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대학별 표준점수·백분위·등급 점수 확인해야
과목별 반영 비율도 대입에 영향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수능 이후 수험생들은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을 가늠해 볼 수 있다.
다만 이 경우 원점수의 총합 만으로 지원 대학의 합격·불합격을 단정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있다. 같은 점수를 받아야 대학별로 환산점수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29일 입시업체와 대학별 환산 점수의 필요성을 짚어봤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2023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3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종로학원 강북본원의 한 책상에 빈 답안지가 놓여있다.. 2022.08.31 hwang@newspim.com |
우선 수능 과목의 원점수 합이 동일한 학생이라고 하더라도 반영 비율에 따른 환산점수에서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대학은 이 원점수를 그대로 반영하지 않고 원점수에 해당하는 표준점수 또는 백분위, 등급 점수를 활용해 성적을 산출한다.
예를 들어 국어, 수학, 탐구(생명과학·지구과학)영역 2과목 원점수 총합이 동일한 A학생과 B학생이 있다고 하더라도 단순히 점수의 합으로는 합격 가능성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취지다.
국어의 언어와 매체, 수학의 미적분을 동일하게 선택했더라도 어느 영역에서 더 높은 점수를 얻느냐에 따라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도 달라진다. 백분위와 표준점수 중 어느 지표에 대학이 가중치를 두냐에 따라 입시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영역별 반영비율이 다를 경우 합산 점수만으로 유불리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취지다.
과목별 반영 비율도 영향을 끼친다. 예를 들어 '가' 대학이 수학 반영 비율이 높고, '나' 대학이 모든 대학이 모든 영역을 동일한 비율로 적용한다고 가정하면 원점수 총합이 같더라도 입시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환산점수로 계산해 수험생 본인에게 유리한 비율을 적용하는 대학을 지원하는 것을 전략으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수능은 당해연도 난이도에 따라 영역별로 다른 성적 분포를 보인다"며 "본인에게 유리한 수능 조합으로 성적을 산출하는 대학을 모집 군별로 2~3개씩 찾아 다른 경쟁 지원자들과 비교해 보면서 더 높은 환산점수가 나오는 대학을 중심으로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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