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낙하·특공무술 훈련서 비전투손실 발생
전용기 "대통령 눈요기 위해 장병 희생시켜"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지난 1일 진행된 제74주년 국군의날 기념식 당시 부대행사를 준비하던 국군 장병 9명이 부상을 당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공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1일 국군의날 기념식 준비 과정에서 진행된 707특수임무단 고공낙하 시범훈련에서 골절 등의 부상 사례가 발생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6.29 leehs@newspim.com |
국방부 관계자는 낙하 중 바람 등의 변칙적 요소에 의한 부상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전시에 적 후방에 침투해야 하는 특수부대 특성 상 낙하산 훈련 중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지만 '보여주기 행사'를 비전투 손실을 당한 것은 납득하지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외에도 1특전여단 및 2군단 등에서 실시한 특공무술 시범연습 과정에서도 부상 사례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화려한 동작을 자주 시연하는 특공무술 시범 중 부상 사례가 빈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체적인 부상 부위를 살펴보면 골절 5명, 인대 손상 1명, 타박상 1명, 두피열상 1명, 앞니 파절 1명 등이었다.
연일 심화하는 북한의 무력 도발 속에 국가 안보를 위한 훈련이 아닌 행사 준비 등으로 발생하는 불필요한 비전투 손실은 국가적 손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전 의원은 "군부독재 시대를 연상시키는 시대착오적인 보여주기식 행사로 인해 비전투 손실이 발생했다"며 "대통령 눈요기를 위해 장병을 희생시키는 것이 윤석열 대통령이 제시한 튼튼한 국방인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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