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뉴스핌] 박승봉 기자 = 지난 20일 경기 광명시의회 복지문화건설위원회 소관 문화관광과 행정사무감사에서 광명동굴에 대한 적자 운영에 대해 질타가 쏟아졌다.
21일 시의회 등에 따르면 복지문화건설위원 설진서 시의원은 "광명동굴이 지난 2015년부터 유료화됐지만 매년 적자가 40억씩 나고 있다면 올해까지 280억원의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일반 회사라면 당장 폐쇄시켜야 할 상황인데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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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도시공사는 대한민국 최고의 동굴테마파크인 광명동굴을 추석 연휴인 이달 18일부터 22일까지 닷새간 쉬지 않고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사진=광명도시공사] 2021.09.08 1141world@newspim.com |
이어 "박승원 시장은 경영평가를 통해 광명동굴을 폐쇄할 것인지 흑자가 발생하도록 대안을 마련할 것이지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앞으로 도시공사 신임 사장과 광명시는 협력해서 정밀한 경영진단을 통해 흑자가 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날 행정사무감사를 지켜 본 시민들은 광명동굴의 적자 운영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다.
한 시민은 "100대 관광지가 애물단지라면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한다"며 "7년간 혈세가 낭비됐다면 100대 관광지가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또 다른 시민은 "우선은 관광지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며 "경제적 평가 외에 광명시 홍보효과나 주민들의 쉼터 같은 사회적 성과 등도 계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 지역 정치인은 "공적개발은 볼거리와 먹거리를 충족시킬 수 없다. 만약 현대나 삼성에서 개발했다면 관광객들이 몇천원 쓰고 가게 할까요"라고 반문하며 "기업 마인드를 가지고 대안과 중장기 계획을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철저한 관리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광명동굴은 지난 1912년 일제가 자원수탈을 목적으로 개발을 시작한 광명동굴(구.시흥광산)은 일제강점기 징용과 수탈의 현장이자 해방 후 근대화ㆍ산업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산업유산이다.
1972년 폐광된 후 40여 년간 새우젓 창고로 쓰이며 잠들어 있던 광명동굴을 2011년 광명시가 매입하여 역사·문화 관광명소로 탈바꿈시켰다. 광명동굴은 산업유산으로서의 가치와 문화적 가치가 결합된 대한민국 최고의 동굴테마파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광명동굴 길이는 7.8km이며 이 중 2 km만 현재 개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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