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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MZ 'α세대'] ③스트레스는 학교서 푼다

기사입력 : 2022년09월28일 07:00

최종수정 : 2022년10월05일 10:34

뮤지컬부터 놀이 교육까지
스트레스는 저 멀리로

전 세계적으로 세대간의 사고 및 소비 풍속 등이 뚜렷히 나타나고 있다. 1990년대 등장한 X세대에 이어 현재의 2030세대인 MZ세대까지, 이들의 특성과 개성을 구분 짓는 '세대 담론' 역시 우리 사회에서 이슈로 등장했다. 이에 뉴스핌은 MZ 이후 세대인 '알파 세대'(2010년 이후 출생)의 특성을 짚어보고 향후 우리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정현경 인턴기자 = 알파세대의 정신건강은 교육계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 중 하나다. 이제 막 정규교육에 뛰어든 학생들의 정신건강이 무너지면 학업에 흥미를 잃을 수 있고, 나아가서는 일탈·범죄 등에도 쉽게 연루될 수 있기 때문이다.

[포스트MZ 'α세대'] 글싣는 순서

1. α세대 그들은 누구인가?
2. 소비활동은 가상세계에서
3. 스트레스는 학교서 푼다
4. 그들만의 문화 '온라인 무덤'
5. 영상부터 음성까지…AI 활용 능숙
6. "돈도 중요" 10대부터 재테크
7. 전통적 직업관은 가라
8. 집단 탈피…이젠 개인 교육

이 문제는 학생 본인에게도 가장 큰 걱정거리로 여겨진다. 여성가족부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지난 5월 '2022 청소년 통계'를 통해 청소년 고민 상담 유형 1위가 '정신건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스핌] 정현경 인턴기자 = 여성가족부에서 발표한 2022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청소년 고민 상담유형 1위는 정신건강으로 확인됐다. [자료=여성가족부] 2022.09.27 jeonghk@newspim.com

이에 정부는 다양한 수업 방식을 마련·시행하는 등 알파 세대 학생들의 정신 건강 회복 및 스트레스 완화를 노리고 있다.

◆ 뮤지컬, 연극으로 '함께의 가치' 배우는 알파세대

색다른 방식으로 꼽히는 대표적인 것은 뮤지컬·연극 등과 같이 놀이를 접목시킨 예체능 수업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미 2019년부터 초등학교 5~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학급별 연극, 뮤지컬, 영화를 만드는 '협력종합예술활동'을 시행하고 있다.

28일 교육계에 따르면 지난 8월부터 서울 청담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은 주1회 1시간 씩 협력종합예술활동의 일환으로 연극을 배우고 있다. 서울 세곡초등학교 학생은 한 학기 동안 연습한 뮤지컬 공연을 올렸다. 초등학교 교사들은 뮤지컬, 연극 수업이 학생들의 정서 순환, 에너지 발산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수업 방식은 주입식 교육으로 인한 학업스트레스를 줄임과 동시에 알파세대의 예술적 감수성, 협력적 인성, 융합 사고력을 길러주기 위해 도입됐다. 특히 단순한 예술 교육이 아닌, 학생들 간의 화합과 소통의 수단으로 자리를 잡았다.

학생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서울시교육청이 발표한 '2019 초등 협력종합예술활동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 협력종합예술활동 참여 학생들의 만족도는 80% 이상이었다. 서울시교육청은 향후 저학년과 더 많은 학교로의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성주 서울시교육청 체육건강문화예술과 장학사는 "연극·영화·뮤지컬 영역은 다른 친구들과 협력을 통해서만 진행될 수 있다"며 "학급 또래들과 함께하는 과정이 스트레스 완화에 유의미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예체능 수업을 통한 저학년 학생들의 협동심 증진 등이 주목 받으면서 사교육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서울 강동구에서 어린이 뮤지컬 학원을 운영하는 이은혜 원장은 "국영수도 중요하지만 노래, 춤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부분도 필요하다"며 "공부를 하면서 느낄 수 없는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뮤지컬 학원에 다니는 김우빈(7세) 군의 어머니는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면서 스트레스를 줄이고, 정서적 안정을 느낄 수 있다"라며 다니기 전과 비교해 자신감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 "새로운 기기 만지니까 코딩 시간 기다려져요!" 

"다양한 교구 때문일까요? 아이들이 코딩 수업 시간을 정말 좋아하더라고요." 은평구 소재 초등학교 교사 A 씨의 말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2 에듀플러스위크에서 아이들이 코딩 완구 체험을 하고 있다. 2022.08.11 pangbin@newspim.com

뮤지컬, 연극과 다른 형태의 참여형 놀이 수업도 등장했다. 오는 2025년부터 시작되는 코딩교육이다. 교육부는 지난달 30일 '2022 개정 교육과정' 시안을 공개했다. 이번 개편의 목적은 학생들의 논리력, 사고력, 창의력 계발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학생들의 컴퓨팅 사고력 증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컴퓨팅 사고력은 복잡한 문제를 효율적으로 다루고 해결하는 사고능력을 뜻한다. 교육부는 알파세대에게 기초적인 디지털 소양을 제공해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명주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IT능력이 기본 역량으로 자리를 잡았다"며 "초등학교 때부터 교육을 받으면 미래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판단에서 정부가 정책으로 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다만 일각에서는 소프트웨어 교육에 대해 부모의 금전적·시각적 차이가 학습에 대한 격차를 벌여놓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가정의 경제적 상황 등에 따라 학생들 간 격차가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디지털 격차를 줄이기 위해선 지역아동센터, 방과 후 코딩 교육 등 대안 마련이 필수적이다"라며 "의무교육으로 자리한 만큼 담당 교사가 눈높이에맞춘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학생들 수준에 맞는 '눈높이 교육'을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초등학생 수준에 맞춰 체험과 활동 위주의 코딩 교육을 시행할 예정이며, 학습 부담도 최대한 줄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교육부 차원에서는 교원 마련을 위해서도 인공지능대학원 학생들에 등록금을 지원하고 연수를 마련하는 등 다각도로의 지원도 준비하고 있다.

알파세대는 변화하는 사회에 맞게 역량을 갈고 닦는 법을 배우는 중이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는 교육 기술의 변화를 아이언맨의 수트에 비유하며 "수트를 착용하기 전에는 평범한 인간이지만, 수트를 착용하는 순간 시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난다"고 전했다. 디지털과 예체능 교육으로 아이들이 넓은 사회에서 발전할 모습이 기대된다. 아이들의 관심과, 어른들의 노력으로 학습과 교습 방식이 변화했다. 이 변화가 우리 사회의 유의미한 효과를 내길 기대해본다.

jeong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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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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