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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 압류했다 올 반환한 샤갈 '르 페레', 필립스 뉴욕 경매 출품

기사입력 : 2022년11월08일 09:07

최종수정 : 2022년11월08일 09:16

추정가 85억~113억...필립스 옥션, 16·17일 경매
톰블리·쿠사마·바스키아 등 대작 대거 포함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1796년 영국 런던에서 설립된 세계 3대 글로벌 옥션, 필립스 옥션은 한국 시간으로 오는 11월 16일과 17일 양일간 뉴욕 파크 애비뉴에 자리한 필립스 사옥에서 올해 하반기 뉴욕 메인 경매를 개최한다. 20세기 & 컨템포러리 아트 작품이 출품되는 이번 뉴욕 경매는 한국인들이 사랑하는 작가인 마르크 샤갈(Marc Chagall)을 비롯해 사이 톰블리(Cy Twombly), 야요이 쿠사마(Yayoi Kusama), 에이미 쉐럴드(Amy Sherald) 등의 작품이 출품돼 관심을 끈다.

특히 이번 경매에는 평소 쉽게 만나기 힘든 작품들이 대거 출품됐다. 샤갈의 '르 페레(Le Père)'는 1940년 나치에 의해 압류된 작품이 올해 반환되며 특별한 역사적 가치가 더해진 작품이다. 또한 바커스(Bacchus) 시리즈로 연작을 선보인 사이 톰블리의 걸작도 출품돼 눈길을 끈다.

뿐만 아니라 일본을 대표하는 여성 작가 야요이 쿠사마, 장 미쉘 바스키아(Jean-Michel Basquiat)의 대작 초상화와 세계 경매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에이미 쉐럴드의 작품도 선보인다.

이번 경매에는 마르크 샤갈의 1911년 작품 '르 페레(Le Père)'가 출품된다. 조용한 성격이었던 샤갈의 아버지는 평생 같은 일을 반복하며 살았던 노동자였다. 샤갈이 자신의 아버지를 묘사한 이 작품은 매우 희귀하고 역동적인 작품으로 꼽히며, 작가가 이후 제작한 몽환적인 분위기의 초상화와는 달리 개인적이고 깊은 묘사가 드러나 더욱 특별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Marc Chagall, Le Père, 1911, Estimate: $6,000,000 - 8,000,000 (한화 약 85억-113억) 2022.11.08 digibobos@newspim.com

이 작품은 본래 폴란드의 악기 제작자인 데이비드 센더(David Cender)의 소장품이었는데 1940년 그와 가족이 아우슈비츠로 보내지기 전 나치에게 약탈당했다. 사랑하는 아버지를 묘사한 이 작품에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던 샤갈은 1953년 이 작품을 다시 손에 넣었고, 작가의 별세 후 1988년 파리 조르주 퐁피두 센터에 귀속, 이후 1998년 파리의 유대인 예술 및 역사 박물관에서 이 작품을 소장하게 됐다.

올해 초 프랑스 국회는 만장일치로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에 의해 부당하게 압류된 후, 프랑스 국립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던 작품 15점의 반환을 승인하는 역사적인 결정을 내렸고, 그리고 지난 4월 1일, 샤갈의 '르 페레(Le Père)'는 데이비드 센더의 상속인에게 반환됐다.

독특한 역사적 배경으로 더욱 주목을 끄는 이 작품은 소장자에게 반환된 15점의 작품 중 처음으로 경매에 출품됐으며, 경매 추정가는 한화 약 85억~113억 원이다.

사이 톰블리의 기념비적 작품 '언타이틀드 (Untitled)'도 이번 경매에 출품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톰블리는 강렬한 나선 무늬로 캔버스를 채우는 바커스(Bacchus) 시리즈를 통해 현대미술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이 연작은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했던 2003년에 시작됐고 2008년 작가가 런던의 테이트 모던에 3점의 작품을 기증하며 절정에 달했다.

이번 경매에 출품된 작품은 2005년 'Bacchus Psilax Mainomenos'라는 제목으로 선보인 시리즈 중 두 번째로 큰 작품이며, 지금까지 경매에 나온 사이 톰블리의 작품 중 가장 큰 사이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Cy Twombly, Untitled, 2005, Estimate: $35,000,000 – 45,000,000(한화 약 490억-630억) 2022.11.08 digibobos@newspim.com

사이 톰블리의 붓이 캔버스를 가로질러 회전한 것 같은 제스처가 처음 등장한 것은 작가가 1960년대 작업한 블랙보드(Blackboard) 시리즈였다. '언타이틀드(Untitled)'에서는 붉은 선이 나선형으로 회전하며 풍부한 감정적 움직임을 느낄 수 있다. 톰블리의 걸작으로 꼽히는 이 작품의 경매 추정가는 한화 약 490억~630억 원이다.

◆ 컨템포러리 아트 시장을 이끌고 있는 야요이 쿠사마, 장 미쉘 바스키아, 에이미 쉐럴드의 작품 출품

필립스는 컨템포러리 아트 시장을 주도하는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먼저 일본을 대표하는 여성 작가 야요이 쿠사마의 작품 '넷츠 블루(Nets Blue)'가 출품되는데 작가의 초기 작품으로 1960년에 제작되었으며 경매 추정가는 한화 약 35억-49억원이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Yayoi Kusama, Nets Blue 2022.11.08 digibobos@newspim.com

필립스는 올해 5월 뉴욕에서 진행된 경매에서 그녀의 1959년 언타이틀드(무제)를 한화 약 134억원에 판매해 작가의 월드와이드 최고가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장 미쉘 바스키아가 1985년 제작한 '투 리펠 고스트(To Repel Ghosts)'는 2.12미터 높이의 대작이다. 작가의 친구인 잭 월스(Jack Walls)를 그린 것으로, 흑인을 주제로 작업한 일련의 초상화 시리즈에 속하는 작품이다. 거리예술의 틀을 구축한 장 미쉘 바스키아의 경력과 그의 성숙한 스타일을 엿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Jean-Michel Basquiat, To Repel Ghosts 2022.11.08 digibobos@newspim.com

또한 필립스는 에이미 쉐럴드의 경매 세계 기록을 이끌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상위 4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경매에는 쉐럴드의 2016년 작품, '카멜레온의 순례(Pilgrimage of the Chameleon)'가 출품된다. 183 x 129.8 센티미터의 크기로, 쉐럴드의 일반적인 작품 사이즈보다 큰 사이즈라 더욱 특별하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Amy Sherald, Pilgrimage of the Chameleon 2022.11.08 digibobos@newspim.com

이외에도 필립스는 이번 경매에서 조지 콘도(George Condo),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회고전을 열고있는 알렉스 카츠(Alex Katz), 그리고 현재 파리 루이비통 재단에서 대규모 2인전을 성황리에 개최 중인 조안 미첼(Joan Mitchell)의 강렬한 작품을 선보인다.

또한, 한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아모아코 보아포(Amoako Boafo), 에밀리 매 스미스(Emily Mae Smith), 루시 불(Lucy Bull), 로렌 퀸(Lauren Quin) 등의 울트라 컨템포러리 작품들도 포함되어 있다.  

digibobo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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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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