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국감] 국립현대미술관 태양광발전기, 설치비 회수에 430년 걸려

기사입력 : 2022년10월05일 09:43

최종수정 : 2022년10월05일 09:43

통상적인 태양광발전 수명은 20년
"비현실·천편일률적 의무비율 개선해야"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소관기관들이 총 114억원대를 들여 태양광발전기를 설치했지만 설치비 회수도 할 수 없을 만큼 발전효율과 경제성이 심각하게 떨어지는 것으로 5일 나타났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라 정부·공공기관 건물의 신재생 설치 의무 비율이 32%를 넘은 가운데 이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 

이 중 설치된지 3년도 되지 않은 국립전주박물관과 국립공주박물관의 태양광발전은 설치비 회수까지 각각 87년, 74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국립현대미술관에 설치된 태양광의 경우는 430년이 걸린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7월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지역신문 발전 기금 구독료 지원 예산 원상회복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7.18 kilroy023@newspim.com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 소관 기관이 설치한 태양광발전의 발전량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설치비를 모두 회수하는데 평균 44년, 최대 430년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간이 지날수록 발전효율이 떨어지고, 관리상태에 따라 발전량이 급감하는 태양광 발전의 특성상 향후 경제성은 더욱 떨어질 전망이다.

문체부 소관기관이 설치한 태양광발전 중 가동일수가 1년이 되지 않은 태양광발전을 제외하면 총 24대(총 설치비용 89억4140만원, 설비용량2313.5kWh)가 가동·운영되고 있다. 이 시설에서는 연평균 238만1844kWh의 전기를 생산했는데, 전기 생산량에 연도별 전력도매기준가(SMP) 단가를 대입해보면 연평균 약 2억272만원 정도의 전기를 생산했다.

매년 이 정도 수준의 전기료를 생산하여 전기료를 아낀다고 가정했을때, 설치비 약 89억원을 모두 회수하기 위해서는 44년이 걸린다는 계산이 나온다. 통상적인 태양광발전 수명인 20년의 2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또한 이제 지어진지 3년이 되지않은 태양광발전 시설조차도 발전효율이 떨어져 설치비 회수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주박물관과 공주박물관은 각각 2억9200만원과 4억5400만원을 들여 태양광발전을 설치해 연평균 약 300만원과 600만원 정도의 전기료를 절감하고 있다. 동일한 기준으로 계산할 경우, 설치비 회수까지 87년과 74년이 걸린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발생하는 태양광발전 시설보수비, 검사비, 전기안전관리대행비 등 유지관리비용과 태양광시설 노후화 및 관리부실로 인해 발전효율이 떨어질 경우 설치비 회수기간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실제로 국립현대미술관은 2013년 6억3500만원을 들여 태양광발전을 설치해 한해 약 364만원 정도의 전기료 절감효과를 봤지만, 2019년 1100만원과 2020년 200만원의 보수관리비가 추가로 들어가면서 실질적인 절감효과는 연평균 147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경우 설치비를 회수하는데 약 430년이 걸린다.

김승수 의원실에 자료를 제출한 모 문체부 소관기관의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 비율에 맞춰 태양광발전을 설치했다며, 태양광발전 설치 경위를 밝혔다.

문재인 정부는 2020년 9월 신재생에너지법 시행령상 정부·공공기관 시설의 일정비율 이상에 신재생에너지를 의무 설치하는 비율을 최대 40%까지 상향시켰을뿐만 아니라, 직·간접적으로 정부와 공공기관에 태양광 설치를 독려한 바 있다.

이러한 탈원전 정책에 발맞춰 문체부 소관기관들도 태양광발전을 크게 늘렸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 시기 각각 20억원대 규모였던 태양광발전 설치비용은 문재인 정부 기간 동안 약 3배인 65억원 정도가 투입됐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라 발전효율과 경제성이 없는 태양광발전이 제대로된 경제성 검토도 없이 마구잡이식으로 설치되고 있는 가운데, 문체부 소관기관이 설치한 태양광발전 중 태양광 수명인 20년 이내 설치비를 회수 할 수 있는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는 것이다. 

김승수 의원은 "발전 효율도 경제성도 제대로 검토하지 않고 태양광발전을 설치해서 설치비조차 회수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국민 혈세가 직간접적으로 투입되는만큼 발전효율과 경제성을 제대로 평가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문체부뿐만 아니라 모든 부처가 설치한 태양광 발전을 전수조사하는 한편, 비현실적이고 천편일률적인 태양광설치 의무비율을 '공공건물의 소재지, 구조, 해당 지역의 일조량 등을 체계적으로 계산하여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kime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