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대통령실

속보

더보기

'尹소통 상징' 도어스테핑, 7달 만 기로에…재개 시점 불투명

기사입력 : 2022년11월21일 15:33

최종수정 : 2022년11월21일 16:07

대통령실, MBC 기자 마찰 이후 불편한 심기 드러내
尹 취임 후 총 61회...각종 논란에도 지속 의지 강조
대통령실 "소통 취지 살릴 방안 마련되며 재개 검토"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국민과의 소통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도어스테핑(출근길 질의응답)이 잠정 중단됐다. MBC 취재진과 대통령실 간 설전이 오간 직후 취해진 일련의 조치들까지 더해 대통령실이 경고성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통령 대변인실은 21일 오전 공지를 통해 "이날부로 도어스테핑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출근 후 곧바로 집무실로 향했다.

대변인실은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와 관련해 근본적인 재발 방지 방안 마련 없이는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대변인실이 언급한 불미스러운 사태는 지난 18일 윤 대통령 출근길 도어스테핑 도중 MBC 기자와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이 마찰이 빚어진 상황을 언급한 것이다.

당시 윤 대통령이 MBC 취재진 전용기 탑승 배제 배경을 묻는 질문에 "가짜 뉴스로 이간질하려 악의적인 행태를 보였다"고 답한 뒤 자리를 떠나자 MBC 기자는 "무엇을 악의적으로 했다는 거냐"며 외쳤고, 윤 대통령을 뒤따르던 이기정 비서관이 문제를 제기하며 양측 간 설전으로 번졌다.

대통령실은 이 일이 발생한 직후 해당 기자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대통령에 대한 선을 넘었다며 이대로 넘어갈 수는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20일에는 도어스테핑을 하는 1층 정문 앞 공간에 가벽이 세워지기도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가벽이 세워진 이유가 도어스테핑 중단과는 연관이 없다고 해명했지만 이날 브리핑에서 "이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최근까지 총 61회의 도어스테핑을 진행했다. 특별한 외부 일정이나 해외 순방 등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지 않는 상황을 제외하면 대부분 청사 입구에서 기자들을 만나 질의응답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는 윤 대통령이 강조해왔던 '국민과의 소통' 행보의 대표적인 상징으로 여겨져왔다. 윤 대통령은 취임 직후 도어스테핑 현장에서 불거진 각종 논란이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됐음에도 계속 이어가겠다며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 7월 11일 기자단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도어스테핑 잠정 중단 조치를 내리긴 했으나 윤 대통령이 다음날 바로 재개했으며 지난달 말 발생한 '이태원 참사' 국가 애도기간 중 잠시 중단된 것 외에는 끊김없이 이어져왔다.

이번 조치는 앞선 중단 사례와는 분위기가 다르다. 대변인실은 이날 공지에서 "도어스테핑은 국민과의 열린 소통을 위해 마련된 것으로 취지를 잘 살릴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된다면 재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도어스테핑 재개를 위해 양측이 갈등을 봉합하고 원만한 합의점을 도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해당 MBC 기자에 대한 출입 금지 조치나 교체 등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설전사태가 국민과 열린 소통이라는 도어스테핑의 취지를 저해시키며 중단을 초래하게 됐다"면서 "소통의 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든 MBC는 언론의 책임을 돌아보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onewa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당정, 내년 의대정원 '증원 전' 3058명 수용 가닥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정부가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국민의힘은 내년도 의과대학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안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당정 협의에 이어 관계 부처 회의를 잇달아 열고 의대 정원을 동결하자는 의견을 수용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의사와 정부간 갈등이 심화되는 25일 오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이날 의대 교수의 사직과 주 52시간 근무, 외래진료 축소를 예정대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25 choipix16@newspim.com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당정 협의 후 가진 국회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은 의대 교육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보고, 의과대학학장협의회의 건의 내용이 현실적으로 타당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의대 학장 협의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지난달 내년 의대 정원을 3058명으로 동결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도 동결안에 합의했다. 의대교육 공백을 방치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정부도 내년 동결안으로 잠정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미 24학번과 25학번 신입생을 합하면 최대 7500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올해도 의대교육이 파행될 경우 내년엔 1학년만 1만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렇게 되면 의대교육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정부는 7일로 예고한 '의대 복학 및 의대교육 정상화' 관련 브리핑에서 내년 정원에 대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3058명 수용안은 의대생이 3월 말까지 복귀한다는 전제로 한다. 휴학생이 이달 내 돌아온다면 모집인원을 수정하는 행정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stpoemseok@newspim.com 2025-03-06 22:14
사진
상암경기장,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한파 장기화와 평년보다 2주 정도 앞당겨진 K리그 개막에 따라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에 대한 긴급 복구 작업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오는 29일 열리는 FC서울 홈경기 전까지 잔디 상태를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잔디 일부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밀도를 높이기 위한 배토·파종작업을 긴급하게 진행한다. 올해 서울시는 지난해보다 3배 증가한 3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잔디 교체 물량 확보와 잔디 생육을 위한 선진 기계 도입 등으로 최상의 잔디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올해 K리그가 지난해보다 16일 앞당겨져 2월 22일 개막됨에 따라 사전 준비가 어려웠다고 전했다. 한파가 3월 초까지 이어지면서 잔디 뿌리내림과 생육 상태의 불량으로 잔디가 들뜸 현상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공단은 조기 개막에 따른 문제를 프로축구연맹에 지속적으로 전달하며 일정 조율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뉴스핌DB] 이에 따라 우선 서울월드컵경기장 내 2500㎡ 이상 잔디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잔디 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5900㎡ 면적에 대해 배토와 파종작업이 진행된다. 이 외에도 잔디 생육을 위한 통기·병충해 예방 시약, 비료 성분 공급을 위한 시비 작업과 그라운드 다짐, 관수작업도 실시한다.  긴급 보수 외에도 시는 지난해 수립한 잔디 집중 개선 계획을 토대로 연중 잔디 상태 개선·관리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교체가 가능한 잔디를 작년(4200㎡)과 비교해 3배 많은 1만2500㎡를 확보하고, 잔디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즉시 교체할 예정이다. 또 해외 유명 경기장에서 사용되는 선진 장비를 도입해 잔디 생육에 필요한 채광과 통풍을 확보하고 그라운드 품질을 철저히 관리한다. 이를 위해 여름철 잔디 생육에 필요한 쿨링팬을 추가하고, 인공 채광기와 배수 불량 개선을 위한 에어레이터 등을 새로 갖출 계획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과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거버넌스 가칭 '전국 축구경기장협의회'도 4월부터 운영한다. 협의회에서는 그라운드 관리와 복구 대책, 인프라 개선 등을 논의해 서울은 물론 전국 축구장 잔디 관리의 해결 방안 마련에 나선다. 경기장 대관 방식도 개선한다. 대규모 경기장 부족을 고려해 콘서트 등 문화 행사 대관은 지속하되 잔디 보호를 위해 그라운드석 제외 대관 지침을 유지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시는 한지형 잔디 특성을 고려해 동절기와 하절기 구장 사용 일정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연맹 등 관계기관과 협의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서울의 고온다습한 날씨에 맞는 잔디종 도입을 위해 관계기관과 전문가 등의 의견을 청취하고, 추가로 잔디를 재배할 공간도 발굴할 계획이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리그 일정이 앞당겨져 겨울철 잔디 관리에 어려움이 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 잔디 교체 물량 확대와 선진 장비 투입, 리그 일정 조율 등을 통해 선수들이 최상의 환경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5-03-07 10: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