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복지

속보

더보기

오세훈 "자립준비청년에 '마음의 가족'과 '집' 만들어 줄 것"

기사입력 : 2022년09월07일 17:52

최종수정 : 2022년09월07일 18:56

밥상머리 교육 가능한 '멘토·멘티 시스템' 구축
오세훈 "임대주택 공급 최대한 늘릴 것"
'레드오션'말고 '틈새시장' 공략 조언도

[서울=뉴스핌] 채명준 기자 = "자립준비청년이 생계가 아닌 앞으로의 미래만 고민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심리와 주거 문제 해결에 최대한의 지원을 하겠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오후 아동양육시설인 영락보린원에서 자립준비청년 당사자와 시설 관계자 등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간담회를 가졌다.

[서울=뉴스핌] 채명준 기자 = 자립청년들과 대화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 2022.09.07 mrnobody@newspim.com

◆ 오세훈 "자립준비청년 정서와 주거 지원 대폭 강화할 것"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가정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시설에서 성장하게 되면 이른바 '밥상머리 교육'이 필요한 만큼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며 "청년들의 부모님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돈을 얼마 주느냐 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시설 출신 선배들이 멘토로 나서 후배들을 이끌어주는 '멘토·멘티 시스템'을 강화해 이들이 부모와 같은 역할을 하며 밥상머리 교육, 정서적 유대를 강화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주거지원 강화도 약속했다. 오 시장은 "임대주택 공급 물량을 최대한 늘려 많은 자립준비청년들에게 기회가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시설 학생들과 자립 청년들에게 '틈새시장'을 공략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반도체, 자동차 같이 남들이 다 원하는 길이 좋기는 하지만 노력과 시간이 많이 드는 '레드오션'이다"라며 "전문 기술 같이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적은 틈새시장을 잘 공략하면 '가성비'가 좋다"고 조언했다.

오 시장은 학생들이 생활하는 곳과 공부하는 곳 등 시설 내부 이곳 저곳을 영락보린원 출신 자립청년과 함께 둘러보며 대화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채명준 기자 = 영락보린원 시설 둘러보는 오세훈 서울시장 2022.09.07 mrnobody@newspim.com

◆ 시 4대분야 12개 사업 발표, 한편 '서울런' 해프닝도

서울시는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을 위한 '자립준비청년 자립지원 강화대책'을 7일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지난해 9월 시가 발표한 대책을 보완‧강화한 2단계 대책으로 자립준비청년들이 평생을 살아가면서 정서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을 제공하는 '심리적‧정서적' 지원에 방점을 둔다.

이번 대책은 4대 분야 12개 사업으로 추진된다. ▲심리‧정서적 지원체계 강화 ▲생활자립지원 강화 ▲일자리 교육 및 취업연계 지원 ▲자립지원전담기관 설치‧운영 등 인프라 확충이다.

우선 자립을 준비하는 15세부터 심리적‧정서적 지원체계를 강화한다. 정서적 교류를 나눌 수 있는 든든한 인적 연결고리를 만들 수 있도록 정서적 지지자 결연 지원을 강화하고, '종합심리검사' 대상은 예비자립준비청년으로 확대해 우울증 등 고위험군을 조기 발견, 지원한다.

자립준비 어려움을 최소화하기 위해 생활자립 지원을 강화해 경제적 부담을 던다. 자립준비청년의 주거지원을 위해 SH매입형 임대주택 등을 꾸준히 확보하고, 자립수당과 자립정착금을 인상해 현실화한다. 퇴소 전후로 자립정착금 사용법 등 일상교육도 실시한다.

자립준비청년이 희망하는 일자리 교육 및 취업연계를 지원해 실질적으로 홀로서기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자립준비청년을 통합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인프라도 확충한다. 오는 12월 자립지원전담기관을 설치하고, 기관 운영이 본격화되면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24시간 긴급전화를 개설‧운영한다.

[서울=뉴스핌] 채명준 기자 = 자립청년들과 대화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 2022.09.07 mrnobody@newspim.com

한편 영락보린원 소속 학생들은 "현재 수학 학원 다니고 있고 다른 학원을 하나 더 다니고 싶지만 돈이 부족해 못 다닌다"고 말하며 더 많은 교육 기회 보장을 요청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학생들에게 서울시 학습플랫폼 '서울런'을 언급하며 "서울런을 이용하면 다양한 유명 강사들의 강의를 무료로 들을 수 있다"며 말했지만 시설 학생들은 현재 '서울런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 나오며 작은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오 시장은 격앙된 표정으로 "혜택 받아야 할 사람이 못 받고, 서울런이 제대로 안 돌아가고 있다"라고 말하며 해당 사항을 당장 바로잡을 것을 강한 어조로 지시했다.

서울시측은 "확인 결과 서울런 회원가입 절차가 복잡해 시설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아동복지시설과 협의해 사회복지사가 가입을 돕거나 관련 직원이 방문해 가입을 적극 지원해 학습기회 제공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라고 후속조치를 약속했다.

Mrnobod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