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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처럼, 우리답게' 광주서 학생독립운동 93주년 기념식

기사입력 : 2022년11월03일 13:51

최종수정 : 2022년11월03일 14:00

박민식 보훈처장 "청년의 용기가 위대한 역사 만들어"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국내 3대 독립운동으로 꼽히는 학생독립운동 93주년 기념식이 거행됐다.

국가보훈처는 3일 오전 광주 서구 학생독립운동기념탑에서 '제93주년 학생독립운동 기념식'을 개최했다.

'그날처럼, 우리답게'라는 주제의 기념식은 엄혹한 상황에서 독립을 위해 차별과 불의에 항거했던 청년 학생들의 용기와 정의로움을 기억하고, 미래세대들이 오늘에 맞게 계승하고 확대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3일 오전 광주 서구 학생독립운동기념탑 앞에서 제93주년 학생독립운동 기념식이 열리고 있다. 2022.11.03 kh10890@newspim.com

기념식에는 광주교대·광주자연과학고·광주제일고·수피아여고·숭일고·전남여고 등 광주 지역 학생독립운동 참여 6개 학교 학생 180여 명과 독립유공자 유족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주제공연 '그날이 있었다'는 석정현 작가의 디지털 삽화 등을 통해 학생독립운동 전개 과정 영상이 상영됐다. 광주일고와 전남여고 학생들은 배우 이희준과 함께 독립운동 당시 작성되고 현장에서 배포된 격문을 낭독하며 그날의 결의를 다졌다.

또 wsg워너비 가수 이보람 씨가 학생들과 기념공연을 열창했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3일 오전 광주 서구 학생독립운동기념탑에서 열린 '제93주년 학생독립운동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2.11.03 kh10890@newspim.com

박민식 보훈처장은 기념사를 통해 "올바름을 회피하지 않는 청년 학생들의 용기와 연대가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를 만들었다"며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존중하고 기억해, 대한 청년의 당당한 발걸음이 미래까지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학생독립운동은 1929년 11월 3일 광주에서 시작돼 이듬해 3월까지 전국 320개 이상의 학교가 참여했고 학생 5만4천여 명이 동맹 휴교와 시위에 나섰던 항일 운동이다.

참가자 중 582명이 퇴학당했고 2330명이 무기정학, 298명이 강제 전학을 당했다.

학생독립운동 기념식은 2017년까지 교육부 주관으로 지방교육청이 개최하다가 역사적 의의를 고려해 2018년부터는 보훈처·교육부가 공동 주관하는 정부기념행사로 격상됐다.

이날 기념식은 이태원 참사로 인한 국가 애도 기간에 진행됨에 따라 조기를 게양하며 참석자 전원이 근조 리본을 패용하고 희생자에 대한 추모 묵념을 진행했다.

kh108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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