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와 30년 지기…"구체·명확한 증거 있어야"
"총선 얼마 안 남아…야당탄압 대응해야"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 대표적인 친명계(친이재명계) 정성호 의원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폭로에 대해 진술의 신빙성을 의심했다.
정 의원은 26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유동규 씨가 구속돼 있다가 재판 도중 석방됐는데, 속된 말로 거래가 있지 않았겠냐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검찰 동의 하에 석방됐는데 그 진술의 신빙성을 어떻게 믿겠느냐"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023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대통령 시정연설이 진행됐다. 윤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마치고 국회를 떠나자 야당 의원들이 피켓을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2.10.25 pangbin@newspim.com |
이어 "진실 여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지만 중요한 건 그걸 뒷받침할 만한 물적 증거가 있느냐 없느냐"라며 "정치자금이나 뇌물이라고 하려면 돈이 어디서 나와서 어떻게 흘러갔는지 구체적이고 명확한 증거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제외한 나머지, 남욱 변호사나 정민용 씨, 유동규 씨는 공범 관계에 있는 사람들이고 오랫동안 이익공동체, 경제공동체를 이뤘던 사람들"이라며 "'삼인성호', 세 사람이 모이면 없는 호랑이도 만들어낸다고 다 이런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정 의원은 향후 검찰이 이재명 대표의 소환을 요구할 때 어떻게 대응하겠느냐는 질문에 "이 대표는 당당하고 본인이 굉장히 유능한 변호사였기 때문에 잘 알아서 판단할 것"이라며 "어떤 분들은 소환에 응하지 않으면 범죄자 아니냐고 하는데 사실은 피의자의 권리다. 상황에 따라 판단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또 검찰 수사를 '야당 탄압'으로 규정하는 현재 민주당 상황에 대해 "100% 찬성이라는 게 어딨겠느냐. 당 안팎에 다른 의견도 있을 수 있겠지만, 당내 대부분 의원들 의견은 정권이 총역량을 모아 야당을 탄압하고 있는데 단일대오를 유지해야 되지 않겠냐 하는 의견이 다수"라고 했다.
당내에서 이 대표를 향해 '당을 위해 당직을 내려놓고 조사받으라'는 의견이 나올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그럴 가능성이 별로 없다고 본다"며 "지금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당이 여기서 대오가 흐트러지게 되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 온다고 보는데 의원들도 그런 움직임은 크게 없을 것이라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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