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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주가지수 선물, FOMC 결과 발표 앞두고 소폭 상승...방산주·코티↑ vs WDC·MU↓

기사입력 : 2022년09월21일 21:47

최종수정 : 2022년09월21일 21:47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개장 전 미국 주가지수 선물 가격이 소폭 상승세다. 이달 가장 큰 행사인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시장이 숨죽여 지켜보는 모습이다.

미국 동부시간으로 21일 오전 8시 10분 기준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E-미니 나스닥100 선물은 전장 대비 23.00포인트(0.19%) 상승한 1만1945.25달러를 기록했다. E-미니 S&P500 선물은 15.25포인트(0.39%) 오른 3888.00달러를, E-미니 다우 선물은 123포인트(0.40%) 전진한 3만924달러를 가리켰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연준은 20~21일 FOMC 회의를 마치고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후 2시(한국시간 22일 오전 3시)에 금리 결정 결과 등을 발표한다. 이어 오후 2시 30분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

지난 6월과 7월에 이어 연준이 3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을 밟을 것으로 시장 참여자들이 확신하는 가운데 이제는 최종금리와 경제 전망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투자자들은 기준금리가 앞으로 어디로 향할지와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까지 얼마나 걸릴지, 그리고 이것이 미국 고용과 경제 성장에 가하는 고통을 가늠해 보기 위해 이날 연준 위원들이 내놓을 경제 전망 업데이트도 주시하고 있다.

연준 위원들은 매년 3월, 6월, 9월, 12월 회의에서 각자 향후 금리 전망을 점도표에 찍어 발표한다. 앞서 6월 점도표에선 올해 말 기준금리가 3.4%, 내년 말에는 3.8%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 바 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 목표치는 2.25~2.50%이며 이번 회의에서 시장의 예상대로 0.75%포인트 인상될 경우 금리 목표치는 3.00~3.25%로 높아지게 된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올해 말에 기준금리가 4%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앱투스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데이비드 와그너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번 회의가 위험자산에 긍정적일지 아니면 부정적일지 결정하는 요인은 사실 금리인상 자체가 될 것 같지 않다"며 "현 시점에서 투자자들은 금리 인상이 언제 멈출지 알고 싶을 뿐이라서 중기 전망치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2주 동안 주가가 하락한 주요 원인은 시장이 앞서 예상했던 것보다 더 높은 최종금리를 가격에 반영했기 때문"이라면서 "이는 연준이 경제 경착륙을 이끌 가능성을 키운다"고 덧붙였다.

미 연방준비제도 건물 [사진=로이터 뉴스핌]

월가는 이번 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3회 연속으로 75bp 올릴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연준이 75bp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81%로 보고 있으며 100bp 인상 확률은 19%로 평가했다. 아울러 2023년 3월까지 최종금리가 4.5%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일각에선 미국 주택시장이 불황이라 연준이 오는 11월에는 예상보다 금리를 덜 인상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이안 셰퍼드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시장은 11월 0.7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지만, 0.50%포인트 인상이 훨씬 유력하다고 생각한다"며 주택시장의 불안정을 그 배경으로 꼽았다.

19일 전미 주택건설업협회(NAHB) 발표에 따르면 9월 주택시장지수는 46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2020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였다. 8월 수치인 49와 월가 예상치인 47을 밑도는 한편 미국 주택건축 업체들이 주택 건설 환경이 악화됐다고 판단한다는 의미인 50선을 하회했다.

이어 20일 발표된 미국의 8월 신규주택 착공 허가 건수는 연율 151만7000채로 전월보다 10.0% 감소하며, 시장 전망치인 160만채를 밑돌았다. 다만 신규주택 착공 실적은 7월보다 12.2% 증가한 연율 157만5000채를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145만채를 웃도는 수준이다.

스웨덴 스톡홀름에 위치한 중앙은행(릭스방크) 본관 입구 [사진= 로이터 뉴스핌]

간밤 스웨덴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1%포인트 인상해 시장을 놀라게 했다. 이는 0.75%포인트 인상 예상보다 큰 폭으로, 주요 중앙은행 중에서는 지난 7월 캐나다중앙은행이후 두 번째 1%포인트 금리 인상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 결정을 앞두고 스웨덴의 고강도 금리 인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 금리뿐만 아니라 유로존 국채 금리도 급등세를 보였다.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공격적인 긴축 우려가 커진 가운데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금리가 2013년 이후 최고치로 치솟기도 했다.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행보와 주요 은행들의 고강도 금리 인상으로 경제 전망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면서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지난 6월 기록한 연저점까지 다시 내릴 수 있다는 월가 전문가들의 분석도 나왔다.

