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건설현장 사상자 1만6562명
[서울=뉴스핌] 정현경 인턴기자 = 국토교통부와 국토안전관리원이 건설현장 안전사고에 대한 실태조차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28일 더불어민주당 한준호 의원이 국토안전관리원으로부터 '건설현장 안전사고 현황'을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최근 3년간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로 1만6562명이 사망하거나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건설현장 사망사고를 유형별로 분석해보면 최근 3년간 건설현장에서 '떨어짐' 사고가 가장 빈번하게 발생했다. '떨어짐'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만큼 사망자수도 가장 많았다. 최근 3년간 가장 빈발한 부상사고 원인은 '넘어짐'으로 확인됐다.
[서울=뉴스핌] 정현경 인턴기자 = 최근 3년간 건설현장 사상자 현황 [자료=한준호 의원실] 2022.09.28 jeonghk@newspim.com |
한준호 의원은 "국토안전관리원이 미처 파악하지 못한 건설현장 사망자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국토안전관리원과 국토교통부의 건설현장 안전사고 실태파악 역량에 문제를 제기했다.
국토안전관리원은 올해 경영목표의 지표 중 하나로 '건설현장사고 사망자 연 20% 감축'을 제시하며 사고사망자 333명 이하를 목표로 삼았다. 그런데 이 목표의 기준이 되는 자료는 고용노동부의 '산업재해현황' 통계에 따른 건설업 사고사망자 수로 국토안전관리원의 집계치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실제로 한준호 의원에게 국토안전관리원이 제출한 사망자수는 고용노동부 '산업재해현황'에 비해 절반 수준이다. 2021년의 경우 '산업재해현황'에서는 사망자수가 551명으로 나타났으나 국토안전관리원은 265명으로 집계했다.
[서울=뉴스핌] 정현경 인턴기자 = 건설현장 사망자수 통계 비교 [자료=한준호 의원실] 2022.09.28 |
한준호 의원은 "국토안전관리원은 안전사고 발생시 발주청이나 인허가기관이 건설공사 안전관리 종합정보망(CSI)를 통해 신고하는 정보를 기반으로 각종 통계를 생산하고 있다"며 "신고주체가 고의로 신고를 하지 않거나 실수로 누락할 경우 CSI상에서는 사고사례가 집계되지 않아 실태파악에 구멍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이어 "건설현장 안전사고를 줄이려면 사고의 진상규명과 근본적 원인분석이 필수적으로 선행돼야 한다"며 "실태파악 역량을 확충해 유사사고를 방지할 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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