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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코로나 재확산 비상...봉쇄지역 주민 '탈출 러시'

기사입력 : 2022년11월11일 14:46

최종수정 : 2022년11월11일 14:46

10일 신규 확진자 1만명 돌파
과잉 방역에 사건사고 빈발, 내부 불만 고조
'정밀방역'으로 접근 방식에 변화 기류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재유행하며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폐막 이후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사건사고가 빈발하고 봉쇄 지역 주민들의 불만은 고조되고 있다.

늘어나는 경제 부담과 인민들의 원성에도 중국 지도부는 '제로 코로나' 기조를 고수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다만 '과학적 정밀방역'을 강조하며 '일률적 방역관행은 시정할 것'을 주문하면서 방역 수위가 단계적으로 완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사진=셔터스톡]

◆ 일일 신규 확진자 1만명 돌파

중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말부터 증가세를 나타내기 시작해 이달 들어 더욱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22일 838명이었던 일일 신규 확진자(무증상 감염자 포함, 해외 유입 불포함)는 24일 1000명을 넘어선 뒤 30일 2699명까지 증가했다. 이후 이달 2일 3200명을 기록한 데 이어 5일 4420명으로 늘어났고 7일에는 7475명으로 6개월 여만에 7000명을 돌파했다. 이어 8일과 9일 이틀간 8000명 대였던 일일 신규 감염자 수는 10일 1만535명을 기록하며 1만명을 넘어섰다.

지역별로는 중국 제조업 허브인 광둥(廣東)성 성도 광저우(廣州) 상황이 제일 심각하다. 이달 1일부터 8일까지 8일 간 신규 확진자 수가 1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9일에는 2853명, 10일에도 2824명의 신규 감염자가 추가 발생했다.

애플 제조업체 폭스콘의 공장이 있는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 상황도 나아지지 않고 있다. 1일 358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온 뒤 4일까지 감소세를 보였으나 5일부터 다시 증가하기 시작해 8일 이후 10일까지 사흘간 1000명 대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각지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하늘길도 닫히고 있다. 중국 민항국은 지난주(10월 31일~11월 6일) 중국 전체 민항기 운항률이 작년 동기 대비 53.6% 감소했고,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대비로는 69.3% 줄었다고 밝혔다.

중국 항공서비스앱인 항반관자(航班管家) 자료에 따르면 9일 오전 10시 기준 바이윈 공항은 1163편의 항공기 운항을 취소했고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공항에서도 718편이 결항했다. 바이윈 공항과 서우두 공항의 이날 결항률은 각각 89%, 75%로 집계됐다.

정저우 신정(新鄭)공항과 네이멍구(內蒙古) 후허하오터(呼和浩特)에서는 각각 649편, 267편의 항공기가 취소되면서 결항률이 98%, 95%에 달했다. 이와 함께 충칭(重慶) 장베이(江北) 공항 결항률도 72%로 나타났다.

[그래픽=바이두(百度) 갈무리] 중국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추이

◆ 봉쇄 지역 늘며 방역 사고 빈발

확산세를 막기 위해 지역 봉쇄 등 고강도의 방역 조치가 취해지면서 당국의 관리 및 대응 미흡으로 인한 사건사고가 잇따르고 있고, 그에 따른 주민 불만과 불안도 고조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4일 네이멍구 후허하오터에서 불안 장애를 겪던 55세 여성이 주거지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해당 지역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명 발생한 뒤 지난달 26일부터 봉쇄된 상태였다. 숨진 여성의 딸이 어머니 상태가 불안하다며 도움을 요청했지만 당국이 늑장 대응한 것으로 알려지며 공분을 샀다.

후허하오터 당국은 사과 성명에서 해당 여성이 불안 장애를 겪고 있고 극단적 선택을 하려 한다며 가족들이 현지 관리와 긴급구조 핫라인을 통해 도움을 요청했지만 양쪽 모두 제시간에 도움을 주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1일에는 간쑤(甘肅)성 란저우(蘭州)시 봉쇄 주거지역에서 3세 아동이 일산화탄소에 중독됐으나 당국의 늑장 대응으로 숨진 사건이 일어났다. SCMP는 "중국의 과도한 방역에 대한 대중의 분노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또다시 봉쇄 주거 단지에서 비극적 사건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봉쇄 지역을 탈출하는 주민들도 늘어나고 있다. 정저우 폭스콘 공장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하며 노동자들이 집단 탈출한 데 이어 이 지역 대학생들이 탈출을 감행했다.

