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CJ컵 첫날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스무살 김주형이 PGA 통산3승에 파란불을 켰다.
김주형(CJ대한통운)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리질랜드의 콩가리 골프클럽(파71·7655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총상금 1050만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6개와 보기1개로 5타를 줄였다.
첫날 좋은 성적을 낸 김주형. [사진= 게이티미지 더 CJ컵] |
5언더파 66타를 적어낸 김주형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과 공동3위에 포진했다. '6언더파 65타'로 공동선두에 위치한 트레이 뮬리넥스, 게리 우드랜드(이상 미국)과는 단 1타차다.
올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첫우승을 안은 김주형은 지난 10일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2번째 PGA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첫날을 끝낸 김주형은 "탄탄한 경기를 펼친 느낌이다. 모험적으로 나갔는데 퍼팅 2번 정도는 좀더 들어왔으면 좋았겠지만 그래도 퍼팅이 좋았고, 경기도 잘 펼쳤다. 이대로 계속 유지하면서 지금처럼 경기를 풀어나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베스트샷과 워스트샷에 대해선 "17홀에서 두 번째 샷이 꽤 좋았다. 9번 아이언이었고 2피트가량 쳤는데 잘 갔다. 오늘은 그렇게 나쁜 샷이 없었다. 10번홀(파3)에서 5번 아이언을 좀 흘린 것이 가장 멀리 흘러간 경우인데 그래도 꽤 좋은 자리에서 멈춰서 파로 끝낼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로리 매킬로이(오른쪽)와 한조에서 경기를 펼친 김주형(왼쪽). [사진= 게이미지 더 CJ컵] |
이날 김주형은 4번(파4)홀에서 첫 버디를 한뒤 5번(파3)홀에서 2연속 버디에 성공한 후 9번(파4)홀에서 다시 1타를 줄여 전반을 보기없이 마무리했다. 후반 들어선 13번(파4)홀에서 버디를 한뒤 다시 파4 16번과 17번홀에서 2연속 버디를 한 뒤 18번(파4)홀에서 유일한 보기를 했다. 그린적중률은 77.78%, 드라이버 샷 정확도는 85.71%를 보였다.
3주 연속 대회에 나선 김주형은 체력적인 부분에 대해선 "BMW 주간이 에너지가 제일 많이 떨어졌을 때다. 7주 연속 경기를 했는데 계속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다 보니 그 주간은 기력이 별로 남지 않아서 그렇게 경기력이 좋지 않았고 그래서 투어 챔피언십에 나가지 못하고 컷오프 됐다"라며 "그래도 나는 아직 20살이라 쌩쌩하다. PGA 투어에 참여해서 매킬로이나 파울러와 같은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한다는 건 정말 꿈만 같은 일이다. 아직 에너지가 많이 남았고 이 자리에 있는 것이 너무 신난다"라고 전했다.
이어 "마음이 너무 앞서 가면 안 된다. 상대 선수들이 아주 뛰어나기 때문에 정신 차리고 신중하게 내 경기에 집중하면서 결과를 하나씩 얻어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정말 하루하루 경기를 하는데 집중하는 중이다"라고 했다. 김주형은 '디펜딩 챔피언' 매킬로이, 리키 파울러(미국)와 한 조에서 플레이했다.
임성재와 김시우는 역시 4언더파 67타로 공동9위, 이경훈은 공동15위(3언더파)에 자리했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선수중에선 박상현이 공동26위(2언더파)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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