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달려오고, 안동서 팔걷고,해병대 복구 작전...자원봉사 연인원 1만명
[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이제는 빠른 복구입니다"
포항시가 추석 연휴를 모두 반납하고 피해현장에서 빠른 복구에 총력을 쏟고 있다.
포항시 공무원과 소방, 군 장병, 인근 지자체 공무원들은 지난 6일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동해상으로 빠져나가자 추석 연휴를 모두 반납하고 수마와 강풍이 할키고 간 피해 현장으로 내달았다.
경북도는 물론 전국에서 달려 온 자원봉사자 3000여명이 함께 달려와 피해복구에 팔을 걷었다.
제11호 태풍 '힌남노' 내습 포항 피해현장에서 해병대 장병들이 복구에 총력을 쏟고 있다.[사진=포항시] 2022.09.10.nulcheon@newspim.com |
지난 6일부터 피해 현장에서 복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연인원은 1만여 명.
이들은 피해현장에서 침수된 도로와 각종 시설물을 정비하고 청소와 환경정화 등을 통해 조속한 일상 회복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큰 피해를 입은 포항을 돕기 위해 해병대 1사단 등으로 구성된 포항특정경비지역사령부(포특사), 육군 제2작전사령부, 특수전사령부 등 군부대에서 급파된 장병들은 굴삭기 등 장비를 활용해 도로를 뒤덮은 토사를 제거하고 침수된 가전제품과 가구 정리와 침수가옥 정리 등 '피해복구 작전'과 '대민지원 임무' 수행에 연일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또 태풍으로 큰 상처를 입은 포항 시민들을 위로하고 아픔을 함께 나누며 빠른 일상회복을 위해 전남 광주, 서울 서대문, 울산, 부산, 대구 강원 정선 등 경향각지에 달려 온 자원봉사자들이 힘을 보태고 있다.
새마을회, 영일만서포터즈, 의용소방대, 해병대전우회, 포항YMCA, 선린대, 한전, 자유총연맹, 학부모협의회, 대한적십자사, KT지사, 정당, 포항남울릉 등 여러 기관과 자생·봉사단체에서도 피해가 심한 지역을 찾아 수해 극복과 조속한 일상 회복에 소중한 힘을 보태고 있다.
제11호 태풍 '힌남노' 피해 현장 복구에 구슬땀 흘리는 자원봉사자, 군 장병들.[사진=포항시]2022.09.10 nulcheon@newspim.com |
포항시 공무원들도 추석 연휴를 반납하고 피해 현장 조사를 비롯 수해 복구 등 피해 시민들의 조기 일상회복을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또 대구 환경청, 대구 국세청, 경북도 출연기관 등 공공기관에서도 포항의 재기를 위해 따뜻한 손길을 전하고 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지난 8일 시청 직원과 새마을회, 의용소방대 등 185명의 봉사단과 함께 포항을 찾아 도로변 물청소와 토사 치우기, 나뭇가지, 쓰레기 등 부유물 정리, 아파트 단지 내 폐가구 및 물건 철거, 구호 물품 포장 등에 팔을 걷었다.
권 시장은 "지난 2020년 안동 풍천면 산불당시 포항시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아 빠르게 복구할 수 있었다"며 "빠른 복구로 포항시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폭우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지역의 신속한 피해복구와 공동체 재건을 위해 헌신하는 모든 자생·봉사단체 및 자원봉사자, 군 장병, 공무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소중한 힘을 모아 우리의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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