10일 펑황왕(鳳凰網·봉황망)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정저우 황허과기학원(黃河科技學院) 대학생들의 학교 '탈출극'이 벌어졌다. 학생 3만명이 재학 중인 황허과기학원 교내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자 학교 측은 지난 8일 오전 조기 방학을 결정했고 이에 따라 학생 절반가량이 오전에 학교를 떠났다.

그러나 학교 측이 오후에 심사를 거쳐 선별적으로 내보내겠다고 입장을 번복하자 학생들이 경비원들의 제지를 뚫고 교문 밖으로 뛰쳐나가거나 담장을 뛰어넘으면서 한 때 이 일대 도로에 혼잡이 빚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저우 내 또 다른 대학교인 항공공업관리대학(航空工業管理學院) 동문회는 교내에서 지내고 있는 교직원과 학생들이 방역 물자와 생필품 부족을 겪고 있다며 지원을 호소했다.

동문회는 최근 소셜미디어에 올린 공개 서한을 통해 "3만명의 교직원과 학생들이 교내에 걱리돼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동문은 물론 각계 인사·기업·기관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지원금을 받을 계좌와 주소를 공개했다.

젠캉스바오(健康時報·건강시보)는 이 대학 교수를 인용, "서한 내용은 모두 사실"이라며 "일주일 전부터 봉쇄돼 교직원과 학생들이 교내에서 지내고 있다. 배달 음식으로 식사를 해결하고 온라인으로 수업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베이징 통저우의 코로나 방역 격리시설. 2022.11.10 chk@newspim.com

◆ '정밀 방역' 강조...'제로 코로나' 정책 변화 시그널도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 여부는 중국 내부를 비롯한 전 세계적인 관심사가 됐다. 제로 코로나 충격이 중국 국경을 넘어 전 세계에까지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로 코로나 정책이 중국 경제 둔화의 최대 '원흉'으로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발 수요 감소가 우리나라 수출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고, 3월 말부터 두 달여 간 이어진 상하이 봉쇄로 글로벌 공급망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자동차 등 업계가 타격을 입었다. 중국으로의 진출입은 물론, 중국 내 지역 간 이동도 통제되고 있는 것도 문제다.

당초 관측통들은 20차 당 대회 이후 제로 코로나 정책이 완화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시 주석의 집권 3기가 개막한 가운데 ▲경제·고용 및 사회 안정에 대한 제로 코로나 부작용을 해소해야 한다는 부담이 커진 점 ▲내주 15~1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시 주석이 참석할 것이라는 점 ▲베트남·파키스탄·탄자니아에 이어 독일 등 외국 정상들이 잇따라 중국을 방문한 점 ▲홍콩이 3년 만에 열리는 대규모 금융행사를 위해 입국자 호텔 격리 규정을 폐지한 것 등이 제로 코로나 완화의 신호로 여겨졌다.

이달 1일에는 중국 지도부가 내년 3월 본격적인 개방을 목표로 제로 코로나 완화를 준비 중이란 소문이 사회관계방서비스(SNS) 등을 통해 급속히 퍼지면서 '리오프닝(경제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됐었다.

그러나 2일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2일 고강도 방역 해제에 관해 "모르는 사항"이라며 "어디서 이런 정보를 얻었는지 모르겠지만 이것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며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5일에는 중국 당국이 방역 관련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가 겨울철 유행기를 맞이하며 중국 일부 지역의 감염 확산 추세가 명확하다"며 "제로 코로나 방침은 동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다만 제로 코로나 '접근 방식'에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후샹(胡翔) 국가질병통제국 전염병방역사 2급 순시원이 "각지의 전염병 방역 및 정책시행 효과를 총결산하고 이를 토대로 전문가를 조직, 바이러스 잠복기·전파력·중증화율 등의 변화에 따라 전염병 방역 조치를 완비하고 방역의 과학성·정밀성을 높일 것"이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제로 코로나 정책이 전보다 '유연성'을 가질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10일 열린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회의에서도 "제로 코로나 정책을 관철하되 일률적 방역 관행은 시정한다"는 방침이 정해졌다. "코로나19 예방 통제와 경제 사회 발전을 효율적으로 총괄하고, 인민 생명과 건강을 최대한 보호하며 전염병이 경제 사회 발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은 과잉 방역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경제적 충격을 최소화할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일률적 방역 관행 시행' 주문이 내려진 뒤 다수 지방정부들은 즉각 지침 이행에 나섰다. 충칭시와 허베이(河北)성, 후베이(湖北)성, 윈난(雲南)성 정부들은 지역 방역 당국에 "획일하고 일률적인 조치를 피하"라면서 특히 "대중 감정을 충분히 고려할 것"을 강조했다. 

