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뉴스핌] 정상호 기자 = 국산차는 수입차보다 부식에 약하다는 통념은 사실일까? 국산차 부식 발생건수가 해마다 줄어들고 있고, 비교적 신차라고 할 수 있는 차령 5년 이내에서는 수입차와의 격차가 2배 이내로 줄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국산차 중에는 제네시스의 부식 발생 건수가 가장 적었다.
27일 데이터융복합∙소비자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약 2만명을 대상으로 '연례 자동차기획조사'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자동차 100대 당 부식 발생 수(CPH)는 국산차 26건, 수입차는 7건으로 국산차가 수입차보다 3배 이상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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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컨슈머인사이트] |
보유기간별로 국산차는 수입차보다 1~5년에서는 2배, 6~10년에서는 2.9배, 11년 이상에서는 3.3배 많았는데 해마다 차이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국산차 브랜드별로는 현대 32건, 기아 26건, 르노코리아 21건, 한국지엠 20건, 쌍용 19건이다. 제네시스(9건)가 국산 유일의 프리미엄 브랜드답게 가장 우수해 수입차 평균(7건)에 근접했다. 제네시스는 5~10년된 차의 부식 발생이 14건인 데 비해 2~5년된 차는 7건으로 절반에 그쳤다. 6~10년된 차에 비해 수입차와의 격차도 훨씬 작았다.
컨슈머인사이트 측은 "제네시스가 독립 브랜드로 론칭한 2016년 이후의 모델이 부식 내구성 측면에서 이전 모델에 비해 훨씬 좋아졌다고 추정할 수 있다"며 "부식 방지 기능이 개선된 국산 신차가 계속 나와 노후 차량을 대체하게 된다면 결국에는 수입차를 따라잡고, 수출용과 내수용 차가 다르다는 오해도 풀리는 날이 올 것"이라고 해석했다.
uma8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