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Tech 스토리] 더 멀리 갈 수 있는 디자인...'공력 계수'의 비밀

기사입력 : 2022년09월25일 07:00

최종수정 : 2022년09월25일 07:00

아이오닉6, 현대차 역대 모델 중 공력계수 최저
리어 스포일러·휠 갭 리듀서 통해 공기저항 줄여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아이오닉6가 출시됐습니다. 아이오닉6는 현대차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두 번째 모델로 크로스오버유틸리티(CUV) 모델인 아이오닉5와는 다른 세단 모델입니다.

아이오닉5가 각지고 직선이 강조된 모델이었다면 아이오닉6는 유려하고 곡선이 두드러집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6의 곡선형 디자인이 단순히 눈에 보기 좋을 뿐만 아니라 그룹의 과학기술이 총동원됐다고 설명합니다. 바로 역대 현대차 모델 중 공기저항을 적게 받는다는 것입니다.

아이오닉6 [사진= 현대차]

실제로 전동화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자동차를 평가할 때의 기준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과거 내연기관차를 구입할 때 연비와 출력을 살펴봤다면 전기차는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주요 평가 요소가 됩니다. 그리고 아이오닉6에는 공기저항의 정도를 나타내는 공력계수를 낮추기 위한 디자인이 다채롭게 적용됐습니다.

공력계수는 자동차가 주행할 때 공기 저항을 얼마나 받는지 측정한 것입니다. 공력계수가 줄어들수록 전기차의 주행거리는 늘어납니다.

아이오닉6는 개발 단계부터 현대차, 현대디자인센터, 차량성능개발센터가 힘을 합쳐 공력계수를 낮추는 것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졌습니다. 자동차의 공기저항을 낮추는 것은 단지 차량성능 개선뿐만 아니라 디자인 작업도 함께 이뤄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기술의 총결집으로 아이오닉6는 역대 현대차 모델 중 가장 낮은 공력계수인 Cd(Drag Coefficient) 0.21(18인치 에어로 휠, 디지털 사이드 미러 적용 기준)을 달성했습니다.

공력계수 0.21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전체에서도 손에 꼽히는 수치입니다. 아이오닉6보다 공력계수가 낮은 전기차는 0.20을 기록한 메르세데스-벤츠 EQS, 0.208을 기록한 테슬라의 모델S 정도입니다. 두 차 모두 1억원이 넘는 가격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5000만원~6000만원대 전기차 중 아이오닉6가 가장 공기저항을 덜 받는다고 봐도 되겠습니다. 아이오닉6는 수입 전기차인 테슬라 모델3(0.23)나 포르쉐 타이칸0.22보다 공기저항을 적게 받습니다.

아이오닉6 리어 스포일러 [사진= 현대차]

실제로 아이오닉6에는 공기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디자인이 곳곳에 적용돼 있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차량 후면 유리창 끝에 달려 있는 리어 스포일러입니다. 유려하게 떨어지지 않고 유리창에서 연결돼 트렁크 위로 살짝 튀어나와 언뜻 보면 공기저항을 더해줄 것 같아 보입니다.

하지만 리어스포일러는 공기의 흐름뿐만 아니라 주행 중 차가 위로 뜨는 양력을 줄여줍니다. 차체 하부에서 나오는 공기로 차량이 뜨는 것을 억제하는 역할을 합니다.

아이오닉6에 적용된 리어 스포일러 개발을 위해 현대차는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형상 변형 기술인 모핑(morphing) 기법과 컴퓨터 유체 역학(Computational Fluid Dynamics) 해석을 활용해 약 70여개의 서로 다른 스포일러 형상 중에서 최적의 결과를 찾아냈고 시작품 제작과 풍동시험을 반복해 역시 최적의 위치를 찾아냈습니다.

공력계수를 낮추려는 노력은 전면부 휠 근처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아이오닉6의 앞 범퍼와 타이어 사이에는 얇은 판 모양이 덧대어 있습니다.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고안한 '휠 갭 리듀서(Wheel Gap Reducer)'입니다. 범퍼와 휠 사이의 공간을 줄이며 공기 저항을 감소시킨 것입니다.

내연기관차라면 거울이 달렸을 사이드미러를 '디지털 사이드미러'라는 이름의 카메라로 대체한 것도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디지털 사이드 미러는 기존 거울형 사이드미러보다 공기와 접촉하는 면을 줄이고 공기가 원활하게 빠져나갈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외에도 아이오닉6에는 ▲액티브 에어 플랩 ▲휠 에어커튼 ▲박리트랩 등이 적용돼 공기저항을 줄여줍니다. 아이오닉6는 이러한 디자인 측면의 노력에 6.2km/kWh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전비를 바탕으로 1회 충전 시 최대 524km까지 주행할 수 있습니다.

전동화 시대가 다가오면서 공기저항을 줄이려는 현대차그룹의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앞으로의 전기차에는 어떤 기발한 디자인이 적용될지 상상해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아이오닉6 휠 갭 리듀서 [사진= 현대차]

orig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사진
기재부, 나라장터에 NXC 지분 매각 공고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국내 게임 1위 업체 '넥슨'의 정부 지분에 대한 공개입찰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30일 나라장터 등에 넥슨 지주사 엔엑스씨(NXC)의 지분 매각 공고를 냈다고 2일 밝혔다. NXC는 비상장기업이다. 고 김정주 넥슨 회장 사망으로 유가족들이 상속세 4조7000억원을 NXC주식(29.29%)으로 물납했다. 넥슨 로고. [사진=넥슨] 그동안 기재부는 다양한 방식으로 NXC 지분 매각을 추진해 왔지만 결과적으로 무산됐다. 지난해 말에는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NXC 지분 처분을 추진하기도 했다. NXC 지분 매각에 따른 세외 수입은 3조7000억원이다. 올해도 NXC 지분 매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해당 금액만큼 이른바 '펑크'가 발생하는 셈이다. 한편 최근 게임업계에서는 중국 IT기업 텐센트가 넥슨 지분 인수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매각 절차를 게시했지만, 구체적인 매각대상자 등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02 15: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