후베이성의 경우 "인간적인 관심과 배려를 강화하고 대중의 위급한 어려움과 걱정 문제로 효과적으로 해결할 것"을 지시했고 윈난성은 "더욱 과학적이고 정밀한 조치를 취할 것"을 지적했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만명을 넘어섰지만 극단적 봉쇄가 없다는 점도 제로 코로나 정책에 변화가 나타났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여겨진다. 광둥성에서 3700명 대 확진자가 나오고 정저우에서도 3일 10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광저우는 확진자가 집중 발생한 하이주(海州)구 등 2개 구만 봉쇄하고 있고, 정저우도 폭스콘 공장 일대만 봉쇄 중이다.

상하이가 사실상 전면 봉쇄에 돌입했던 3월 28일, 이날의 상하이 신규 확진자는 3500명이었다. 산시(陜西)성 시안(西安)의 경우 12월 22일 도시 전면 봉쇄를 선언했었는데, 당시 열흘 간 누적 감염자는 143명에 불과했었다.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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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협상 쟁점…쌀·쇠고기·구글지도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한미 관세협상이 막판까지 '진통'을 겪고 있다. 오는 8일 1일까지 관세 유예기한이 연장되면서 일단 3주간 시간을 벌었다. 하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쟁점이 여전히 남아 있어 앞으로의 협상도 난항이 예상된다. 수차례 협상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은 결국 '비관세장벽' 때문이다. 특히 한국 측이 민감분야로 설정하고 있는 ▲쌀 시장 개방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허용 ▲구글 정밀지도 반출 허용 등 3가지 쟁점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제조업 협력' 카드 제시했지만…美, 농축산물 개방까지 요구 미국 정부는 오는 8월 1일부터 한국에 대한 품목관세(25%)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오전 1시 20분(한국시간)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율 및 발효일자 등이 포함된 서한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2일 발표한 국가별 관세와 같은 수준이다. 협상 시한이 3주간 연장된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국 정부는 앞서 미국 측에 '제조업 협력 로드맵'을 제시했지만, 이것만으로는 미국 측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측이 농축산물 등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제조업 협력' 카드만으로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결국 한계에 봉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부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짧은 시간동안 국익 최우선 원칙을 갖고 치열하게 협상에 임했으나 현실적으로 모든 이슈들에 대해 합의 도출까지 시간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 자동차·철강 품목관세 인하 vs 농·축산물 개방 '저울질' 한미 간 몇 차례 협상에도 진통을 겪고 있는 이유는 결국 미국 정부가 농축산물 시장까지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한국의 정밀지도를 구글에 허용해 달라는 요구 역시 한국 정부로서는 민감한 쟁점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한국 정부의 목표는 이 같은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자동차·철강 품목관세를 경쟁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인하하는 것이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6일 협상 결과에 대해 "자동차와 철강 등 품목관세 철폐 또는 완화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못 박았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과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Greer) USTR 대표가 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관세협상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5.07.06 dream@newspim.com 문제는 농업계와 소관부처(농림축산식품부)를 어떻게 설득하느냐다. 과거 정부도 쌀 시장 개방과 쇠고기 수입을 검토했다가 강한 저항에 부딪혀 보류한 바 있다. 정부 안팎에서는 품목관세를 완전히 철폐하는 조건이라면 농축산물 시장을 개방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는 분위기가 읽힌다. 