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현경 인턴기자 = 정부가 대출규제를 본격적으로 완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이번주 시세에 대책이 반영 되지 못하면서 매매가격 하락세는 더욱 가팔라졌다.
2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7% 하락했다. 지난주 0.06%와 비교해 하락폭이 더 커졌다. 재건축은 0.08%, 일반 아파트는 0.07% 떨어졌다. 신도시는 0.02%, 경기·인천은 0.05% 하락했다.
지역별 주간 아파트 가격 변동률 [자료=부동산R114] |
서울은 경기 침체 우려로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거래가 실종된 상태다. 지역별로는 ▲종로(-0.21%) ▲구로(-0.20%) ▲도봉(-0.20%) ▲관악(-0.18%) ▲강동(-0.17%) ▲송파(-0.15%) ▲양천(-0.10%) 등이 주간 기준 0.10% 이상 떨어졌다.
신도시는 ▲평촌(-0.10%) ▲파주운정(-0.03%) ▲분당(-0.02%) ▲중동(-0.02%) ▲일산(-0.01%) ▲동탄(-0.01%) 등이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지난해 가장 많이 오른 인천 지역의 매매가격 되돌림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인천(-0.17%) ▲고양(-0.07%) ▲성남(-0.04%) ▲시흥(-0.04%) ▲김포(-0.03%) ▲수원(-0.03%) ▲용인(-0.03%) 등이 하락했다.
전세시장은 대출이자 부담에 월세 선호 현상이 뚜렷해진 가운데 전세 보증금이 높은 지역이나 입주 물량이 많은 지역에서 약세 현상이 두드러졌다. 서울이 0.10% 하락했고 신도시가 0.06% 경기·인천이 0.07% 떨어졌다.
서울은 ▲구로(-0.29%) ▲관악(-0.27%) ▲동작(-0.24%) ▲성북(-0.21%) ▲강동(-0.20%) ▲종로(-0.17%) ▲서대문(-0.15%) 순으로 하락했다.
신도시는 ▲평촌(-0.25%) ▲위례(-0.08%) ▲분당(-0.06%) ▲중동(-0.06%) ▲동탄(-0.06%) ▲파주운정(-0.04%) 등이 떨어졌다. 경기ㆍ인천은 ▲인천(-0.22%) ▲고양(-0.07%) ▲부천(-0.07%) ▲의왕(-0.07%) ▲김포(-0.06%) ▲시흥(-0.05%) ▲용인(-0.05%) 등이 떨어졌다.
정부는 채권 및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 경색으로 부동산 시장의 경착륙이 우려되자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11월에 조기 개최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9월 말 파주 등 수도권 일부 지역과 지방 일대가 규제지역에서 전면 해제됐지만 거래 실종 현상과 가격 하락, 미분양 증가, 건설 경기 침체 국면 등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11월에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대다수 지역과 세종시 등이 해제 대상의 테이블에 올라올 것으로 판단된다"며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등 규제 지역은 LTVㆍDTI 대출규제와 세금, 청약, 정비사업,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고분양가관리지역 등 많은 부분들이 패키지로 움직이는 규제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 중심권역에 해당되는 지역들이 해제될 경우 거래시장 정상화를 위한 동력원으로 작동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jeong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