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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 "中, 대만 통일 가속 원해...러, 핵무기 사용 경고"

기사입력 : 2022년10월27일 08:46

최종수정 : 2022년10월27일 09:49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중국이 대만에 대한 현상유지를 더 이상 수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통일 절차를 가속하고 싶어한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블링컨은 이날 블룸버그뉴스가 주최한 행사 연설에서 중국이 대만에 대한 미중 견해차를 평화적으로 관리한다는 수십 년간 지속돼 온 양국의 기본적인 이해를 바꿔놨다며 "바뀐 것이 있다면 바로 이것이다. 중국 정부는 (대만에 대한) 현상유지를 더 이상 수용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통일 추구 절차를 가속하고 싶어한다"고 발언했다. 

이어 그는 중국이 대만에 더욱 압박을 가하는 결정들을 내렸다며 압박 전술이 통하지 않을 경우 "(대만 통일이란) 목표 달성을 위해 무력 사용 가능성을 견지하고 있다"며 "이것이 근본적으로 바뀐 점"이라고 강조했다. 

블링컨은 미국은 중국과 냉전을 원하지 않고 중국을 저지하려고 하지 않는다면서도 미국의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서는 단호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블링컨은 북한의 위협과 관련해서는 미국과 동맹들이 방위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대북 압박을 위해 동맹·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해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이날 별도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블링컨은 "우리는 러시아에 매우 명확히 그리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포함해 직접적으로" 러시아가 우크라에 핵무기를 사용한다면 심각한 후과를 직면하게 될 것이란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경고 발언을 재차 언급했다. 

당시 바이든은 '러시아가 핵무기 배치를 준비하고 있느냐'는 취재 질문에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러시아가 전술핵무기를 사용한다면 러시아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실수를 하는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워싱턴DC에서 언론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10.26 [사진=블룸버그]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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