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일, 대학로 소극장 씨어터 조이
[서울=뉴스핌] 정태선 기자 = 장병 정신전력 교육 전문단체인 국방부 허가 사단법인 국방국악문화진흥회에서는 오는 10월 7일부터 9일까지 대학로 소극장 씨어터 조이에서 전쟁을 소재로 한 국악극 '전쟁, 소리꽃 화현'을 공연한다.
극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는 '폭우소리, 넋을 부르는 육자배기'이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다뤘다. 제2부는 '바람 소리, 꿈이로다 꿈이로다'이다. 일제강점기와 독립전쟁 이야기다.
제3부는 '천둥 소리, 새로운 세상 여는 비나리'다. 6ㆍ25전쟁을 현장감 있게 구성했다.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이곳에서 강렬하게 폭발한다. 제4부는 '하늘 소리, 청춘들의 꿈 고래사냥'이다. 정전협정이후 불안정한 평화 속에서 일궈낸 산업화·민주화 내용이다.
줄거리는 악가무(樂歌舞)로 맺힌 한을 풀어주는 '소리꽃 화현'은 6ㆍ25전쟁 등 이 땅에서 벌어진 전쟁 때 죽어간 수많은 사람들의 혼을 달래주기 위해 넋풀이 길로 떠나고, 1592년 어느 봄 날 입대해 2022년까지 431년째 현역 병장으로 복무하면서 전쟁이란 전쟁은 죄다 겪은 '군인 박'이, "개고생하며 나라를 지켜냈지만, 이를 알아주는 놈 하나 없다!"며 전역을 결심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작품을 기획한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변상문(예비역 육군 대령)은 "우리 땅에서 일어난 전쟁 역사를 시민들에게 제대로 알려 주고, 나라를 위해 헌신한 분들의 넋을 해원(解冤)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며 "지금까지 보지 못한 새로운 장르의 극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인공 〈화현花絃〉으로 나오는 소리꾼 박나현은 한예종에서 가야금병창을 전공했다. 그는 "국악공연의 신세계가 열릴 것"이라고 했다.
'군인 박'으로 출연하는 배우 박진성은 "요즘 연극계에서 사라진 전쟁ㆍ군인ㆍ애국심 등이 무대에서 펼쳐진다는 점에서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킬 것이다"며 성황리에 진행될 것을 자신했다.
한편 가수 손진영이 특별출연해 부자나라, 민주국가를 만든 세대의 삶을 그리는 노래를 불러, 그 시절, 그 사람, 그 사건에 흥미를 더한다.
출연진은 화현역 박나현, 말꾼1 동생역 변상문, 말꾼2 군인 박 역 박진성, 말꾼3 도사장 역 도영웅, 노래꾼1 가수 손진영, 노래꾼2 가수 노윤하 등이다.
wind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