원자 중 3795명이 응시했다. 응시율은 전년 대비 12.5%포인트 증가한 63.4%였다. 전체적으로는 1만1393명 중 6495명이 응시해 57%의 응시율을 보였다. 지난해 52.2%보다 4.8%포인트 오른 수치다.
논술고사의 출제 경향을 살펴보면 인문계열 Ⅰ, Ⅱ 유형은 문학, 철학, 예술, 사회과학 등의 다양한 제시문을 통해 추론적 독해력과 논리력을 측정하는 것과 다양한 사고를 통한 분석능력과 표현능력을 평가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인문Ⅰ유형은 영어 제시문을 포함해 인문·예술 분야에서 유사한 주제를 다루는 제시문의 논리적인 공통점을 이해하고 글의 논지 및 논리구조를 파악하고 분석하는 문항이 출제 됐다.
두 제시문의 공통점을 설명하는 것을 통해 글에 대한 추론적 독해력과 작품 해석 능력을 확인하는 문항, 시대와 공간적 배경, 상황, 삶에 대한 태도 등이 각기 다른 두 제시문에 나타나는 공통점과 차이점을 추출해 내는 분석력과 공감력을 평가하는 문항도 나왔다.
인문Ⅱ 유형은 서로 다른 관점의 제시문에 나타나는 공통점과 차이점을 이해하고 글의 논리구조를 파악하는 문항, 국제 관계 관련 현실주의의 타당성에 대해 적절하게 분석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문항 등이 출제됐다. 또 제시문을 통해 자료와 통계를 바라보는 이해력과 분석력을 평가하는 문항, 경제학적 역량을 평가하는 문항이 출제됐다.
자연 유형의 문항은 수리적 조작 능력과 추론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문제들로 출제됐다.
구체적으로 주어진 함수들에 의해 결정되는 도형을 파악하고 해당하는 도형의 넓이를 구하고 관련된 극한값을 구하는 문항, 이차함수로부터 유도된 함수의 그래프와 직선의 교점에 관한 조건을 수리적 조작을 통해 파악하고 교점의 개수와 교점을 특정하는 직선의 위치를 추론하는 문항, 원에 관한 도형들로 제시된 조건을 이해하고 수리적 분석과정을 통해 제시된 조건의 넓이를 구하는 문항 등이 출제됐다.
sona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