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인원 절반 60세 이상…40대 7.8%·30대 2.3%
"정년 이후 노후 준비 우려…서비스 내실 필요"
[세종=뉴스핌] 이경화 기자 = 국민연금공단의 '노후준비 서비스'가 취지와는 다르게 은퇴 시기가 지난 60대 이상을 대상으로 가장 많은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노후준비 서비스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재무·건강·여가·대인관계 등 모든 영역을 포괄하는 종합 서비스로 스스로 노후준비를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사전 예방적 컨설팅을 제공하는 것이다.
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받은 '노후준비지원서비스 상담 연령별 현황'을 살펴보면, 최근 5년간 상담을 받은 전체 인원 중 60세 이상이 49.5%로 가장 많았다. 50대 39.1%·40대 7.8%·30대 2.3%·30세 미만은 1.3%에 불과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한국사회보장정보원,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0.10.21 alwaysame@newspim.com |
무엇보다 공식 진단지표를 활용한 실제 노후준비서비스 상담제공은 전체 상담인원 약 50만명 중 3.6%밖에 되지 않았다.
연금공단의 노후준비서비스 상담별 세부현황을 보면, 최근 5년간 상담 받은 50만2392명 중 96.4%가 일반상담이다. 여기에는 연금수급 시기·금액 등 민원실에 접수된 단순문의 내용까지 포함됐으며 공식 진단지표 문항을 이용한 전문상담·종합재무설계 실적은 3.6%에 불과했다.
강선우 의원은 "정년 이후부터 이뤄지는 노후준비서비스로 얼마나 내실 있는 노후준비가 이뤄질 수 있을지 걱정"이라며 "보다 효과적이고 내실 있는 노후준비서비스 제공을 위해 국민연금공단의 노력이 더 필요한 때"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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