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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썸바디' 김영광 "두 번만 정주행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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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이 작품을 하는 동안 모든 게 다 재미있었어요. 예전부터 다양한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꾸준히 했는데 '썸바디'가 저에겐 도전처럼 느껴졌고요."

15년차 배우 김영광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썸바디'를 통해 연기 변신에 나섰다. 소셜 커넥팅 앱 썸바디를 매개로 살인사건이 벌어지면서 개발자 섬과 그녀 주변의 친구들이 의문의 인물 윤오와 얽히며 벌어지는 이번 작품에서 김영광은 연쇄살인마 성윤오로 분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김영광 [사진=넷플릭스] 2022.11.24 alice09@newspim.com

"공개된 후 마음이 싱숭생숭했어요. 그래서 공개된 후 바로 보지 못하겠더라고요. 대중이 이번 작품을 어떻게 보실까하는 마음이 컸죠. 걱정도 있었고요.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뿐이었어요. 제가 그간 로맨틱 코미디나 로맨스를 많이 해서 새로운 얼굴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선택한 작품이라 싱숭생숭했던 마음이 컸던 것 같아요."

작품 속 성윤오는 성공한 건축가이다. 하지만 세상과 인간에 대한 혐오와 어둡고 뒤틀린 욕망으로 가득 찬 인물로, 넘치는 매력으로 쉽게 호감을 사지만 속내를 드러내는 캐릭터는 아니다. 그러다 썸바디 개발자와 만나게 되면서 감춰둔 실체를 드러낸다.

"처음에는 윤오를 거대한 남자로 생각하고 몸을 키우고 있었어요. 그런데 갈수록 너무 과한 것 같더라고요(웃음). 그래서 감독님과 상의하면서 다시 감량을 했죠. 몸을 만들어가는 과정도 너무 재미있었어요. 이 작품을 하는 동안 모든 게 다 재미있더라고요. 내용과 소재가 자극적이지만 작품 안에 녹아든 장치이기 때문에 부담스러운 건 없었어요."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김영광 [사진=넷플릭스] 2022.11.24 alice09@newspim.com

개발자 섬(박소을)은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데이팅 앱을 만들지만 이는 윤오로 인해 악용된다. 연쇄살인범이 다음 타깃을 찾는 장치로 사용되고, 로맨스와 살인이 뒤얽힌다. 그렇기에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을 받았지만 수위는 예상보다 강했다.

"제가 참여한 작품이라서 그런지 수위가 세다고 느끼진 못했어요. 윤오 분위기가 무겁지만 나긋나긋한 캐릭터였거든요. 저는 개인적으로 '썸바디'가 기괴한 멜로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베드신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도 거부감이 없었고요. 작품에 임하면서 배우 김영광이 아닌 윤오로만 보이길 바랐어요."

김영광은 그간 '초면에 사랑합니다', '시크릿 러브', '피노키오', '총각네 야채가게' 등을 통해 로맨스를 주로 선보였다. 그렇기에 '썸바디'를 통해 택한 연쇄살인마 연기 변신은 꽤나 도전적인 셈이다.

"윤오를 연기하면서 어떻게 하면 무서워 보일까, 어떻게 해야 윤오를 바라보는 사람의 손을 떨게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어요. 캐릭터가 연쇄 살인마라서 더 과하게 해야 할 거란 생각을 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어떻게 당할지 아는 무서움은 공포로 안 다가올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고 했어요.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몰라야 상대방이 더 공포를 느낄 것 같다는 판단이 서더라고요. 그 다음부터는 고민이 많아질수록 많이 걸으면서 아무 생각도 하지 않으려고 했죠."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김영광 [사진=넷플릭스] 2022.11.24 alice09@newspim.com

'썸바디'는 김영광의 말처럼 기괴한 로맨스이다. 개발자 섬이 만든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살인을 저지르지만 그 개발자를 사랑하게 된다. 그리고 결국 그 사랑으로 인해 처참한 결말을 맞이한다.

"윤오가 섬에게 '난 당신을 더 빨리 만났어야 했어요'라는 대사가 있는데, 그 당시 느낌은 마치 윤오가 소년처럼 느껴졌어요. 살인마 윤오가 아니라, 어떤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로서, 그 여자를 잃게 될 수 있다는 감정이 컸던 것 같아요. 약간의 후회 같은 감정이었던 거죠. 윤오가 후반에는 쫓기는 신세가 되는데 떠나기 싫지만 떠나야만 하잖아요. 이별이 가까워진 것에 대한 슬픔이 표현된 부분인 것 같았어요."

연기 변신을 꾀한 김영광이 이번 작품으로 대중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이미지는, 듣고 싶었던 평가는 딱 하나였다. 그는 "그저 '무섭다', '새로운 연쇄 살인마다'라는 말을 듣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김영광 [사진=넷플릭스] 2022.11.24 alice09@newspim.com

"이번 작품을 통해 또 다른 시작이 시작된 것 같아요. 다양한 부분을 보여드리고 싶고, 다양한 장르에 도전해서 멋진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이 커졌어요. 그래서 '썸바디'를 하면서 듣고 싶은 평가는 '새로운 연쇄 살인마다'라는 말과 '무섭다'라는 말이 듣고 싶더라고요. 이번 작품을 하면서 다른 역할을 한 것에 대한 즐거움이 컸어요. 지금처럼 공개된 후 대중의 반응에 대한 기대도 있었고요. 현장에서 이제 마음을 편안하게 가질 수 있는 부분이 생겨나서 기뻤어요."

새로운 도전은 김영광에게 큰 즐거움과 만족도를 남겼다. '썸바디'는 현실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는 데이팅 어플로 인한 피해와 살인을 그리며 호불호가 갈릴 법한 소재를 넣었지만 그는 "두 번만 정주행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직 안 보신 분들에게, 그리고 보신 분들에게 꼭 드리고 싶은 말이 있어요. '썸바디'를 두 번만 정주행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하하. 보면 볼수록 무언가 달라지거든요. 처음 봤을 땐 자극적인 요소에 시선이 가지만, 두 번째 볼 때는 그 안에 있는 기괴한 멜로가 잘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작품에 대한 의견을 많이 나눠주셨으면 좋겠어요."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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