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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설' 크레디트스위스, 호텔 매각설에 "조난 신호"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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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노른자 자산 매각, 심각한 조난 신호"
씨티은행 '리먼 사태'와 비교할 바 아냐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지난 주말 소셜 미디어를 중심으로 파산설이 돌며 이번 주 주가가 사상 최저로 급락한 글로벌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종목명:CS)가 취리히 중심가에 있는 5성급 '사보이 호텔(Savoy hotel)'을 매물로 내놨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은행의 '노른자 자산' 중 하나로 평가되는 이 호텔 매각설에 은행이 재무 상황이 알려진 것보다 심각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보도에 따르면 이날 CS는 184년 전통을 자랑하는 이 호텔을 정기 글로벌 부동산 자산 평가를 위해 내놓았으며, 이 과정에서 호텔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희망 매각 가격은 4억스위스프랑(한화 5704억1600만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가장 먼저 이 소식을 보도한 스위스의 금융 블로그인 '인사이드 파라데플라츠'는 이 호텔이 대대적인 리모델링 과정에 있으며 2024년 '호텔 만다린 오리엔탈 사보이 취리히'로 재개장을 앞두고 있었다며 CS의 마지막 남은 '노른자 자산'인 사보이의 매각 결정은 "엄청난 조난 신호"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사보이의 매각은 CS의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보여준다"면서 "CS는 긴급 조치의 일환으로 2024년 재개장을 앞둔 취리히 심장부에 위치한 최고급 호텔 매각을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CS의 경영진이 아직도 가치가 있다고 평가되는 모든 걸 팔아치워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며 너무 많은 고객이 은행을 이탈한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유동성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 연이은 고객사 파산·투자은행 사업부 적자로 재무 상황 악화...SNS에는 '파산설'

지난 2020년만 해도 27억스위스프랑(한화 약 3조8503억원)의 흑자를 자랑하던 CS는 대규모 투자 실패로 지난해에는 16억스위스프랑(2조 2816억원) 적자에 빠져들었다.

지난해 초 고객사인 헤지펀드 아케고스와 공급망 투자회사 그린실캐피털이 동시에 파산한 가운데 아케고스에서만 손실액이 미국 돈으로 51억달러로 추정된다. 그린실캐피털은 자금 회수를 놓고 수년의 법적 공방이 예고돼 있다.

이에 앞서 2019년에는 아프리카 빈국 모잠비크에서 현지 고위 인사와 은행 직원이 대출 사기에 연루된 혐의로 막대한 벌금을 부과받기도 했다. 

이처럼 고객사의 연이은 파산에 따른 거액의 손실과 주식시장 침체 속 투자은행 사업부 적자, 막대한 벌금 등으로 재무 상황이 빠르게 악화하고 있지만, 연이은 악재로 은행에 대한 신뢰도가 추락한 상황에서 재원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시장에서는 자금난에 몰린 CS의 파산이 임박했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고 주가도 고꾸라졌다.

스위스 취리히 증시에서 3일 크레디트스위스(종목코드: CSGN)의 주가는 초반 일시 11% 폭락했다. 5일 종가 기준으로는 4.11스위스프랑으로 지난해 3월 1일 13.04프랑 대비 70%가량 빠졌다. 연초 이후 낙폭은 54%에 이른다.

[스위스 증시에 상장된 크레디트 스위스 최근 5년 주가 차트(단위=스위스프랑, 자료=구글)] 2022.10.07 koinwon@newspim.com

주가뿐만 아니라 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급등했다. S&P 글로벌 마켓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올해 초 57유로(익스포저 1만유로당)에 불과했던 크레디트 스위스의 5년 만기 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30일 250유로까지 치솟았다. 13년 만에 최고치다.

주말 위기설이 불거진 이후 이번 주 들어서는 CDS 프리미엄이 더 빠르게 오르며 3일 335유로까지 올랐다. 디폴트에 대비해 1만 유로의 익스포저에 대한 보험 비용이 335유로까지 높아진 것이다. 20여 년 만에 최고치다.

5년물보다 만기가 짧은 1년물은 프리미엄은 483유로로 뛰었다. 만기가 짧은 CDS 보험료 가격이 뛰었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그만큼 디폴트가 빨리 찾아올 확률을 종전보다 높게 보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 씨티은행 "리먼 상황아냐, CS 재무 상태는 2008~2009년과 근본적으로 달라"

시장의 이 같은 불안은 은행의 재무 상황이 은행이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는 씨티은행 등 주요 기관들의 보고 내용에 일단 다소 잠잠해진 상황이다.

씨티은행은 크레디트 스위스를 제2의 리먼 사태로 비유하는 시각에 대해 "크레디트스위스의 현재 재무 상태는 2008~2009년과는 마치 '밤과 낮'처럼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진단했다.

또 올해 시장금리가 급등했고 신용등급이 강등된 점을 고려하면 쉽지 않겠지만, 채권 발행이나, 사업부 매각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이날 은행의 호텔 매각설이 대대적으로 보도되는 등 투자자들은 불안한 글로벌 금융 시장 상황에서 은행이 또 다른 위기의 뇌관으로 작용하지는 않을지 여전히 불안한 시각을 거두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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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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