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수업시수 482시간으로 확대…34시간 늘어나
교과 학습 도입 초기부터 학습 격차 발생 예방
초등 안전 교육도 강화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최근 '심심한 사과'의 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MZ세대의 문해력 논란이 일었던 가운데 교육부가 국어 교육을 강화하는 방안을 내놨다. 특히 디지털 시대 문해력을 강화하기 위해 초등학교 1~2학년의 국어 수업시간이 대폭 늘어날 예정이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2 개정 교육과정 총론 주요사항'을 30일 국민참여소통채널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개정 교육과정은 향후 의견 수렴 등 과정을 거쳐 2024년부터 초등학교 1~2학년, 2025년 중·고교 학생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제공=교육부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022.08.30 wideopen@newspim.com |
이날 공개된 초·중등학교 교육과정 총론에 따르면 초등학교 1~2학년 국어 수업시수가 기존 448시간에서 482시간으로 34시간 늘어난다. 국어 수업이 기존보다 크게 늘면서 1~2학년 학생들의 국어수업이 더 늘 것으로 예상된다.
초등 1~2학년 중 한글 익힘 수준에 따른 맞춤형 교육과 놀이와 연계한 한글 익힘 학습도 실시한다. 기초적인 한글 배움을 바탕으로 글자의 모양과 소리 등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표현하는 기회를 배울 수 있도록 보장한다는 취지다.
아울러 입학 초기부터 한글을 배우고 익히는 시간을 확보하고, 교과 학습 도입 초기부터 학습 격차 발생을 예방해 기초학습의 바탕을 만든다는 계획도 반영됐다.
초등 1~2학년에 대한 안전교육도 강화된다. 기존 안전한 생활을 바른생활, 슬기로운 생활, 즐거운 생활로 각각 나눠 생활 중심의 안전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다. 예를들어 바른생활에서는 학교 및 가정생활의 안전, 교통안전, 미아 사고 예방 등을 다룬다. 즐거운생활에서는 신체활동 안전, 실외 놀이 안전, 표현 도구 사용 안전 등을 다룬다.
초등 3학년 이후부터는 과학, 체육, 실과, 보건 등 관련 교과목에서 '안전' 대단원을 통해 체계적인 안전교육이 실시된다.
초등 저학년의 신체활동 강화를 위한 방안도 추진된다. 초등 1~2학년 학생들의 대근육 활용 신체활동과 실질적인 움직임 기회를 제공해 즐거운 생활 교과에 실외 놀이 및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즐거운 생활 교과는 현행 80시간에서 128시간으로 늘리고, 신체활동 시간을 강화할 예정이다. 예를들어 주 2회 이상 실외놀이 및 신체활동을 운영할 수 있도록 즐거운 생활 교과를 다시 편성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초등학교부터 디지털과 인공지능(AI)과 같은 소양을 높이기 위한 교육도 실시된다. 정보 관련 교과 내용에 AI 등 신산업기술 분야 기초 원리 등을 반영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초등학교의 경우 놀이·체험 활동 중심으로 간단한 프로그래밍, 코딩 등 디지털 역량을 높일 수 있는 과목을 신설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번 '2022 개정 교육과정' 시안은 국민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올해 말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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