산업부는 8일 미국 정부의 발표에 대해 "미국 측의 주된 관심사인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국내 제도 개선, 규제 합리화 등과 함께, 양국 간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을 통해 핵심산업 도약의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국 측의 요구대로 자동차, 철강 등 품목관세를 원하는 수준으로 인하(철폐)될 경우, 미국 측이 요구하고 있는 비관세장벽 개선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결국 품목관세 철폐와 비관세장벽 개선 두 가지 요소를 놓고 얼마나 균형적이고 합리적이 수준으로 타결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국 정부가 '상호호혜적이고 균형적인 협상'을 기본 원칙으로 내세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산업부는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남은 기간 동안 상호 호혜적인 협상결과 도출을 위해 협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ream@newspim.com 2025-07-0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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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0살' 슈퍼주니어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슈퍼주니어(SUPER JUNIOR,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소속)가 8일 정규 12집 'Super Junior25'(슈퍼주니어 이오)로 컴백했다. 이번 앨범은 슈퍼주니어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이다. 총 9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타이틀 곡은 'Express Mode'(익스프레스 모드)다. 'Express Mode'는 댄서블한 사운드와 중독적인 후렴구가 특징인 업템포 클럽 팝 곡으로, 가사에는 현재에 멈추지 않고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패기 넘치는 태도를 담았다. 어느덧 20년이 된 슈퍼주니어가 컴백을 기념하여 일문일답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1. 드디어 정규 12집,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이 발매되는 소감은?- 이특: 슈퍼주니어가 20년을 함께했다. 저 역시 너무나 놀라운 시간이었는데,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욱 놀라운 시간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 시원: 믿기지 않을 만큼 긴 시간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만큼 값진 시간이었다. 지금까지 함께해 준 멤버들, 스태프들, 그리고 무엇보다 변함없이 곁을 지켜준 팬분들 덕분에 이 앨범이 더욱 의미 있게 완성될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하다. 2. 앨범명도 특별하다. 'Super Junior05'에서 'Super Junior25'가 됐는데, 슈퍼주니어에게 있어 가장 많이 바뀐 것과 그래도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 희철: 가장 많이 바뀐 것은 저의 외모.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다이어트도 하고 식단도 했는데…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이특, 은혁의 동안력과 몸무게. 둘을 보며 좋은 자극을 많이 받는다.- 예성: 정신 연령? ㅎㅎ 우리는 아직 20대 같다.- 려욱: 멤버들의 입담과 '티키타카'는 변함없는 것 같다. 대본 없이 우리끼리 카메라 하나 두고도 콘텐츠 백만 개는 나올 것 같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3. '히트곡 부자'로 유명한 만큼 타이틀 곡을 정하면서도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 같은데, 'Express Mode'가 선정된 이유가 있다면?- 예성: 다른 좋은 곡들도 많았지만 이 노래가 가장 '타이틀 곡' 같다고 느껴졌다.- 신동: 저희는 항상 새로운 걸 시도하려고 하지 않나, 이번에도 고민 진짜 많이 했다. 그런데 'Express Mode'를 듣자마자 다들 "이거다!" 싶었다. 슈퍼주니어다운 에너지와 재치, 그리고 요즘 감성까지 딱 잘 버무려진 곡이라, 들으면 그냥 바로 타이틀! 하는 느낌이다.- 은혁: 20주년이라는 숫자와 지금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한발 한발 더 나아가겠다는 의미도 있고, 음악과 퍼포먼스도 우리를 잘 표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려욱: 데모 들을 때만 해도 'Haircut'에 한 표를 던졌던 나였지만, 녹음을 하고 보니 'Express Mode'가 우리의 에너지를 잘 담고 있었고 퍼포먼스까지 멋지게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돼서 인정하게 됐다. 4. 최근 일상에서 나를 제일 'Express Mode'로 설레게 혹은 달리게 만드는 것은?- 희철: 반려견 기복이 산책.(웃음) 기복이 활동량이 상당해서 하루에 몇 번씩 산책을 하는데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아주 난리도 아니다. 기복이가 저를 미친 듯이 달리게 만든다.- 예성: E.L.F.들과 어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저를 'Express Mode'로 달리게 만든다. 우리 더 가까워지자!- 려욱: 노래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다. E.L.F.들에게 멋진 노래를 들려주고 싶고, 하루빨리 콘서트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다.- 규현: 퇴근 후 접속하는 '33 원정대'.(웃음) 오랜만에 빠지게 된 게임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5. 타이틀 곡 'Express Mode' 퍼포먼스, 준비하면서 어렵지는 않았는지?- 예성: 디스크 때문에 조금 고생했지만 안무가 좋아서 더 열심히 했다.