간밤 뉴욕증시는 이번 FOMC 회의가 예상보다 매파적일 수 있다는 우려와 그에 따른 미 국채 금리 급등 여파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3.45포인트(1.01%) 떨어졌고, S&P500지수는 43.96포인트(1.13%) 밀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9.97포인트(0.95%) 내린 채로 거래를 마쳤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다우지수는 지난 6월 17일 종가 기준 29,888.78로, S&P500 지수는 6월 16일 3,666.77로 올해 저점을 찍었다. 20일 다우지수와 S&P500지수 종가는 이와 비교하면 각각 2.7%와 5.2% 높은 수준으로, 연저점 테스트를 눈앞에 두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창업자인 톰 에세이는 20일 보고서에서 증시가 6월 최저치를 테스트할 경우 경기방어주와 변동성이 낮은 상장지수펀드(ETF)가 상대적으로 더 나은 성과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종목별로는 S&P500 11개 섹터가 모두 하락할 것으로 경고했다.

한편 올해 들어 FOMC 금리 인상 때마다 증시가 상승한 만큼 이번에도 랠리가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왔다. 데이터트렉의 니콜라스 콜라스 공동 창업자는 올해 연준 회의가 있던 주의 수요일은 S&P500지수가 5일 동안 평균 1.8% 올랐다며 이번에도 상승세가 나타날 가능성을 언급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지난 3월 16일, 5월 4일, 6월 15일, 7월 27일에 S&P500지수는 각각 2.2%, 3%, 1.5%, 2.6% 올랐다. 지난 1월 금리 동결 당시에는 0.15% 하락한 바 있다.

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점도표와 금리 전망이 상향 조정될 거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려 채권 매도세가 계속되면서 간밤 국채 수익률은 상승했다. 지금은 전날보다 내렸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20일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3.6%대로 올라 2011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고,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일시 4%를 돌파해 2007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21일 개장 전 10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4.5bp 내린 3.528%를, 2년물 금리는 1.4bp 후퇴한 3.9504%를 가리키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날 특징주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의 군 동원령을 발동했다는 소식에 미국 방산주 주가가 뛰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러시아와 러시아의 주권, 통합성 보호를 위해 부분적 동원 제안을 지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에 노스롭 그루먼(NOC) · 레이시온 테크놀로지(RTX) · 록히드 마틴(LMT) · L3해리스 테크놀로지(LHX) 주가가 개장 전 1.7%~2.4% 상승했다.

커버걸 브랜드를 보유한 화장품 업체 코티(COTY)는 뷰티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를 바탕으로 2023년 1분기 매출과 매출총이익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뒤 개장 전 주가가 3.9% 뛰었다. 코티는 이날 투자자 행사에 앞서 2025회계연도까지 스킨케어 제품 판매를 두 배로 늘리겠다는 전략도 발표했다.

또다른 화장품 업체 에스티로더(EL)의 주가도 1.7% 올랐다. 골드만삭스가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 또한 298달러에서 303달러로 올려 잡은 영향이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다며 2023년 회사의 중국 매출이 1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 기업 웨스턴디지털(WDC)과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는 미즈호증권이 메모리 칩 수요 둔화와 경쟁 심화를 이유로 양사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한 영향으로 개장 전 각각 2%가량 하락했다. 미즈호증권은 웨스턴디지털의 목표주가를 62달러에서 40달러로 인하하고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목표주가도 75달러에서 56달러로 낮췄다.

kimhyun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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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헤즈볼라 사령관 잇따라 제거…이번엔 미사일 고위급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스라엘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헤즈볼라의 최고위급 지휘관들이 잇따라 폭사하고 있다. 부대를 지휘하고 전투를 이끌어야 할 수뇌부가 계속 제거되면서 헤즈볼라의 전투 역량도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레바논의 보안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 공습 때 헤즈볼라의 한 지휘관이 사망했다"며 "그는 헤즈볼라의 미사일 부대 사령관인 이브라힘 쿠바이시"라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은 레바논 남부 접경지 두로 지역.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스라엘방위군(IDF)도 성명을 통해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 지역에 대한 공습으로 6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면서 "사망자 중에는 이브라힘 쿠바이시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IDF는 쿠바이시와 함께 헤즈볼라 미사일 부대의 고위 장교 여러 명도 폭사시켰다고 말했다. IDF는 이어 "지난 하루 동안 레바논 내 1500여 곳의 헤즈볼라 목표물에 약 2000개의 미사일·폭탄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20일 헤즈볼라의 정예부대인 라드완 부대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을 족집게 공습으로 죽였다.  아킬은 지난 7월 사망한 푸아드 슈크르에 이어 헤즈볼라의 2인자급 지휘관이었다. 이스라엘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번 작전을 '북쪽의 화살'로 명명하면서 "우리는 헤즈볼라에 대한 작전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휴식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 레바논 지역의 인명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월요일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50명을 포함해 사망자가 총 558명에 달하고 부상자는 183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CNN과 인터뷰에서 "서방 지원을 받으며 첨단 무기로 무장한 이스라엘을 헤즈볼라 혼자서 상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레바논이 제2의 가자지구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면서 "이슬람 국가들이 모여 대응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권 수호를 자처하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공격 행위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ihjang67@newspim.com   2024-09-25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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