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3237.54(-26.26, -0.80%)
선전성분지수 11774.78(-148.69, -1.25%)
촹예반지수 2503.82(-46.81, -1.84%)
커촹반50지수 1031.30(+0.13, +0.01%)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14일 중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시작부터 저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선전성분지와 촹예반지수는 각각 2%, 3%에 가까이 주저앉았다가 소폭 올랐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8%, 선전성분지수와 촹예반지수는 각각 1.25%, 1.84%씩 내렸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14일 추이 |
이날 A주는 인플레이션 공포에 밤새 미국 증시가 급락한 것의 충격을 그대로 받았다.
13일(현지 시간) 미국 노동부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8.3%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 상단이었던 8.1%를 웃도는 것이다. 물가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오르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100bp 올리는 '울트라스텝'을 밟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대두했고, 그 여파에 나스닥종합지수가 5% 이상 하락하는 등 미국 증시가 급락했다.
촨차이(川財)증권은 "해외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중국 시장에 상당한 압력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식 거래액이 감소한 데다가 외자가 '팔자'에 나선 것도 증시에 부담이 됐다. 이날 A주 전체 거래액이 직전 거래일보다 486억 2400만 위안(약 9조 7170억 원) 감소한 7227억 2700만 위안에 그친 가운데 홍콩 증시를 통한 외국인 자금은 매도 주문이 우위를 점했다.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 거래가 13억 5400만 위안,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 거래가 6044만 6200위안의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14억 1400만 위안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섹터별로는 배터리·자동차·태양광 섹터의 낙폭이 컸다. 특히 리튬배터리 대장주이인 닝더스다이(CATL·300750)가 5% 이상 급락하면서 가중평균치가 높은 촹예반지수의 낙폭을 벌였다. 미국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과시킴으로써 미국산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한 것과 기후변화 총괄을 위한 대응팀을 마련했다는 소식이 악재가 됐다는 분석이다.
희토류 테마주도 일제히 내렸다. 시장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가격 하락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전망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에너지 섹터는 올랐다. 생산량 감소와 생산비용 상승으로 인해 원유 수급 불균형이 심화하면서 유가가 상당기간 오름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팡정(方正)증권은 예상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환율을 6.9116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위안 0.0188위안 올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27% 하락한 것이다.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