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뉴스핌] 김대원 기자 = 한국농어촌공사 관리하는 간척지 유휴지에 가축 사료작물 재배를 확대하는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서삼석(전남 영암·무안·신안) 의원은 17일 국정감사에서 농어촌공사를 상대로 "축산업은 농업분야 핵심 산업으로 성장했지만, 사료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산업 기반이 매우 취약하다"고 밝혔다.
2020년 국민 1인당 소비량은 주식인 쌀이 57.7kg인데 비해 육류는 52.5kg에 달한다.
뉴스핌 DB=서삼석 국회의원(더민주,영암 무안 신안) 2021.10.14 kilroy023@newspim.com |
축산업 생산액도 급격히 늘어 2000년 전체농업생산액의 25%인 8조1천억원에서 2019년 40%인 19조8천억원까지 금액으로는 2.4배 증가했다.
한국 농어업에서 차지하는 막대한 비중에도 축산업의 생산·시장 기반은 매우 취약하다는 것이 서 의원의 지적이다.
가축 사육에 필수적인 옥수수, 콩 등 배합사료 자급률은 25%에 불과하다.
그나마 조사료 자급률이 82%로 상대적으로 높은 편인데, 종자의 해외 의존이 커서 수입산 가격 폭등으로 인한 피해가 국내 축산 농가에 그대로 전가되고 있다.
간척지를 활용한 사료 작물 재배는 유휴 농지를 활용하는 것이므로 축산 농가의 맞춤형 소득안정 대책으로 주목된다.
2020년 농촌진흥청은 전문 농업 경영인들과 협력해 새만금 간척지 450ha에서 사료작물인 이탈리안라이그라스(IRG) 기계화 재배를 실증했다.
이를 통해 조사료 재배로 흙의 염류를 제거하면 간척지에서도 다양한 작물을 재배할 수 있고 토양 유기물 축적으로 생산성도 높아지기 때문에 유휴지로 남아 있는 간척지에 조사료 재배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한 바 있다.
서삼석 의원은 "가축 사료의 해외 의존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서는 한국 축산업의 지속가능성이 담보되지 않는다" 며 간척지 유휴농지 활용대책의 제안 배경을 강조했다.
dw234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