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우크라에 첨단 드론 제공 망설이는 바이든의 속사정

기사입력 : 2022년11월23일 16:54

최종수정 : 2022년11월24일 07:04

러, 이란과 손잡고 드론 자체 생산 돌입
美의회 "킬러 드론 보내라"...바이든은 '확전 우려' 망설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22일(현지시간) 밤 수도 키이우의 최저 기온은 영하 4도까지 떨어지는 등 겨울철 추위가 본격화 했다. 올해 더 혹독한 추위를 견뎌야 하는 우크라 국민들은 두렵기만 하다. 러시아가 주요 도시의 기간시설을 파괴하는 전술을 전개하면서 전기와 가스가 끊긴 곳이 많기 때문이다.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은 공중전(空中戰)이 주를 이룬다. 기간시설 파괴에 공중전만큼 효과적인 것이 없다. 러시아 입장에서 공중전은 병력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상당한 위력으로 목표물을 정조준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러시아군이 의지하는 무기는 로켓, 순항미사일도 있지만 최근 사용 빈도가 커진 무기는 무인항공기(드론)다. 특히 이란산 드론이 최근 열세인 러군 전력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 러, 저렴한 '자폭' 드론 남발에 부딪힌 우크라 비용 문제

러시아가 구입한 이란산 군용 드론은 모두 샤헤드 항공산업이 생산한 '샤헤드-136' '샤헤드-129' '샤헤드-191' 등이다. 러시아가 얼만큼의 드론을 조달받았는지는 미지수다. 우크라 정보 당국은 지난달 23일까지 러시아가 샤헤드 드론 약 330대를 동원해 공격해왔고 1700대를 추가로 주문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알린 바 있다. 

러시아는 특히 자폭형 무인항공기 이른바 '카미카제'로 불리는 '샤헤드-136'를 애용한다. 우선 드론 한 대당 가격은 2만달러(약 2700만원) 수준으로 한 발에 수십만달러 드는 미사일에 비해 저렴하다.

탄두를 탑재한 드론은 설정해둔 목표물까지 비행해 내리꽂아 자폭한다. 샤헤드-136은 비행 고도가 낮고 소리가 커 격추될 가능성이 크지만 한 번에 여러대를 날린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란산 '샤헤드-136' 드론. [사진=트위터]

우크라 정보 당국에 따르면 우크라군의 드론 격추율은 약 70%로 높은 편에 속한다. 문제는 몰려오는 값싼 드론 무리를 격추시키기 위해 우크라가 쓰는 무기가 서방에서 공급받은 비싼 방공시스템이라는 점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9월 중순부터 눈에 띄기 시작한 샤헤드-136 드론은 러시아의 전쟁에 상당한 영향을 줬다"며 "비록 우크라군의 드론 격추율은 높을지라도 우크라군은 비싸고 재고가 부족한 방공미사일 체계를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통상 지상 미사일 방어체계는 날아온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한 것이다. 러시아군이 한꺼번에 다량의 드론 공격을 해오면서 전투기만으로 이들을 요격하기 어렵기 때문에 우크라군은 지상 미사일 방어체계에 의존하고 있다. 

러시아가 이란으로부터 대량으로 드론과 미사일 구입에 나설 계획이라는 소식도 들린다. 우크라 정부 소식통은 "이란이 최근 사거리가 각각 290㎞와 692㎞의 탄도미사일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귀띔했다. 

아울러 이란은 러시아가 군용 드론을 러 영토에서 자체 생산할 수 있도록 기술 이전 협정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CNN방송에 따르면 현재 샤헤드 드론 설계도와 부품의 러시아 인도 작업이 한창이다. CNN 소식통은 "적어도 내년 초부터 러시아가 우크라 전장에서 자체 생산한 드론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MQ-1C 그레이 이글' 드론. [사진=미 국방부 제공]

◆ "킬러드론 보내라" 美의회 압박...바이든은 '세계대전 비화' 우려 

우크라도 미국에서 제공받은 카미카제 드론 '스위치블레이드'(LMAMS)가 있다. 더인터셉트에 따르면 우크라는 스위치블레이드 700대와 또 다른 카미카제 성격의 드론 '파닉스 고스트' 최소 1800대를 제공받았다. 

문제는 러시아가 이란과 손잡고 대량생산에 돌입하면서다. 자체 생산할 드론 중 이란에서 최고 성능을 자랑하는 '샤헤드-149'가 포함된다면 적어도 드론전(戰)에 있어 우크라는 뒤떨어질 수 밖에 없다. '샤헤드-149'의 최장 비행시간은 35시간에 최대 13발의 미사일과 폭탄을 탑재할 수 있는 제원상 미국의 'MQ-9 리퍼'와 유사하다. 

미국의 양당 상원의원 16명은 22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에 보낸 서한에서 우크라에 'MQ-1C 그레이이글' 드론을 지원할 것을 촉구했다. 그레이이글은 중고도 비행의 무장드론으로 24시간 이상 비행할 수 있는 첨단 드론이다. 

