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장래가구추계(2020~2050년) 발표
2050년 평균 가구원수, 15개 시도서 2명↓
2050년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 절반 육박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오는 2050년 한 가구당 가구수가 2명도 안 되는 소(小)가구 시대가 열린다.
또 2050년 1인 가구수는 40%에 육박할 전망이고,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 비중은 전체 가구의 절반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 2050년 전국 2284만9000가구로 축소…평균 가구원수 1.91명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시도편 장래가구추계(2020~2050년)'에 따르면 전국 총가구수는 2020년 2073만1000가구에서 2039년 2387만 가구로 증가한 후, 2050년까지 2284만9000가구로 축소할 전망이다.
2020년 대비 2050년 시도별 가구수 증감을 살펴보면, 서울·부산·대구·대전·울산·전북 등 6개 지역을 제외한 11개 시도에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대비 2050년 시도별 가구 증감 [자료=통계청] 2022.10.20 jsh@newspim.com |
특히 2050년 평균 가구원수는 경기·세종을 제외한 15개 시도에서 2명 미만이 될 전망이다. 평균 가구원수 역시 2020년 2.37명에서 점차 감소해 2050년 1.91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2050년 1인가구 비중은 4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계에 따르면 2020년 전체 가구 중 1인가구 비중은 31.2%(648만 가구)에서 2050년 39.6%(905만 가구)로 8.4%p(258만 가구) 증가할 전망이다.
시도별 1인가구 비중은 강원(44.1%), 충북·대전(43.5%) 순으로 높고, 세종(36.2%), 경기(36.6%), 울산(37.1%) 순으로 낮게 나타났다. 향후 30년간 모든 시도에서 1인가구 비중이 증가해 강원, 충북 등 9개 시도에서 1인가구 비중이 40%를 넘을 전망이다.
1인가구주 연령은 2020년 39세 이하 비중이 36.7%로 가장 높겠지만, 2050년에는 60세 이상이 58.8%로 가장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전남·경남·경북 등 11개 시도는 2050년 60세 이상 비중이 6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2050년 부부가구 비중은 모든 시도에서 20%를 넘을 전망이다. 2020년 전체 가구 중 부부가구 비중은 16.8%(348만 가구)에서 2050년 23.3%(534만 가구)로 6.6%p(186만 가구)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향후 30년간 부부가구 중 60세 이상 비중은 2050년 83.3%에 이를 전망이다.
2050년 부부+자녀가구 비중은 세종·경기를 제외한 15개 시도에서 20% 미만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2020년 29.3%(608만 가구)를 차지했던 부부+자녀가구 비중은 2050년 17.1%(391만 가구)로 12.2%p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 2050년 65세 이상 고령자 1137만5000가구…비중 49.8%로 급증
가구주가 6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는 2020년 464만 가구에서 2050년 1137만5000 가구로 2.5배 증가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고령자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2.4%에서 49.8%까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대비 2050년 시도별 고령자(65세 이상) 가구 구성비 [자료=통계청] 2022.10.20 jsh@newspim.com |
시도별로보면 2020년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 비중은 전남(33.3%)·경북(29.6%)·전북(29.4%) 순으로 높고, 세종(12.4%)·경기(18.0%)·울산(18.2%) 순으로 낮았다.
2050년에는 전남 등 10개 시도에서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 비중이 50%를 초과할 전망이다. 전남(60.3%)·경북(59.8%)·강원(58.0%) 순으로 높고, 가장 낮은 세종도 35.1%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가 빠르게 늘면서 2050년에는 인구 절반이 65세 이상으로 채워질 전망"이라며 "특히 전남·경북·전북·강원도 등은 고령화가 많이 진행된 지역이다보니, 기대 수명 증가에 따라 고령 인구 증가가 좀 더 가속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j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