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검찰이 역무원을 스토킹하다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주환(31)의 구속기간을 내달 10일까지 연장했다.
전주환(31)은 지난 14일 오후 9시께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내부 화장실에서 자신과 공사 입사 동기였던 역무원 A(28)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자 화장실에서 스토킹하던 20대 여성 역무원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전주환(31)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전주환은 피해자를 스토킹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다 1심 선고를 하루 앞둔 지난 14일 밤 여자 화장실을 순찰하던 피해자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보복살인)를 받는다. 2022.09.21 mironj19@newspim.com |
범행 당시 그는 A씨가 근무하던 신당역에서 위생모를 쓰고 약 1시간10분 동안 대기하다가, A씨가 여자 화장실을 순찰하러 들어가자 따라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흉기에 찔린 A씨는 화장실에 있는 비상벨로 도움을 요청했고, 비명을 들은 시민들도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역사 직원 2명과 사회복무요원 1명, 시민 1명이 현장에서 전주환을 진압해 경찰에 넘겼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같은 날 오후 11시30분께 사망했다.
전주환은 지난 21일 서울중앙지검으로 구속 송치됐다.
한편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2부(안동범 부장판사)는 이날 열린 전주환의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카메라 등 이용 촬영, 촬영물 등 이용 협박),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 재판에서 그에게 징역 9년을 선고했다.
전주환은 서울중앙지검에 있는 사건과 병합하고 싶다며 선고 연기를 요청했으나 재판부는 사건 심리가 충분히 이뤄졌다며 거절했다.
이번 선고는 전주환이 2019년 1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A씨에게 불법 촬영물을 보내고 350여 차례에 걸쳐 메시지를 보내는 등 스토킹한 혐의에 대한 재판이다.
전주환은 A씨를 살해한 뒤 진행된 경찰 조사에서 이번 사건의 1심 결심 공판 당시 징역 9년을 구형받은 것이 범행에 영향을 미쳤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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