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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청년정책 이용자 10명 중 7명은 여성..."남성은 어디에?"

기사입력 : 2022년09월22일 17:02

최종수정 : 2022년09월22일 17:02

적게는 1.2배 많게는 4배 이상 차이
여성 커뮤니티 활동 등 '정보공유' 활발
이용률 높이기 위해 '오프라인' 접근 필요

[서울=뉴스핌] 채명준 기자 = 서울시의 청년 지원 정책은 다양화되고 있지만 정책 이용자는 일원화되고 있다. 현재 정책을 이용하는 여성 청년의 비율이 남성의 2~4배로 여성으로 편중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남성 청년의 '정보 접근성'을 강화할 필요성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 주요 청년 정책 이용자 중 여성의 비율이 남성 보다 최대 4배까지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정책 참여 조건이 동일하고 성비가 비슷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정도로 차이가 벌어지는 것은 의아하다는 지적이다.

[서울=뉴스핌] 채명준 기자 = 서울 청년정책 성별 이용자 누적 현황 2022.09.22 mrnobody@newspim.com

발전하는 청년정책...이용자 73%는 여성

현재 시에서 운영 중인 주요 청년 사업들은 ▲서울영테크 ▲교통비지원 ▲마음건강지원 ▲청년수당 ▲청년 인생설계학교 ▲취업날개서비스 등 6가지다.

특히 심리 상담을 지원하는 '마음건강지원'의 경우 이용자 성비 차이가 가장 크다. 마음건강지원을 이용하는 남성 이용자는 여성이용자(4099명)의 20% 수준인 941명에 불과하다.

재무 컨설팅 및 금융 교육을 제공하는 '서울영테크' 사업의 누적 이용자(8360명) 중 무려 73%인 6153명이 여성이다. 아울러 현금성 지원인 '청년수당', '교통비지원사업'의 이용자도 여성 비율이 남성보다 각각 1.5배, 2배 가량 많았다. 이 외에도 청년인생설계학교 등 모든 정책에서 여성 이용자의 비중이 더 컸다.

이에 이승윤 중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우울감을 더 잘 느끼는 여성이 마음건강지원사업에 더 많이 참여하는 것은 놀랍지 않지만, 나머지 정책도 여성 이용자가 확연히 많은 것은 흥미롭다"며 "과거에는 성별 임금격차나 비정규직 비율이 여성이 더 높은 구조적 문제가 뚜렷했으나 지금은 상황이 달라져 이거 한 가지로만 설명하긴 어렵다"라고 답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2020년에 만 19~34세 남녀 657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우울·무력·절망감을 자주 느낀다'고 답한 비율이 여성은 45.7%, 남성은 31.4%로 나타났다. 마음건강지원사업에 여성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이유다.

[서울=뉴스핌] 채명준 기자 = 여초사이트 내 청년 정책 정보공유 글 2022.09.22 mrnobody@newspim.com

"오프라인 등 다방면 정책 접근성 확대 필요해"

하지만 여전히 마음건강지원을 제외한 영테크 등 나머지 정책에서도 성비가 두 배 이상 차이가 벌어지는 이유는 설명되지 않는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차이가 여성의 '정보 공유력'에서 기인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실제로 여성시대, 더쿠 등 여초(여자 비율이 높은) 커뮤니티에서는 청년 정책에 대한 정보 교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한 여초사이트에서는 "9월 30일까지 연장된다고 하니 까먹고 못한 분들은 꼬옥 신청하길 바람", "내일채움공제 1/5토막" 등 청년 정책에 대한 정보 공유 글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서울 연구원에서 청년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변금선 박사는 "여성들은 커뮤니티 활동을 하는 등 정보 공유 네트워크 측면에서 남성보다 강점이 있는 것 같다"며 "반면에 남성은 군 입대라는 사회와의 단절을 겪으며 그나마 있던 네트워크도 무너져 이런 차이가 벌어지는 것 같아 보인다"고 답했다.

또한 정보 접근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현재 서울시에서 '청년몽땅정보통'이라는 온라인 청년 정책 플랫폼을 운영 중인데 이것만으로 부족하다"며 "장기적으로는 정책 접근 장벽을 낮추기 위해 오프라인 청년지원센터를 원스톱 행정처리 창구 및 도움이 필요한 청년을 발굴하는 기관으로 발전시키는 것도 고민해봐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서울시 관계자는 "여성 청년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남성 청년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고민 중이다"라고 밝혔다.

Mrnobod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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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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