그런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침묵하고 있다. 사실 우크라에 첨단 드론을 공급하자는 목소리는 진작에 나온 얘기지만 바이든 행정부는 '첨단 드론 기술이 노출될까 우려된다'며 거부해왔다.

WSJ는 바이든의 속사정이 따로 있다고 지난 9일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행정부 관리는 "그레이 이글 드론을 우크라에 제공하면 러시아가 자국 영토를 노린 공격용 무기로 간주해 확전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는 백악관 내의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그레이 이글은 테러조직 수장 암살작전에 투입된 드론이라고 해서 '킬러 드론'으로도 불리는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이를 미국의 선제공격으로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해석이다. 

바이든은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초기부터 확전을 경계해왔다. 우크라가 전쟁 초기에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자국 영공을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거절한 것도 러시아와 직접 대립을 피한 조치로 평가받는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남편 신분증으로 대리투표자 구속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 배우자 신분증으로 대리투표를 한 선거사무원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염혜수 판사는 1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60대 여성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 인멸과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 배우자 신분증으로 대리 투표를 한 혐의를 받는 60대 선거사무원이 1일 구속됐다. 사진은 지난 5월 29일 한 유권자가 사전투표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A씨는 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대치2동 한 사전투표소에서 남편의 신분증으로 투표용지를 발급받아 대리 투표를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약 5시간 뒤 자신의 신분증으로 다시 투표했는데 동일인이 두 번 투표하는 모습을 본 참관인의 신고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강남구 보건소 소속 계약직 공무원이던 A씨는 이번 대선에서 투표사무원으로 위촉돼 유권자에게 투표용지를 발급하는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직선거법 제248조는 성명을 사칭하거나 신분 증명서를 위조·변조해 사용하거나 기타 사위의 방법으로 투표하거나 하게 하거나 투표를 하려고 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한다. 특히 선거사무에 관계있는 공무원이 사위투표 행위를 하거나 하게 한 때에는 7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A씨를 공직선거법상 사위투표 혐의로 고발하고 사전투표 절차를 방해할 목적으로 배우자와 공모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A씨 배우자에 대해서도 수사를 의뢰했다. 수서경찰서는 지난달 30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이날 오후 1시30분께 법원에 출석하며 '대리 투표가 불법인 것을 몰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전혀 몰랐다. 순간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 답했다. shl22@newspim.com 2025-06-01 19:37
사진
극우단체 댓글 여론 조작 의혹 [서울·청주=뉴스핌] 한태희 지혜진 기자 = 극우 단체가 댓글 조작팀을 만들어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반란 행위"라고 규정하며 국민의힘과의 연관성도 거론했다. 국민의힘은 댓글 조작팀은 김문수 대통령 후보뿐 아니라 당과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평택=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1일 경기도 평택시 배다리 생태공원 앞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25.05.31 yooksa@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31일 경기 평택 배다리 생태공원에서 선거 유세에서 "국민 여론을 조작하려는 것은 사실상 반란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어 "댓글을 조작하고 가짜뉴스를 쓰는 행위를 용서할 수 있나"라며 "마지막 잔뿌리까지 다 찾아내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댓글 조작팀이 국민의힘과 연관돼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재명 후보는 "더 심각한 것은 국민의힘 관련성이 높다는 것으로 국회의원이 그 단체를 오갔다는 말도 있고 가짜 기자회견을 함께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나라 뒤집어질 중범죄 행위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거들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충북 청주 오창프라자 앞 광장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은 저열한 여론조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실토하라"고 말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12·3 쿠데타의 실패에도 또다시 대한민국을 집어삼키려는 극우 내란 카르텔의 여론조작을 규탄한다"면서 "김 후보와 국민의힘은 여론 조작 공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밝혀야 하며 보도에 거명된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조정훈 의원은 직접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릉=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1일 오후 강원 강릉시 중앙시장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 현장에서 이재명 후보와 부인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5.05.31 choipix16@newspim.com 국민의힘은 반박문을 내고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맞섰다. 국민의힘 중앙선대 미디어법률단은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는 '리박스쿨'이나 '자손군'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민주당이 드루킹 댓글조작단을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허위 사실로 해당 단체들과 국민의힘을 억지로 연관시키고 있는데 무리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디어법률단은 "뉴스타파와 민주당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쓴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며 "유권자 민심을 왜곡할 수 있는 불공정 보도, 허위보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온라인매체 뉴스타파는 전날 '리박스쿨'이라는 보수단체가 '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자손군)'를 만들어 이재명·이준석 후보를 비방하고 김문수 후보를 추켜세우는 댓글을 올리고 댓글을 올린 사람에게 초등학교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을 발급하는 여론 조작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ace@newspim.com 2025-05-31 17: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