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근 의원 '성폭행과 여성 옷차림 연관'
문의원 "의도 잘못 전달"…카톡방 통해 사과
[수원=뉴스핌] 김영철 기자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여성의원 일동은 '성폭행 발생이 여성들의 옷차림 때문이라는 발언'으로 피해 여성들에게 성폭행 책임을 전가하는 발언을 한 국민의 힘 소속 문병근 의원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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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여성의원 협의회(대표 서현옥의원)는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문병근 의원 사과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사진=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2022.11.28 ye0030@newspim.com |
문병근 의원은 지난 22일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소관 여성가족국 예산심의 과정에서 여름철에 성폭행 빈도가 증가한다면서 "(성폭행은) 스토킹하고 그런 경우도 있겠지만 사실은 복장에서도 많은 요인이 발생한다고 본인은 판단한다. 우리가 사후에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성 예방교육하면서 그런 것도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 되지 않는가 이런 생각이 좀 든다"고 말한 바 있다.
28일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여성의원 협의회(대표 서현옥의원)는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병근 의원의 발언은 시대착오적이면서도 사실관계를 왜곡한 것이다"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성 폭행과 여성의 옷차림은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문 의원의 발언은 사실관계의 왜곡뿐 아니라 씻을 수 없는 피해를 입은 여성들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2차 가해이기도 하다"고 주장하며 성폭행 피해 여성들에게 사과 및 재발방지 대책을 제시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문 의원은 발언이 문제가 되자 해당 상임위원회 카톡방을 통해 '자신의 발언은 의도와 잘못 전달된 것'이라며 사과를 했다.
ye003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