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화 기대감 반영된 듯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한국원자력연구원이 탄소섬유강화복합소재(CFRP)를 단시간에 만드는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한 가운데 기술이전 계약을 맺은 엠에스오토텍 주가가 강세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1분 현재 엠에스오토텍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22% 오른 4355원에 거래되고 있다.
[로고=엠에스오토텍] |
원자력연구원에 따르면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은 CFRP 생산 과정에서 액체를 고체로 바꾸는 '경화' 공정 시간을 크게 줄인 것이 특징이다. 이전에는 탄소섬유 강화복합소재를 액체에서 고체로 굳히기 위해 열경화와 상온경화가 주로 이용됐는데, 두 방법은 소재를 굳히는 데 적게는 3시간에서 많게는 3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연구팀은 전자선 가속기를 활용해 이 시간을 10분 이내로 단축했다. 해당 연구팀의 한 연구원은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자선은 파장이 짧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방사선으로, 물질에 쪼이면 빠르고 단단하게 분자구조를 변화시킨다"며 "전자선 경화 시 촉매나 경화제도 필요 없고, 3m 크기 대형 자동차 부품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원 측은 해당 기술이 자동차 산업뿐만 아니라 항공·드론, 국방, 해양·선박 등 여러 산업 분야에 적용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원자력연구원은 이 기술을 엠에스오토텍에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고등기술연구원, 충남대학교와 협력해 시제품 제작, 금속접합 실험, 신뢰도 평가 등을 마치는 등 상용화 과정을 진행 중이다. 이에 기술 상용화 기대감에 엠에스오토텍에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