- 신동: 솔직히… 좀 힘들었다. 하하! 퍼포먼스가 진짜 'Express Mode'로 달려야 해서, 예전처럼 체력으로만 밀어붙이긴 어렵더라. 대신 디테일한 표현, 팀워크를 더 살리려고 노력했다. 근데 또 무대 올라가면 신기하게 힘이 난다. E.L.F. 앞이라 그런가 보다.- 은혁: 멤버들 모두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열심히 잘 준비했다. 그래서 그런지 전혀 어렵지 않았다.(웃음) 6. 앨범 콘셉트인 'SUPER AWARDS'처럼 서로에게 주고 싶은 상 이름을 직접 정해본다면?- 신동: 은혁이한테 '몸이 한 개로 부족했상'을 주고 싶다. 안무 짜랴, 디렉팅 보랴, 촬영 챙기랴… 진짜 슈퍼 히어로다. 그리고 희철이 형한테는 '말은 많았지만 행동도 많았상', 은근히 뒤에서 멤버들 챙기고 조용히 마음 써준 거 다 알고 있다. 나머지 멤버들에겐? '아직도 이렇게 잘생겼상' 드린다. 왜냐면… 정말 아직도 잘생겼으니까.(웃음)- 려욱: '너네가 짱이야 상' 7. 지난 20주년을 돌아보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지?- 시원: 나이가 드는지 데뷔 무대가 갑자기 기억이 난다.- 려욱: 데뷔했던 순간이 제일 마음에 와 닿는다. 무중력 상태에서 우주를 떠다니듯 춤추고 노래했던 기억이 난다. 꺼진 마이크에 크게 목놓아 부른 'Twins'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규현: 'SUPER SHOW' 투어를 다닐 때인 것 같다. 어느새 너무 오랜 시간 공연을 해와서 기억도 뒤죽박죽이긴 하지만 역시 남는 건 벅차게 느꼈던 공연 순간의 감동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8. 슈퍼주니어하면 콘서트도 빼놓을 수 없는데, 'SUPER SHOW 10' 투어가 곧 시작된다. 200회 공연도 앞두고 있는데, 앞으로 새롭게 세워보고 싶은 기록이 있다면?- 이특: 숫자에 대한 기록이라면 300회, 400회, 계속해서 새로운 숫자를 써 나가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시간이 더 흘렀을 때 'SUPER SHOW'가 더욱 다양한 콘텐츠로 새롭게 재탄생하기를 바라본다.- 예성: 기록에 대해선 큰 생각은 없지만 하다 보니 200회 공연이 되다니 신기하다. 벌써 우리가 이렇게 오래 공연을 하고 있다니!- 려욱: 300회까지 가면 좋을 것 같다. 슈퍼주니어 멤버들과 관객들과 함께하는 시간들이 쌓일수록 그 횟수가 어떻든 행복할 것 같다.- 규현: 가보지 못했던 곳들도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전 세계에 E.L.F.가 살게 되는 기록도 꿈꿔본다! 9. 슈퍼주니어에게 붙는 수식어가 많은데,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앞으로 어떤 수식어를 더 만들어가고 싶은지?- 은혁: 너무 거창한 수식어들은 솔직히 좀 민망하고 쑥스러운 것 같다. 그냥… '수식어가 필요 없는 그룹' 슈퍼주니어라는 표현이 가장 좋지 않을까?- 려욱: '한류 광개토대왕'이 제일 좋다. 어렸을 때 광개토대왕을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내 마음에 콕 박힌다. 10. 이번 앨범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희철: 이제 우리가 무슨 바라는 목표가 있겠나… 무탈히 즐겁게 활동 잘 마치길 바란다. 사랑한다 멤버들아!! 건강하자!!- 예성: 활동 끝까지 무사히 잘 해내고 싶다. 즐겁고 행복하게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다.- 시원: 이번 앨범은 단순한 앨범이 아니라, 저희가 걸어온 20년의 시간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을 다음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 여정이 누군가에겐 시작점의 작은 용기나 희망이 되고, 후배들에게는 '이렇게 꾸준히, 진심으로 해 나가면 가능하구나'라는 좋은 선례가 되었으면 한다. 11. 20년 동안 슈퍼주니어를 지켜준 E.L.F.에게 한 마디- 이특: 한결같이 우리를 응원해주고 사랑해주는 E.L.F.! 이제는 우리가 받았던 사랑을 돌려주고,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늘 고맙고 사랑한다!- 동해: E.L.F.가 없었다면 모든 것이 불가능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무리 꽃이 예뻐도 하늘에 햇빛이 없고 물을 주지 않으면 시들듯이, 우리는 E.L.F.라는 존재가 없으면 내일 당장 시들어 버릴 거다. E.L.F.에게 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진심으로 사랑해!- 려욱: 우리와 함께해 준 영원한 친구 E.L.F.들 정말 고마워. 함께 울고 웃던 시간들이 너무 소중하다. 내 인생에 큰 선물이고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어. 20주년 너무 감사하고 우리 앞으로 함께하자. 사랑해. 슈퍼주니어는 8월부터 데뷔 20주년 기념 투어 'SUPER SHOW 10'(슈퍼쇼 10)에 돌입한다. 투어의 막을 올리는 서울 공연은 8월 22~24일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개최된다. 또한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9월 홍콩, 자카르타, 10월 마닐라, 멕시코시티, 몬테레이, 리마, 산티아고, 11월 타이베이, 방콕, 12월 나고야, 2026년 1월 싱가포르, 마카오, 쿠알라룸푸르, 가오슝, 3월 사이타마까지 슈퍼주니어는 전 세계 16개 지역에서 투어를 이어가며 '레전드 공연킹'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20주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할 전망이다. oks34@newspim.com 2025-07-0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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